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방에서 만들어진 그란 파시오네 로소 베네토 2021입니다
보르도 주력 품종인 메를로가 60퍼, 베네토 주력 품종인 코르비나가 40퍼 블렌딩되었습니다
또한 베네토 발폴리첼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아파시멘토(포도 반건조)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색을 보니 짙은 보라색에 약간의 루비빛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으니 맥콜 비슷한 느낌이 났는데, 신선한 검은 자두, 질 좋은 반건조 포도, 블랙베리, 푹 익은 붉은 체리, 가죽, 은은한 시나몬, 붉은 감초, 바닐라, 말린 허브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본격적인 물건은 아니지만 반건조 포도로 만드는 와인이다보니 풍미가 응축되어서 다양한 향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검은 과일과 붉은 과일이 같이 나타나는 것이 프랑스 론 지방과 비슷하면서도, 두 향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단맛이 약간 강하지만 산미, 단맛, 쓴맛의 밸런스가 좋고 타닌이 매끄러우며 여운이 길었습니다
당도가 높은 반건조 포도로 만든거라 바디감이 무거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바디감이 크지 않아서 마시기 편했습니다
가격도 2만원대라 가성비가 좋고, 진하고 풍부한 와인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좋은 와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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