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치 0

안녕하세요 여우사냥입니다.

연말이고해서 펜션 놀다왔습니다.

한적한 시골갬성입니다.

야경은 나름 예쁘게 해보려고 애쓴 느낌

일단 도착해서 냉장고부터 채워주고

고기고기

5명이서 놀러왔고 각자 한병씩 골랐습니다.

왼쪽부터 첫번째 

-잭다니엘 애플

답니다 굉장히 달아요 리큐르입니다. 

요즘 유행한다고 아무 생각없이 고른 술

자기주장이 강해 바베큐용은 아니였고 온더락에서 바로 하이볼로 전환

토닉워터말고 탄산수를 사용할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혹시 몰라 챙겨온 플레인탄산수를 사용하였습니다.

맛은 역시 오리지널만한게 없다는걸 깨닫게 해주는 맛입니다.

두번째

-글랙피딕 12년

온더락으로 마셨습니다.

첫맛은 시트러스한 향과 바닐라향이

끝맛은 오크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과하진 않게 잔잔한 느낌

호불호없이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세번째

 -팔리니 레몬첼로

레몬리큐르입니다. 하이볼용으로 구매하였습니다.

달달하고 상큼한 맛에 도수도 높지않아 

배부르고 취할때

안주없이 쉬는 타임으로 먹으려 샀습니다.

저희는 바베큐 끝나갈때쯤 구운 치즈와 함께 먹었습니다.

네번째는 제가고른

-네이키드 몰트

통칭 가난한자들의 멕켈란

별명에서 보이듯 가성비 좋은 저가 위스키

보통 알콜향이 튀는 저가 위스키치고 향이 좋습니다. 

코르크마개를 열며 훅 올라오는 말린 과일같은 셰리향이 인상적이고 끝맛의 스파이시함도 

훌륭합니다.

어디까지나 가격대비 훌륭하다는거지

글랙피딕 12년산의 하위호환느낌이 강하게 났지만

가격차이가 두배정도나는걸 감안하면 맛을 비교하것 자체가

훌륭하다는것에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다섯번째

-올메카 아네호

전통 맷돌 방식을 고수하는걸로 유명한 올메카의 데낄라입니다.

이정도 데낄라가 이 가격이라는게 놀랍습니다. 무친 가성비

향도 풍부하고 목넘김도 좋았습니다.

샷으로 먹다가 챙겨온 오렌지주스와 그레나딘으로

데낄라 썬라이즈같은 예쁜술도 한잔씩 해먹었습니다.

마장동에서 큰맘먹고 공수해온 토마호크입니다.

때깔이 미쳤죠

왼쪽은 잭다니엘 애플 잭콕 당뇨에디션

오른쪽은 잭다니엘 애플 하이볼 빙산에디션

냄새맡고 찾아온 떼껄룩 너도 한잔해~

다음날 만난 또다른 떼껄룩

처음보는 사람한테도 안기고 애교부리는게 길고양이가 아닌걸까요?

 고양이티를 입고 고양이를 쓰다듬는 애묘인

그것이 나다.

집에 데려오려다 참았습니다.

무수분 수육 

미쳤습니다. 사람 다섯이 모이면 그중 한명은 요리사가 된다.

이외에도 양념호롱낙지나 돼지국밥등등 맛있게 먹었는데 아쉽게 사진이 없네요.

마지막날 집에 가기전 순두부찌개로 해장까지 알차게 먹고 왔습니다.

다들 10년 이상씩 된 친구들이지만

바쁘게 살다보니 점점 얼굴보기도 힘드네요

이렇게라도 가끔 모여 

맛있는거 먹고 웃고 떠들면 

다시 힘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거겠죠 

아 참고로 저는 다음달에 퇴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