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무명
오늘도 한가닥의 손가락이 떨어졌다
칼 끝에 맺힌 핏방울이
샘구멍을 적시고 있었다
고통을 고통으로 잊기위해
이렇게 하다보면
내일은 오른손을
모레는 왼손을
글피에는 어느 곳을 잘라버릴까
끝끝내 마지막에는 내심장을
아낌없이 내주어 찌르겠지
그러면 한 방울의 피도 나오지 않을것이다
이미 너무 많이 흘려버린 눈물로 인해
온갖 곳에 말라버린 눈물자국들이
흘릴 피를 대신 할것이다
쓸쓸하게 놓인 살덩이들은
내 죽음을 어떻게 알릴것이가
오늘도 떨어져버린 한가닥의
내 몸을 바라보면서 내일을 생각한다
신청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 (H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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