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살다보면 후회되는 일도 많고 돌이키고 싶은 순간도 많겠지만 저에게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2015년 여름...
저는 태생이 문과! 중학교를 들어가는 순간부터 문과임을 직감! 수학과 과학을 제일 싫어하는 그런 평범한 문과생이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대학도 가고! (아마 전산오류전형인듯^^) 문과대학으로 입학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으나...
2015년 2학년 1학기 이후.. 잘못된 선택을 해버립니다...
한동안 인문학은 죽었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고 본인도 교수님들의 안일함과 나태함에 질려버린 나머지..
완전히 새로운 학문을 찾아 떠나겠어! 하면서 공대로의 복수전공을 신청해버리고 맙니다..ㅎ...
그렇게 다음학기부터 공대 수업을 듣게 된 귤.. 심지어 제가 다니는 학교는 이원화캠퍼스로 문과캠은 서울에, 이과캠은 수원에 있는 학교랍니다..^^..
이과 복전을 시작한 후 왕복 4시간의 통학을.... 하게 되고..
통학은 둘째치고... 태생 문과였던 제가 공대를 복전하면서 겪은 고통이란... (절레절레)
파이썬! 프로그래밍! 통계! 그래프! 수학! 계산! 호우!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픈북에 계산기까지 들고갔는데 한 문제도 풀 수 없는 늪에 빠지고는 울며 공대에 참패당했답니다^^...
아 물론 학점도 참패..^^.. 문과대 교수님들은 학점을 잘 주시는 거였어..ㅎ.. 전 D라는 학점도 받을 수 있는건지 몰랐잖아요! 하하
가능하다면 돌아가서 다른 학과를 복전 신청할텐데..ㅎ... 뭐 이제는 졸업반이라 다 기억미화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복전하면서 좋은 사람 많이 만났으니까요!!
신청곡은 이대로 멈춰-유성은
입니당! 사연이랑은 상관없지만 촉촉한 새벽에 듣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