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보님 그리고 사육사분들 강아지와와입니다.
늘보님 방송 본지 꽤 된 것 같은데 사연은 처음 써보네요...ㅎ
저만의 특이한 습관은 피시방갈때 어디든지 항상 걸어가는것 입니다.
이 습관은 저의 최소한의 양심을 챙기려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운동을 좋아하는 저였지만 수능이 끝난 직후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본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운동과 담을 쌓고 지냈어요. 살도 10kg나 쪘어요ㅎ 아마도 수능 끝나고 집에서 안나가며 놀고먹고자고하는 습관이 몸에 찌든듯... 이것도 습관인가...? (습관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수능 끝나고 오버워치를 시작하면서 끝없는 피시방~집 의 굴레에 빠져버렸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외면하고 지낸지 어느덧 1년쯤 됐으려나요... 어느순간 제 자신에게 많이 미안해지더라구요.
예전의 나는 이렇지 않았는데... 땀흘리며 친구들과 운동하는걸 즐기는 사람이었는데... 왜 앉아서 게임만 하고 있는거지? (물론 게임도 좋지만)
이런 생각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 했으나 편안함에 찌들어버린 몸과 하위3프로의 정신력을 가진 저로써는 예전처럼 운동하기 역부족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헬스를 등록해도, 농구동아리에 들어가도, 그 무엇을 해봐도 예전처럼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죠...ㅠ 사실 게임하는게 너무 재밌어요!!!
결국 저는 최소한의 운동을 하자는 식으로 마인드를 바꾸게 됩니다. 그 결과 피시방을 갈때는 어디든 항상 걸어가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죠.
어느정도의 걷는 시간 확보를 위해 가까운 우리동네 피시방이 아닌 옆동네 번화가쪽 피시방을 자주 가게 됩니다. 한번 가는데 걸어서 40분, 왕복으로 1시간 20분정도 거리입니다. 그리고 친구와 피시방 약속이 생기면 제가 거의 친구동네로 갑니다. 언제는 왕복 3시간 걸어서 다녀온 적도 있어요...
처음에는 양심챙기기용으로 걸어다녔지만 다니다 보니 꽤나 괜찮은 생각이었단걸 느끼게 됩니다.
피시방에 걸어다니면서 느낀 장점
1. 1시간동안 걷는게 생각보다 운동량이 큰 것 같아요! 살이 5kg나 빠졌어요...!!!
2. 원래 다니던 피시방에 비해 번화가쪽 피시방 겁나 좋아요! 특히나 헤드셋이....!!!!
3. 게임을 오래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띵할때가 있는데 그때는 걸어오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회복합니다. 집에 오면 남는 기분은 상쾌함뿐
이렇게 처음에는 최소한의 운동을 하자 라는 의도에서 시작했지만 지내다 보니 꽤나 괜찮은 습관이 생긴것 같아 지금은 정말 만족스러워요. 우리 사육사분들도 한번쯤 1시간정도 걸으며 피시방을 즐겨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정말 괜찮아요ㅎ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습관은 여기까지에요.
처음 사연쓰는거라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늘보님 혹시 글이 좀 길어서 읽는데 힘드신건 아닌가요...
어쨌든 늘보님도 사육사분들도 이번주 일주일 행복하게 보내시길...!
그리고 신청곡은 신해철 - Here, i stand for you 입니다
나무늘보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