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곡물세트입니다 :) 이번 주 라디오 주제는 '사연이 있는 노래' 였죠!
제겐 할 말이 수두룩하게 많기도, 또 일순간 사라져버리기도 하는 주제같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듯, 음악은 어떤 기억의 매개체가 되거나 그 자체로 추억이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제게도 그래요. 많은 기억이 있고 거기에 또 많은 노래가 있죠 :>
전 크게 보면 딱히 음악 편식이 없는데, 작게는 기간별로 듣는 노래만 왕창 듣다가 다음 노래로 넘어가는 편이라
당시의 어떤 상황이나 사건들이 음악에 엮어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많이 생기더라구요.
오늘 함께 듣고싶은 노래는 Ed Sheeran 의 Small Bump 라는 노래에요!
17살 여름, 무려 15년을 알고 지냈던, 가족보다 더 가족같았던 오빠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어요.
정말 평생치 눈물을 거기에 다 쏟아붓지 않았나 싶고, 아직도 많이 그립고 종종 슬퍼오는 기억이에요.
당시 무한반복으로 들었던 노래 중 한 곡인데, 미친듯이 듣다가 어느 한 순간 재생목록에서 지워버렸어요ㅎㅅㅎ..
그때의 상처와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 나름의 방법이었나봐요. 극복하려고 노력 정말 많이 했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냅다 삭제해버리곤 2년?만에 저도 지금 처음 듣는데 왠지 감회가 새롭네요.
들으면 울고 불고 아파했던 기억이 떠오를까봐 여태껏 일부로 듣지 않았는데 의외로 막 슬프고 그러지도 않구요.
아 진짜 지나간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사연을 빌미로 묵은 기억에서 좀 벗어나보자 했는데..ㅎㅎㅎ 그냥 한 번 용기 내볼걸 그랬나봐요!
또 한동안은 이 노래, 이 앨범만 주구장창 듣겠네요! IRL시간마다 신청곡으로도 넣어놔야지 '-')9
이번 주 라디오 시간! 30분도 남지 않았으니 어서 방송 볼 준비를 해야겠어요.
오늘도 사연 읽어주셔서, 함께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이만 물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