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지금 자고 일어나는 하루가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 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모아놓은 돈을 펑펑쓰며 다닌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답이 떠오르지 않다가
그나마.. 이렇게 하면 조금은 행복한 마지막 날이지 않을까 싶었다.
편지쓰기. 생각나는 사람들에게..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나는 내 스스로가 느끼기에 무엇인가를 표현함에 있어서 너무나도 미숙한 것 같다.
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어떤식으로 전해야할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너무 감정적이고 때론 너무 조심스럽기만하고 어떨때에는 너무 조급하기에..
그래서인지 누군가에겐 상처를 주기도, 때론 불편함을 주기도, 때론 누군가를 잃기도, 때론 누군가에게 실망감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냥 내가 느끼는 그 감정들을 한 자 한자 꾹꾹 눌러담다 보면 내 진심이 그 누군가에게 닿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감사한 사람에게, 미안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냥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햇살이 잘 드러오는 카페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며 편지쓰는 일은 꼭 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는 하루하루이기에 편지지를 구매하기로..
오늘부턴 누군가에게 후회가 남지 않기 위해 내 마음을 전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