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대장/위내시경 받는 날이었거든요
전날 흰죽만 먹으래서 어제 흰죽 조금 먹고
어제 저녁 6시 이후로 물만 먹은 다음에 그 대장내시경 약 하제?
저녁에 한번 새벽에 한번 먹고 화장실 들락날락하느라 잠을 거의 못잤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9시 쯤에 준비하는데
심장이 엄청 뛰고 땀이 자꾸 나는거에요? 살짝 어지럽고
그래서 에어컨 엄청 틀고, 나갈 준비하는 데 손이 벌벌떨리고 온몸이 땀에 젖었어여
뭔가 이상한데 병원은 가야하니까 택시타고 가는데 심장이 막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이 뛰고,
숨이 진짜 입벌리고 허엌 허엌 거릴 정도로 차고
손을 보는데 손톱이 파랗게 돼가지고, 손끝이 저리고 덜덜덜 떨렸어여 식은 땀 계속나고
도착해서 진료받으러 가는 길에 못걸을 정도로 벽에 진짜 기대야 서있을 수 있는 상태가 돼가지고
간호사님 부축받고,,, 원장님이 보시더니 혈압 떨어지고 탈수, 저혈당 증상이라고
전날 좀 챙겨먹었어야 했는데 거의 안먹은 상태에서 내보내기만 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입술도 파래졌었어요 ㄷㄷㄷ... 일단 링거맞고 주스나 포카리 먹고 나면 좀 괜찮아지는데
병원에서 쉬다가 받아도 되고, 아니면 나중에 위내시경만 다시 받으러 오라고 하셨어요
(제가 위때문에 위내시경받는 김에 대장내시경도 받으려고 한건데, 대장내시경이 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주스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ㅠ.ㅠ
주스를 진짜 걸신 들린 마냥 벌컥벌컥 마셨거든요. 그러고 나니꺄 손떨림은 사라졌는데
손톱 입술 다 파랗고, 막 오한도 드는 거에요
그리고 엄마랑 통화했는데 엄마아빠 60대인데도 대장내시경 잘만 받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대가 그러고 있냐고... 너 몸상태가 60대보다도 못하다는 소리라고 하핳;
호박죽 바로 시켜서 좀 먹고 이불 꽁꽁싸매고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또 흠뻑 젖어있고
그리고 나서 에어컨을 또 엄청틀었더니 지금은 다른 증상은 다 나아졌는데 목에 당구공 들어있는 거마냥 아프네여
냉방병인거 같애요...(설마 코로나?)
나중에 위내시경만 받으려고요.... 위내시경은 9시 이후 금식하면 되니까 ㅠㅠ
대장은...ㅠㅠㅠ후 못받을 거 같아요 진짜 오늘 너무 힘들고 무서웠어요...
그리고 대장내시경할 때 당일 날도 포카리나 주스는 또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나 왜 물만마셨냐...물만 마셔야되는 줄 알았는데... 저같이 저혈당 증세 있을 수 있어 사탕이나 주스는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여튼 결국 3일 전부터 준비한 내시경은 도루묵이 되었어요...
건강 위해서 검사받으려고 하다가 병만 얻었네요
여튼 내시경 받으시려는 분들 특히 대장... 전날 잘 챙겨드세요 ㅠ.ㅠ
내일은 방송 켜볼게요 방송 시간은 아마 저녁!?
저는 죽 마저 챙겨먹고 오늘은 쉴게요! nawonfaceT0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