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효니 0

일단 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하고 결정하리라고 믿고 글쓴다.

 3억은 정말정말정말 큰 돈이야. 20대가 본인 힘으로 3년동안 3억을 번사람이 우리나라에 1프로나 될까? 아마 안 될거야. 전세금이니까 날라가는건 아니지만 3억정도 전세계약을 하게되면 복비랑 각종공과금이 최소 100은 날아가고 계약기간동안 거기에 돈이 묶이니 투자기회비용(만약 3억을 고스란히 은행에 넣었을때 나오는 이자 or 그돈으로 채권을 샀을때 나오는 이자 등등)까지 고려하면 전세금 3억은 정말 큰돈이라는거 알고 있지?

1. 니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은 정확히 정하고 중계인한테 전달해.

 조건이 적든 많든 상관없어. 정말로 니가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은 미리 머리속으로 정리하거나 혹은 메모로 정리해놓고, 추천해주시는 물건이 있으면 보러가기전에 일단 그 조건부터 확인하고 움직여. 괜히 추운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간/체력 낭비말고. 그리고 막상 집을 너무 여러개 보기시작하면 생각보다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지쳐. 그리고 혹시 집 내부 인상이 너무 좋아보여서 정작 중요한 조건을 망각할 수도 있거든. 

ex) 난 정말 다 괜찮은데 겨울에 추운건 못 참아요. ex) 전 정말 다 괜찮은데 애완동물은 꼭 길러야해요. ex) 전 정말 다 괜찮은데 층간소음심하면 못 살아요. ex) 어찌되도 좋으니 역에서 5분거리 이내로만 추천해주세요. ex) 전 꼭 역 5분 이내에, 2층이상, 엘레베이터 있고, 최소투룸, 3억이하, 5년이내 신축으로만 추천해주세요.  ex) 방음시설을 설치해야하는데 이 부분 집주인 동의가 가능한 집이여야만해요.  

2. 중계업자는 언제나 집주인편이야. 

 왜냐하면 전체 거래금액 x 법정수수료비율 로 중계수수료가 책정되기 때문이야. 전세금or월세(보증금포함)이 높아질 수록 본인들 수수료도 많이 받을 수있거든. 그래서 전세금이든 월세든 무조건 총금액이 높을 수록 복덕방에서 돈을 많이 벌어. 그리고 어차피 임차인-중계인은 만약에 집(방)이 안 좋아서 관계가 나빠져도 계약만 성사되면 그만이야. 임차인이야 어차피 그 거래 다음에 이사가버리면 중계인이랑 관계는 끊어져버리고 상관없는 사람이라서 중계인입장에서는 임차인에게 공을 많이 들일 필요가없어. 그래서 그냥 단일계약만 빨리 성사시키면 그만이니까 입에 발린말을 많이해. 하지만 임대인-중계인 관계는 거래를 빨리 높은가격에 성사시켜주면 관계가 좋게되겠지? 그리고 그 건물(방)과 복덕방은 계속 그 동네에 남아있을거고? 그러면 임대인은 다음 거래, 또 그 다음거래를 계속 그 복덕방에 맡기겠지? 그러니까 중계인은 언제나 집주인쪽에 충성충성^^7 할 수밖에 없어. 이 점을 항상고려해서 인심좋아보이는 친절한 머머리 복덕방아저씨가가 ' 젊은청년이니까 좋은 물건 싸게 집주인한테 말해줄게 허허' 라고 말해도 ' 아, 감사합니다 하하 ' 정도로만 화답하고 속으로는 믿지마라.

3. 주거형태/임대총액/집방향/교통및주변환경/관리비,보안/계약조건,준공년도/냉난방수도전기회선환기/집주인클라쓰?

 보통사람들이 집계약을 할 때 기본적으로 고려하는 사항들이야. 그러니 너도 이 부분에대해 충분히 생각해보고 알아보고 있지?

a. 아파트,원룸,다세대주택,빌라,단독주택,오피스텔,아파텔,주상복합등등 - 각 주거형태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너한테 정말 편한 곳은 어떤 곳일지는 스스로 잘 판단해서 미리 결정을해.

b. 임대총액 - 어차피 2-3억으로 정했으니 더 생각할 필요없고. 다만 눈탱이 맞지 않게 그 지역 전체 전세시세나 월세시세정도는 대략적이라도 알고 출발해.

c. 집방향 - 남향or북향or남서향? 보통 집에서 가장 큰 창문이 나있는 방향이 어느방향인지에따라 결정되는데, 생각보다 남향/북향의 계절별 온도차가 심한 집이 있어. 그리고 이는 곧 여름/겨울 냉난방비로 직결된다. 보통 집이 남향이면 햇빝이 잘 들고 겨울에 좀 따듯해. 대신 북향이면 여름에 좀 시원하지. 일반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향은 남동향정도로 보면돼. 

d. 교통및주변환경 -  넌 강남이 가까워야 좋다고했지? 따순이 왔다갔다하려면 일산과의 교통도 좋았으면한다고 했고? 그 부분 고려하면 2호선마포지역이나 양재쪽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내 생각엔 거리가 멀더라도 교통수단을 여러번 갈아타는게 아니라 그냥 원코스로 갈 수 있으면 교통부분은 어느정도 타협할 수 있으리라 생각돼. 그리고 주변환경은 넌 뷰나 뭐 주변환경같은건 그닥 신경쓰지 않을것 같긴한데, 그래도 이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적어봤어. 

e. 관리비 - 평균관리비는 얼마인가? 관리비에 포함되는 항목은 무엇무엇인가? 공동수도인가 개별인가? 공동전기부분이 있는가?  건물청소(계단,엘레베이터,복도,건물주변)은 잘 되고 비용이 얼마인가? 보안시설은 뭐가 있고 운영은 잘 되는가?

f. 계약조건과 집상태 - 준공년도는 몇년도인지? (무조건 새집이좋다. 진리다.) 1년인지 2년인지? 정상계약가능한지 - 사업자용도변경요구하는 집은 아닌가? 전세일 경우 전입신고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는가? (매우중요) 새로 도배/장판은 해주는지? 집에 보수할 부분이 있는지? 집에 붙어있는 옵션은 뭐가 있는지? 옵션이 있다면 다 정상작동하고 있는지? 벽에 못을 박을 수 있는지? 전기/수도는 확실한지? 누수나 곰팡이는 없는지? 물이 안 막히고 배관은 확실한지? 집내부 혹은 외부에서 악취가 올라오지 않는지?괜히 하자있는 집인데 모르고 계약했다가 나갈때 덤탱이쓰지말고 입주전에 다 확인해놓고 계약서에 명시를 해야해. 보수를 받고 입주할 건지 아님 그냥 살기로하고 나갈때도 고대로 나갈건지등등.

g. 냉난방전기수도환기 - 난방형태는 무엇인가(중앙난방,개별난방)? 방이 있다면 에어컨설치는 각방가능한가(중앙냉방/실외기문제로 만약 투룸오피스텔로 갔는데 방송용 방에 에어컨설치가 안 된다? 여름에 쪄죽고 싶지 않으면 미리 체크해라.)? 외풍이 너무 심하진 않은지? 결로가 생기진 않는지? 인터넷등 회선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지? 환기는 충분히 되는지? (양창형구조가 환기가 잘 되긴하는데 넌 어차피 1년내내 창문도 안 열것 같아서 상관없으려나..크흠)

h. 집주인 개새끼 만나면 답도 없긴한데 이건 사실 미리 알 수가 없어...운빨존망겜이야. 그래도 혹시나 계약전에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과연?

 물론 이거만 본다고 좋은 집 구하는것도 아니고 이거 안 본다고 안 좋은집 구하는것도 아니긴한데 철없는 동생 성공해서 집까지 구한다고하니 기쁨반 걱정반에 적어본다. 꼭 좋은 집구해서 방송 더 잘하길 바라.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