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셧뜸니까예~ Merry Christmas belated ddaaLL ddaaOO ddaa77
올해도 따찌가 산타걸 컨셉에 술먹방 꿀잼 크리스마스 방송 할 줄 알았는데 없어서 너무너무 아쉽 ㅠㅠㅠㅠ
크리스마스 이브 금요일에 일정이 다 몰려있어서 너무 바빴고
정작 토요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인생에서 이렇게 한가한 날이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가족이랑 맛있는 음식 요리해 먹으면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고 늦잠 자며 좋은 하루 보낸 것 같슴니데잉
-크리스마스 사연-
크리스마스 2주 전 아버지가 어느 날 저에게 찾아와서 질문을 했습니다.
"혹시 너 휴대폰 언제 바꾸니? 크리스마스날 혹시 바꾸나? 혹시 바꾸게 되면 아빠한테 네가 쓰던 핸드폰 받을 수 있을까?"
제가 크리스마스날이나 생일 때 셀프로 스스로 기프트를 많이 하기도하고,
2달 전에 새 아이폰을 쓰고 싶어서 곧 바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평소에 하기는 했습니다.
항상 2년마다 새 휴대폰 장만하면 사용하던폰 팔았는데, 아버지가 현재 사용하시는 휴대폰이 고장 나고 말썽이라 그래서 아버지가
저한테 여쭈어보신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가정에 가장이시고 경제적으로 제일 튼튼하신 분이
본인을 위해 항상 사용 안 하시고 가족을 위해 아끼고 쓰신다고 그놈의 구두쇠 마인드가 뭐길래 2014년도 아이폰 6을
맛이 많이 간 상태에서 안 바꾸고 아직도 사용하신다는 게 저에게는 너무 답답하고 이해 안 되고 슬펐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답했습니다. "아 네네 알겠어요. 아마 크리스마스 그쯤에 핸드폰 바꿀 것 같아요. 그때 제 휴대폰 드릴게요"
아버지 애플 아이폰 팬이신데 저에게 2년 사용한 삼성 갤럭시 s10 기종을 받으실 생각에 정말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시고 기대하셨습니다.
대화가 끝나고 저는 생각이 잠겼습니다.
아버지는 저의 폰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셨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요번 크리스마스 때 선물로 서프라이즈로 제가 바꾼다는 것처럼 말하고 아버지에게 최신폰 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크리스마스까지 2주의 시간이 흐르기를 아버지는 계속 허구한 날 이제 곧 폰 받는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 라고
계속 말씀하시고 저는 속으로는 반대로 크크크 아버지 곧 놀라시겠구먼! 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계속 맘 아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 다가와 미리 애플 스토어에 갔습니다.
비 오는 날 춥고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지만, 아이폰 13 최신폰 구매한다고 하니까
애플 직원이 그 많은 긴 줄 뚫고 저 먼저 앞자리에 세웠습니다. 엌
보통 휴대폰 2년 할부로 계약하는데 저는 현찰로 한방에 FLEX 한다고 하니 15명 대기 줄이 전부 어느새 제 뒤에 있더라고요 ㅋㅋ루삥뽕
그리고는 검은색 아이폰 13 따끈따끈 신상 기쁜 마음으로 FLEX하고 크리스마스 할인으로 최신에아팟까지 구매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때 식사 이후 휴식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가 저 휴대폰 샀다고 자랑한다고 보여 드렸습니다.
"오~ 아들 아이폰 13 샀네! 이쁘다. 그럼 이제 아빠 갤럭시 받는 거야?"
저는 대답했습니다. "아 사실 이거 내꺼가 아니고 아버지 거에요. 제가 아버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샀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아버지는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고 안 믿으셨는데, 받고 나서 잠시 말을 못 하시더니 정말 고맙다…. 라고 무척 감동먹으셧습니다.
저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너무 잘되고 만족한다고 갤럭시가 더 좋아서 안 바꿔도 된다고 말씀드리니,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가족 앞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언박싱 하시고,
전에 쓰시던 고장 난 아이폰 6 2014년도 연동 및 백업 끝나고
"에잇 이제 충전기 안 들고 다녀도 되겠다. 항상 3시간 지나면 죽었는데" 하시곤 바닥에 툭 던지셨습니다 ㅋㅋㅋㅋㅋ
마무리로 이렇게 하여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냈습니다. 긴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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