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 0

요즘 일이 바빠서 매일 야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다주님이 일 방송을 하고있거나, 일을 해야해서 일찍 방종을 했거나, 해야하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일을 정리하며 대회 홍보를 하시길래, 동병상련의 처지가 느껴지기도 하고 (ㅠㅠㅠㅠ) 아 진짜 이것저것 많이 준비하시는구나, 대회가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떤 데바데 대회보다 더 규모있고 체계적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 정말 지금까지 있었던 데바데 대회 중에 가장! 진행도 스무스하고, 가장! 규모도 있었고, 가장! 재미있었던 대회였던 것 같아요.

일단 살구님과 다주님의 케미가 정말 돋보였습니다. 저는 ★우결충 극혐★파이기 때문에 절대 둘이 뭐 잘 어울린다던가 그런거 아니구요, 뭐랄까... 남자대 남자... 싸나이대 싸나이의 우정?같은 느낌이 돋보였달까요. 특히 다주님이 살구님을 한 대 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이벤트 매치에서는 아 역시 이거지!!! 라는 생각잌ㅋㅋㅋㅋ 암튼 두 분의 케미가 너무 돋보여서, 채팅에서 '누가 남자분인가요' 그러길래 농담으로 '남자분은 다주님' 이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 계속 누가 남자냐는 질문만 나오면 남자는 다주님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셔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데헷데헷. 우리 다형 데헷데헷.

스무스한 진행, 정말 빼놓고 말할 수 없죠. 저는 이번 대회에서 다주님의 크루데이 짬빱이 느껴졌습니다ㅋㅋㅋㅋ 다른 대회는 뭔가 버벅임도 있고, 진행 과정에서 실수도 많고, 진행자들이 알아서 알음알음 해가는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대회는 '진짜 대회다'라는 느낌? 뒤에서 진행이 깔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도 있고, 어떤식으로 화면을 배치해 결과창을 띄우겠다, 이런 사소한 것까지 전부 준비가 되었고, 랜덤 팀대회니 만큼 그에 걸맞게 뽑기나 룰렛도 준비하시고... 착실한 다주님의 성격상 정말 사소한 것까지 완벽했으면 싶으셨을 테니 다주님 입장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지셨을지 모르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토록 스무스할 수 없다!!! 이런 느낌이었달까요. 일, 일, 일 거리셨던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 정말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대회 아이디어 자체도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랜덤으로 퍽을 뽑아서 게임을 진행하다니 평소 제가 절대 안 쓰는 퍽들도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점이 좋았고, 그걸 생존자들이 플레이에 녹여내는 것을 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물론 현실에서 게임할때는 한 번 썼다가 '내가 만약~ 불굴 이라면~', '내가 만약~ 아드였다면~'하며 밸런시드 버려!!!!!! 똥물학 버려!!!!!! 이랬을텐데... 다음번 플레이 할 때는 지금까지 무시했던 퍽들을 끼워가며 플레이를 한 번 해보려구요. (물론 플레이 열심히 하고 무시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또다시 버리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티배깅 허용은 정말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은게, 물론 킬러를 맡아주느라 고생하신 킬러달님은 어금니 꽉 깨물어서 임플란트 할 위기에 처해지셨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대회의 톤을 밝게 해주는 장치가 되었다고나 할까욬ㅋㅋㅋㅋ 머머리 김풍이라던가, 눈꽃님이라던가, 업보를 쌓아가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섴ㅋㅋㅋㅋ 저 방송 비행기에서 봤거든요 (이유는 후술), 옆 사람 자는데 컥컥컥대고 웃다가 깨울뻔...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건 준결증과 결승의 포맷이었어요. 2:2 팀대항이다보니 천하제일 배신대회의 느낌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해설도 좀 더 재미있게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배신대회보다 (훨씬) 좋았던게, 좀 더 다양한 그림이 그려졌다고 해야할까요? 각개생존이 아닌, 내가 우리 팀을 위해서 점수를 최대한 많이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있다보니, 점수작 전략도 다양했고, 내가 먼저 살려야한다는 눈치게임도 재미있었고, 욕심내다 죽는 거라던가, 서로 점수를 얻기 위해 탕수육도 먹고, 문도 열고, 개구도 찾아다니고... 물론 전체판이 준결승과 결승과 같은 구조였다면 피로도도 있고 반복성도 있어서 이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전 판에서 뭔가 똘똘 뭉쳐서 내 팀 잘 해야해!! 했던 사람들이, 우리가 더 잘해야해!! 하면서 서로 눈치싸움 하며 점낳괴 하는게 너무 웃겼어요. 살협님 말씀대로 상대편 2명이 모두 걸렸을 때 나머지 2명이 그 상대편을 구하지 않으면 그대로 노잼해버리는 허점이 있었지만, 점낳괴 메타로 전부 구해주고 치료도 해주다보니 정말 박빙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4미더 왜 안나옴? 4미더 왜 안나왔냐구요. 착한 조작 인정합니다, 4미더 나오게 해주셨어야죠 dajuTT 채팅으로 그렇게 4미더 기원을 외쳤건만... 끝까지 나오지 않은 4미더... 개터진 저세상 게임 보고싶었는데... dajuTT 

사실 제가 대회 당일 오전에 비행기를 타야했어요. 출장때문에 미국을 가야해서 비행 시간도 길고... 분명 대회 시간에 기내에 있을 것이 분명했는지라 일부러 비행기 티켓도 원래는 국내 항공사 타고 가는데 기내 와이파이 빵빵하게 지원하는 해외 항공사 찾아서 티켓 끊고, 미리 기내 와이파이 데이패스도 끊었어요. 방송 봐야하니까! 그런데 ㅠ.ㅠ... 멍청하게 글로벌 데이패스가 아닌 북미 데이패스를 끊어버려서... ㅠ.ㅠ... 꿀잠 자다 일어나서 방송 보려니까 인터넷 연결 안되고... 클레임 걸었다가 글로벌 데이패스 끊어야 한대서 북미 데이패스 환불 받으려니 정책상 환불이 안된다 그러구... 그렇게 눈물을 머금고 글로벌 데이패스 겨우겨우 끊어서 와이파이 연결하구 방송 들어왔더니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고화질은 못보고... 내가 진짜 이거 보겠다고 약 50달러를 녹인거 생각하면 짜증도 났는데... 대회 넘 재미있어서 다 잊어버렸잖아~ dajuDABONG3 

대회 준비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구! 너무 재미있었습니당! 아, 그리고 전 판 살인마로 너무너무 고생하신 킬러달님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데바데 생존자 유저라.... 살인마 가끔 하면 피로도가 너무 높아져서 힘든데 킬러달님 계속 대회 스케줄 맞춰서 살인마 하시는거 보며 진짜 고생 많겠다 싶더라구요. 거기에 티배깅도 당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 다양한 살인마들 보여주시느라 더더욱 고생 많으셨을 텐데, 정말 킬러달님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그런 대회! 잘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

암튼 뭐, 다주님 키 삼메다 후기 정말 잘 들었구요, 다주님 앞으로도 쑥쑥 자라주세요 dajuDABAONG3 . 다음번엔 키 5메다 후기 기대할게요 dajuKI . 

마무리는... 살구는 우주에서 제일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