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다 0

1월 27일 방송에서 읽어드린 편지를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다비입니다. 저는 오늘 짐 다아 싸구, 쓰레기 정리하구, 줄 거 다 줘버리구 이제는 누워있어요. 갈 시간이 22시간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설렘과, 그리고 대부분은 두려움이 함께하는 지금입니다.

2월 24일 처음 다비다라는 닉네임으로 방송을 시작해서, 지난 가을 트위치 파트너가 되었어요. 그동안 열심히도, 덜 열심히도, 즐겁게도, 짜증을 내기도 하면서 방송을 달려왔네요. 짧다면 짧은 시간에 여러분의 응원으로 지금의 작은 자리를 얻을 수 있었어요. 시작부터 종합 게임으로 방송을 하질 않나 어디 하나 서투르지 않은 부분이 없었습니다만, 여러분 덕에 조금씩 성장하고 조금 더 즐거운 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므로 방송 외적인 이유로, 힘들었던 저의 과거 때문에 이렇게 방송을 당분간 쉬게 되는 것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고작 일주일 혹은 며칠을 쉴 수도 혹은 아주 오랜 기간 방송을 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롭고 다양한 자극이 가능한 인터넷 방송 시장이니만큼 저를 잊으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짧은 시간이나마 여러분과 함께 시간을 공유한만큼 그동안 위로와 말동무가 되었길, 좋았던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한 치 앞도 모르겠어요. 제가 저를 용서하고 마음 정리를 잘 한다면 빠르게 돌아올 수도 있겠죠? 처음에는 방송을 아예 못하게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 생각을 하고 방송을 켜고 얘기를 하는데 생각보다 내가 더 방송을, 트수들을 좋아하고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날 방종을 하고 3시간을 엉엉 소리내어 울고 나서 접지는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내렸어요. 지금까지 해왔듯 긴 시간, 정규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지금은 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한국에 가서 부모님과도 얘기를 잘 해보고, 제 인생도 잘 고민하고 길을 알아본 후 정리가 된다면 오려고합니다. 이러고 가자마자 켜면 웃기겠다 ㅋㅋㅋ 그죠?

그리고, 구독자분들, 방송에 도움을 주신 분들, 내기라는 이름 하에 후원을 크게 해주신 모오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한 번 더 드리고싶어요. 좋은 주말, 그리고 좋은 다른 나날들이 우리 방 트수들께 있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응원해요.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180129

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