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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0년 10월 4 일요일

Broadcaster 방창규
2020-10-05 05:24:40 259 2 0


 일기가 많이 밀렸죠..? 최근 이틀 동안 밤새 영화촬영을 하고 며칠 몸져누어서 일기를 쓰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밀린 일기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틀 동안 마지노필름에서 준비하고 있는 영상물을 찍느라 정말 잠도 자지 않고 밤새 촬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촬영이 생각보다 딜레이 되면서 시간내에 촬영을 마치지 못했고 다음 주 주말에 이어서 찍기로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내가 주연을 맡아서 연기를 했는데 울기도하고 소리도 지르고 OK 사인이 나올 때까지 한 장면만 60컷 넘게 찍는 경우도 있었다. 평소에 연기 연습을 안 한 나의 잘못이었다. 다시금 느끼는거지만 연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대사를 숙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대사 하나하나의 어미도 신경 써야 하며 주어진 상황에 최대한 집중해서 그 상황에 빠져들어야만 했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카메라와 스태프들 뿐이었다. 그래서인지 집중하기 상당히 어려웠다. 그러나 연기 한 번에 OK 사인이 나거나 상황에 집중이 돼서 거짓이 아닌 진짜로 마음속에서 감정이 느껴져서 대사를 칠 때만큼은 정말 짜릿했다. 연기의 매력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했는지 누가 툭 치기만해도 쓰러질 것 같았다. 소리도 너무 질러서 목소리 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촬영 막바지 토하면서 애처럼 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때만큼은 너무 힘들어서 기절할 정도였다. 촬영이 끝나고 어떻게 운전을 해서 집을 갔는지도 참 신기했다. 결국 집에서 나는 이틀 동안 뻗어버렸고 카카오 단톡방 상황을 보니 팀원들도 나처럼 다 뻗어있었던 것 같았다. 우리 팀원들도 정말 이틀 동안 잠도 안 자고 고생을 참 많이했다. 특히 지복이는 촬영 전부터 컷 리스트를 정리하느라 제일 고생이 많았다. 나와 승한이 윤이도 지복이 집에서 합숙을 하면서 도와줬는데 작가의 역량이 너무 부족해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었다. 나도 어서 공부를 많이하고 레벨업을 해서 팀의 기둥같은 존재가 되고싶다. 열심히 하자...

 아무튼 오늘은 지복이랑 다음 주 방송 일정표도 짤겸 일어나자마자 지복이 집으로 갔다. 지복이는 며칠 동안 집에 계속 있으니 좀이 쑤셔서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다. 유나는 뿌리를 데리고 루프트탑이 있는 애견카페를 가자고 했다. 갑자기 집에 혼자서 외롭게 있는 쵸코가 생각이 났다. 평소에 너무 놀아주지 못했던 것 같아서 쵸코도 같이 데리고 가기로 했다. 뿌리와 유나 지복이를 차에 태우고 쵸코가 있는 우리집으로 향했다. 쵸코와 뿌리의 첫 만남이었다. 항상 내 몸에서 뿌리 냄새가 진동을 해서 둘이 금방 친해질 줄 알았는데 쵸코는 뿌리가 근처로 오기만해도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맹수같은 모습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냥 뿌리한테 쫄은 것이다. 이해는 갔다. 사람으로 치면 거인이 나한테 침을 흘리면서 놀자며 뛰어오면 나라도 경기를 일으켰을 것이다. 그만큼 뿌리와 쵸코 덩치 차이가 상당히 심하게 났다. 평소 미친 듯이 날뛰는 쵸코 였지만 뿌리때문인지 처음으로 나잇값하는 점잖은 어른의 모습이었다. (쵸코의 나이는 8살이다 사람으로 치면 중년의 나이와 같다.)

 카페에 도착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쵸코는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뿌리가 다시 근처에 오기만 하면 내 뒤로 숨기 바빴다. 뭔가 평소에 산책을 못 시켜줘서 다른 강아지들과 친하게 못 지내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회성 제로 인 강아지로 키워서 미안하다 쵸코야ㅠㅠ

 여기 애견카페의 루프트 탑은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 대형견인 뿌리도 뛰어다닐만큼 넓었고 인테리어도 상당히 이쁘게 돼있었다. 지복이와 유나는 차가 생기면 자주 올 것 같다며 호평을 했다. 나도 시간이 날 때 같이 쵸코와 오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후... 여자친구랑 같이 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나는 과연 연얘를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단은 방송이 먼저다. 성공하자 제발

 한국은 이제 가을이 정말 사라졌나보다. 며칠 전만 해도 더웠는데 오늘은 너무 추워서 패딩을 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다. 나는 옷을 많이 껴입어야 하는 겨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추운것도 잘 버티지 못하는 편이고 옷을 잘 못 입는 탓인지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도 많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바지에 맨투맨 패딩 이것이 나의 겨울 패션이다. 아 옷도 잘 입으려면 패션도 공부해야 하는데 뭐 이렇게 공부할 게 많냐 인생 살기 너무 힘드네

 조금만 더 있으면 감기가 걸릴 것 같아서 애견카페에 나와서 쵸코를 집에 대려다 놓고 다시 지복이 집으로 가서 다음 주 방송 일정표를 짜기 시작했다. 일정표를 짜던 중 차박 콘텐츠중에서 토크쇼에 대해서 지복이가 얘기를 해줬는데 이왕 유튜브도 같이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짜줬으니 유튜브용 카메라를 따로 거치해서 생방송도 진행하는 겸 유튜브도 같이 진행할 수 있게 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유튜브에 올릴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내려니 걸리는 문제가 한 두 개가 아니었다. 마이크부터 조명 카메라 뭐 하나라도 완벽한 게 없었다. 말 그대로 장비가 부족했다. 후...

 예전에 돈이 있을 때 장비에 투자를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비만 많아도 대여를 해주면서 돈을 벌 수도 있었고 지금 이렇게 새로운 콘텐츠를 진행할 때도 큰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조명이나 카메라는 소모품이 맞지만 크게 망가지지 않은 이상 금액이 크게 떨어지지 도 않는 장점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장비를 구비하는건 투자였던 것이다. 돈이 생기는 대로 이번에는 장비에 조금씩 투자를 해야겠다. 아 어디 갑자기 돈벼락이라도 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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