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식당 리뷰를 휴방날 마다 하나씩 올리려고 했는데 곧 트게더 없어진대서 오늘 3개정도 올리겠습니다
어차피 월요일에 공지 보러 오신 분들이 많을테니 방송 부재로 인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보33333
오늘 소개할 맛집은 전북 부안에 위치한 신생반점입니다
역시 tv에 소개된 맛집이고 부자가 2대에 걸쳐 영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지역맛집인데 태블릿 메뉴판도 있고 사장님이 음식뿐 아니라 마케팅이나 인테리어 쪽으로도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습니다.
해안 지역이라 해산물 웬만하면 다 국내산이겠거니 했는데 좀 서운하더라구요ㅠㅠ
삼선짬뽕을 주문하면 해물이 많이 나와서 집게와 가위가 필수입니다
가게 홀 중앙에 메뉴판이 있는데 저기 써진대로 양파를 까러 가는 손님은 없었습니다
주방은 이런 식으로 홀에서도 볼 수 있는데 흔치않게 자가제면을 하는 집입니다.
공장에서 면을 받아쓰면 면이 잘 안 부는 대신에 식감이 덜 찰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식으로 장사를 해서 저렇게 번거롭게 만들어서 큰 이득은 없는 편이죠. 아마 사장님의 곤조??그런게 있어서 오랫동안 맛집으로 남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꽤 시골인데 태블릿 메뉴판에 더불어서 서빙 로봇까지 있더라구요ㄷㄷ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서빙해주는게 더 좋은 편이라 주방 가까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ㅎㅎ
홀 전경입니다
점심에는 웨이팅이 있는 맛집이라고 하네요
깨알 물티슈
보통 태블릿으로 카드결제를 하기 때문에 카운터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후술하겠지만 메뉴마다 웨이팅 시간이 다릅니다
가게 입구에 부안 미식가이드?? 비슷한 책이 있던데 포장 많이들 해가십니다..ㅎㅎ
가격표 보시면 꽤 옛날이라는 걸 알 수가 있죠
굉장히 심플한 밑반찬
사실 최근에 가서 먹은건 낙지 삼선짬뽕인데 사진을 안 찍었는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에 찍은 문어버전을 대신 올립니다ㅎㅎ
일단 해물이 굉장히 많구요 국물도 직접 우리시는 것 같습니다
짬뽕이 대표 메뉴이다 보니 조리시간도 짧지 않은 편이지만 그만큼 맛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국물에서 고기맛이 하나도 안 난다는 점!
보통 짬뽕 국물은 사골분말을 풀어서(아주 간혹 자가제면하는 집은 직접 사골을 우립니다)국물을 내고 돼지고기를 볶아서 넣는데 이 집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반적인 중국집보다 조개를 비롯한 부가재료가 많이 들어간 대신에 육류는 아예 안 넣으시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먹던 음식 사진은 가급적 안 찍는 편이라 사진만 보면 알기가 어려운데 저 안에 전복도 들어있습니다ㄷㄷ
하지만 손질이 하나도 안 돼있어서 조금 서운...
이 정도면 향토음식이라고 불릴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물 총평 : 동죽이 많이 들어가고 직접 국물을 내서 그런지 굉장히 깔끔하고 개운한 맛!
Msg나 미원 특유의 인위적인 감칠맛이 나지 않아서 더 좋았던 자부심이 느껴지는 짬뽕입니다
짜장면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주문해봤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도 아니고 무엇보다 짬뽕도 아닌 짜장면 먹으러 오긴 좀 그래서 온김에 배터질거 감안하고 추가주문했습니다(리뷰도 할겸)
짜장면인걸 감안해도 체감상 1~2분만에 나오더라구요
겉으로 보기엔 차이점이 없지만 역시 곤조가 있는 중국집 답게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1. 중국집인데 간짜장이 없다
아래 사진을 보면 소스에 물기가 별로 없습니다.
일반 짜장과 간짜장의 가장 큰 차이는 녹말 탄 물을 섞었느냐이죠
일반짜장은 미리 볶은 춘장을 녹말푼 물에 넣어 큰 통에 담아 뒀다가 면이랑 주는 식인데
간짜장은 오직 춘장만을 즉석에서 볶아서 주기 때문에 수분기가 훨씬 적고 가격이 더 비쌉니다
팀에 도움은 안 되지만 힐딜 스탯이 높은 모이라와 스탯은 낮아도 딜러보다 킬이 높은 바티스트나 일리아리의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곳의 짜장은?? 신기합니다
녹말 푼 짜장은 먹다보면 침에 있는 효소(아밀레이스)와 반응해서 그릇 아래쪽에 물이 고이는데 여긴 그런게 거의 없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다보니 확실한 판단은 못하지만 녹말푼 물을 안 쓰시거나 쓰시더라도 적게 쓰셔서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2. 맛이 텁텁하다
말 그대로 입니다..
역시 짬뽕처럼 미원 맛이 안 느껴지는 대신에 딱히 고기가 많이 들어가지도 않고 그나마 단맛이 느껴지는건 가뭄에 콩나듯 있는 칵테일 새우 정도였구요...
위에서 말한대로 수분기가 없어서 단맛 감칠맛도 없는데 면이랑 소스가 부대끼는 맛을 감내하면서 먹어야합니다
짬뽕을 먹은 직후라 배가 엄청 부른걸 감안해도 그렇게 맛있다고는 못하겠네요
다만 나이드신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은 맛입니다
가게 전경입니다
근처에 주차장이 있긴한데 어차피 버스터미널이 가까우니 멀리서 오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터미널 근처에는 병원이나 영화관이 있는데 부안은 굉장히 시골이라 그런지 법원과 법무사 사무실만 많더라구요
웬만해선 오실 일이 없으실 듯 하니 지나갈 일이 있으신 분들만 가시면 좋을 것 같긴합니다
그래도 짬뽕은 한 번 쯤은 먹어보면 좋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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