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거지 형님이 홈그라운드인 실드컵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무난하게 실적을 내고있는 바, 고향 복귀를 자축하면서 오늘 휴방에 드셨다고 합니다!
저도 이에 동조하는 마음으로 얼마전에 방문했던 식당 얘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넷플에스에서 허영만 선생님이 나오는 음식 다큐를 보고 호기심에 가봤던 숨은 맛집입니다~
댓글 보면 민호 씨 인기가 거지 형님 못지않게 대단한게 느껴지네요ㅎㅎ
제가 갔을 때는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아마 가게 내부를 좀 바꾼 것 같아요~
방송에서는 아마 퍼포먼스로 갈빗대를 준비하신 것 같고 평소에 제공될 때는 1근 정도 분량을 비닐봉지에다 매일 준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동영상은 못 찍었는데 지방질이 많아서 투쁠대신에 원플 한우 암소만 홍천에서 공수받아 오신다고 하구요~
고기양이 적어져도 최상의 맛을 위해 지방을 최대한 제거하고 살코기 위주로 서비스하신다고 합니다.
후술하겠지만 어차피 가격이 많이 비싸서 가성비가 좋다고는 말하기가 많이 힘드니 맛 위주로만 설명을 드릴게요~
이 식당의 시그니쳐 메뉴인 제비추리입니다~
현장에서 바로 손질하는거라 육회로도 먹을 수 있어요
기름기가 적당해서 고소하고 목과 갈비 사이의 근육이라 움직임이 많은 부위라 그런지 굉장히 쫀득합니다다
저는 여기서 이 부위를 처음 먹어봐서 다른 식당이랑 비교는 못하지만 소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밑반찬은 이런 식이구요 마치 부산의 서초갈비처럼 단촐하게 고기에만 집중한 느낌입니다
고기는 그냥 구워도 맛있지만 불판 앞에있는 저 특제소스에 고기를 적셔서 구우면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서 더 맛있어요~
메인 메뉴가 제비추리와 갈비살 밖에 없는데 둘 다 먹어봐야죠~
역시 기름기는 적고 단백하면서 고소한 신선한 육질의 진미였습니다~
저는 소고기를 오래 구우면 식감이 질겨져서 별로인데 이 식당은 고기가 신선해서 레어 정도로만 구워도 되니 그 점이 대단히 만족스러웠어요~
정신없이 먹다보니까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된장찌개를 주문하면 김치가 같이 나옵니다(따로 안줘요ㄷㄷ)
계산할때 여쭤보니 된장이랑 김치는 따로 사오신다고 하는데 강원도 음식 답게 간이 세지 않지만 담백하면서 슴슴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조미료를 많이 안 쓰신 것 같던데 하청(?)업체 분들이 솜씨가 아주 좋으신 것 같아요
된장찌개가 나오면 주문한 고기를 넣어서 먹어야 더 맛있다는데 저는 고기가 아깝기도 하고 아무래도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기위해 주문한 것도 있기 때문에 따로 된장찌개만 먹었습니다
제가 마지막 손님이었습니다~
네 가격이 좀 많이 무겁죠...
제가 절대 많이 먹는 편이 아니고 심지어 이 날은 어쩌다 보니 브런치 다음에 바로 점심을 먹어서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먹으니까 딱 배가 차더라구요
영업시간은 일요일 휴무에 매일 17시~21시인데 이 마저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제가 7시 좀 전에 도착했는데 넓지는 않았지만 홀이 대부분 차있었고 7시 40분 정도에 온 팀은 곧 마감이라며 퇴짜를 맞았습니다ㄷㄷ
이런 데도 일손이 사장님 제외 3명은 됐는데 그래서 그런지 서비스가 굉장히 빨랐구요
가성비가 심히 안 좋은 만큼 사장님께서 고기선별과 서비스 제공에만 올인을 하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자면 무한리필을 제외하고 진짜 맛있는 고깃집들은 사장님들이 질좋은 고기 고르는데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신답니다다이 사장님도 30년 좀 안 되게 소고기를 다루셨다고 하니 퀄리티는 논할 필요가 없죠~
아무튼 혹시라도 춘천에 가실 분들은 터미널 근처에서 버스를 타면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한 번 들러보시는걸 추천하구요
늦게가면 자리가 없거나 사장님이 퇴근하셔서 못 먹으니까 저처럼 택시타고 가시는 것도 좋을듯해요~
말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메뉴판 영수증만 안 보면 최고의 한우식당입니다
참고로 제비추리나 소갈비살은 처음엔 300그램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그 다음부턴 1개씩 주문이 가능합니다
된장찌개엔 공기밥이 미포함이라 전통있는 식당치고는 좀 정이 없지않았나 생각이 드네요ㅠㅠ
그래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최고의 한우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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