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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종강일기] 선배, 편지 안 써줬잖아요ㅠ 서운해요ㅠ

죽순_
2023-11-29 21:33:57 166 10 31


BGM: THINK ABOUT` CHU · 아소토유니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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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좋아하는가?

나는 겨울이 주는 감성이 좋다.

그리고, 겨울에는 늘,

크리스마스를 연인과 함께 보낼 상상을 하곤 한다.


올해는? 글쎄...

꽤 자포자기한 것 같다.




#1.

나는 컴퓨터활용능력2급 필기를 붙었다.

컴퓨터에 익숙한 나한테도 꽤 간당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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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는 월요일에 시험을 보러간다고 했다.


음... 시험 결과가 화요일에 나온다 했는데 말이 없는걸보아... 

떨어졌구나. 생각했다.


수요일. 

코기는 행사 때문이지 힘든 얼굴로

뒤늦게 돌아와 내 옆에 앉았고 

그렇게, 수업이 진행되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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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인스타 DM이 와서 코기에게 시험 얘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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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는 보기좋게 시험에서 떨어진 모양이었다.

컴활2급 필기는

1과목 컴퓨터 지식

2과목 엑셀 지식

총 평균 60을 넘어야했는데, 


나도 70/70점으로 통과했기에, 코기도 어려웠겠거니 짐작했다.


-

" 어때요 긍정적인 후배 참 좋쥬? "


"응 좋아해." 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



#3.

그렇게 복실이 어그로를 끌며 카톡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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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트키는 효율이 매우 좋았다.


사실 '코기'의 유래는 '복실이'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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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는 우리집 강아지 이름인데,

작은할머니댁에서 데려온 시골잡종 강아지지만,

너무너무 귀엽고 털 긴 웰시코기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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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는 활발한 성격과 귀여운 행동, 외모, 머리색 때문에

확실히 복실이와 비슷하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 것일지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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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챈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와 코기는 이제 더 이상 퍼즐 이야기로만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게 되었다.


시험기간이라 퍼즐 할 여유도 없기도 하고...

어쩌면, 퍼즐은 하나의 도구였을지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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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는 갑자기 나에게 콜라를 준다고 했다.


무슨 뜻이지? 괜한 망상을 해본다.

[콜라의 의미를 아는 배붕이들은 댓글 바란다.]


카톡을 보면 알겠지만,

나이가 먹고 여사친과 대화도 많이 하게되면서,

(이거는 내 동기 '단짝녀'의 역할이 컸다... 인스타도 얘가 가르쳐줌)

태연한척 하는게 늘은 것 같다.

.

.

코기는 쉬는시간에 나에게 웃으면서 콜라를 주고 갔다.

무려 제로 콜라라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했다.

(코카 콜라는 제로가 더 맛없지 않나? 펩시제로 주지..)


#6.

... 눈이 온다.


x1080코기는 눈을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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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는 호들갑을 떨었다.

제설 안해봤나?

(나도 군대에서 안해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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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눈 오는 저녁.

강의실의 시간은 흘러간다.



#7.

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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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이렇게 쓰는거 맞지?


코기는 나한테서 칭찬을 은근 요구한다.

T라고 했는데 말투만 보면 F다.


퍼즐 잘한다고 칭찬해달라고 하고,

자기 귀엽다고 칭찬해달라고 하고,

심부름 한 자기를 멋지다고 칭찬해달라고 한다.


네 뜻대로 해줄리가.

괜히 튕겨본다.



#8.

오늘 졸업생 행사 시간에

졸업생들이 교수님들에게 쓴 편지를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저번주 코기는 나에게 편지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제발 써달라고 했지만,

글에는 재주가 없다며 거절했었는데... 꽤 마음에 남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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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코기.

똑똑한 청년.


이제와서 보니, 

코기는 나에게 좀 서운했던 것같다.



#9.

이런 저런 대화가 끝나고,

마지막 수업이 끝이 났다.


집 가는 길 코기와 인사했지만,

이제 볼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마음에

생각이 복잡해졌다.



종강까지 D-7.




작가의 글:

음, 사실 제 마음도 잘 모르겠구요.

코기 마음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좀 다양한 해석이 필요한거 같아 사견보단 사진을 많이 올렸습니다.


그동안 '얘는 원래 활발한 애야'라는 생각이 있는데,

만약 나한테만 그런 거라면? 이라는 생각도 들고

요즘 신경쓸것도 많고 결정해야 될것도 많아서 어케 해야될지도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가 좀 답답하게 하는거같네요.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혹시 인기글 가면 잠시 비밀글로 돌리겠습니다.


p.s

오늘 저녁, 에타에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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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댓글에 과 물어보니 선배가 우리 과 라던데...


... 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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