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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에 괜시리...

미리내린
2017-12-14 07:19:45 329 3 2

어제는 아쉽게 제대로 방송을 듣지 못한 날이었습니다.


띄엄띄엄... 2시간가까이 된 방송 시간 중에 제대로 들은건 10분이나 됐을까요?


보미님이 알밤단에게 안녕하는 소리가 널부러진 이어폰에서 희미하게 들릴 무렵

"아 오늘 방송은 다시보기로 봐야겠다"라는 아쉬움에 조용히 일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던중 예상치 못한 시간에 밥 잘먹었다며 돌아오신 보미님.

그리고 앗 하는 사이에 많은 글들이 지나가고 엇 하는 사이에 바뀐 방송상태 "오프라인"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뭔일이야 이거..."


무언가를 찾아볼 새도 없이 다시 밀려든 일에 휩쓸려 잠시 기억 저편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한숨을 돌리며 다시보기를 가만히 감상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지나간 2시간 7분...

그리고 어렴풋이 추측한 이유...


퍼즐조각이 조금은 비어진채로 맞춰졌지만

'이게 맞겠지...'하였습니다.


당사자도 아닌 자가 지난일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건 예의가 아니기에

제 스스로 찾아보기 위해 들른 트게더에서 저의 눈을 잡은 일기장.

'미안해요!'라는 짧은 말을 시작으로 보미님의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쉽게 써내려간것이 아닌 자판 하나 하나 꾹꾹 눌러서 쓰시는게 보이는건 기분탓 이었을까요?

꾸준히 열심히 할테니 조급해 말고 같이 걷자고 손을 내미는 누군가가 그려졌던건 기분탓 이었을까요?


보미님이 남기신 일기장의 내용이좋지 않은 계기로 남기게 된 글이지만, 저에게는 느리지만 같이 가자며 손을 내미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느리더라도 방향이 조금 맞지 않더라도, 같이 손잡고 간다면 웃으며 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비록 보미님의 방송을 오래본 열렬한 애청자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위의글이 건방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감성에 의지해 괜시리 글을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가슴속에 담아둔 어쩌면 정말 이 문장을 전해드리고 싶었기에,

"내가 뛰는 속도가 당신들이 걷는 속도랑 같다해서 노력 안하는게 아니다."


항상 느리기만 했고 어긋난 방향으로만 향하던 제 인생을 버티게한 이 문장이, 한 알의 작은 알밤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해가 뜨기전에 시작 한 글이 어느새 빌딩숲 사이로 조그만 밤톨만큼 살짝 해가 얼굴을 비추는 시간까지 쓰고있네요.

이 글을 읽고 있을 알밤/달래단 그리고 우리 보미님의 앞으로의 방송과 덕질 그리고 인생에 항상 아침해같이 떠오르는 일만 있기를 바라며...



P.s 퇴근 후 자고 일어나면 새벽감성에 절어있던 본인을 원망하는 저에게 수도 없이 차이게 될 이불에게 미리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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