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면수심 0

성시경님 유투브에 나왔던 방화동 교동짬뽕을 같이 가는 친구들 연차까지 내게 해서 먹으러 갔다왔습니다,

가게가 11시 오픈인데 10:50분까지 도착했는데 저희가 18번째 더라고요?

그래도 한 40분 기다리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음식은 금방 나왔습니다. 메뉴는 많은데 일단 짬뽕집이니까 짬뽕 먹었고, 같이 먹을 곁들이로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1. 짬뽕

성시경님은 일본 라멘같다는 평을 하셨는데 확실히 짬뽕의 목을 탁 치는 매운맛 그런게 없고 

깨가 뿌려져 나와서 그런지 엄청 구수한 맛의 국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면은 우동과 라멘의 중간 같은 그런면이었는데 

탄력이 꽤 있다고 느껴졌지만 입 안에서 우글거리지는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바지락이 다 발라져서 살만 들어있어서 엄청 좋았고, 생숙주가 같이 들어있는게 좀 더 짬뽕이 아닌 라멘같은 맛을 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정말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평으로는 아저씨 팬이라서 그런게 아니고 철면수심 차돌짬뽕이 훨씬 얼큰하고 시원하고 맛있었다는 느낌이 엄청 들었어요. 진짜 한입 먹자마자 아? 철면수심 차돌짬뽕이 더 맛있는거 같은데 하면서 이 맛에 웨이팅이 조큼 아쉬웠습니다.

성시경님이 철면수심 차돌짬뽕 드셔보시면 좋겠다....

2. 탕수육

짬뽕의 아쉬움을 달래준 탕수육이었습니다.

흔한 동네 중국집의 빼빼 마르고 바삭한 탕수육이 아니라 꿔바로우 같은 탕수육이었습니다.

찹쌀 껍데기가 부드러운 고기를 두텁게 감싸고 있는데 소스를 찍어도,부어도 껍데기가 눅눅해지지 않고 입으로 물 때는 바삭!하고 

속에 있는 고기가 뭔지 모르겠는데 안심처럼 부드러웠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본 겉바속촉의 음식이었습니다. 

탕수육이 정말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없어졌어요,

친구들도 먹으면서 와 진짜 맛있다 와 진짜 맛있다 하면서 먹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인 만큼 한 번 가서 먹어보는 경험 한 것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철수아저씨는 매운거 잘 못 드시니까 더 맛있게 드실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