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연두부_ 0

안녕하세요 

이제 곧 트위치도 철수하고 하니 이만 가보려 합니다.

두부님이 떠나신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었는데 

"두부님은 책임감 있으신 분이니까 분명 신변에 무슨일이 생기신거야!" 라던가 

"지금 맘에 상처를 입으셔서 번아웃이 오신 거구나..." 라던가 등 확신없는 추측만 늘어날 뿐이었어요.

심지어 두부님이 아직도 많이 힘든상황에 계신건지, 오히려 이제 괜찮아지신건지 조차도 알 수 없으니...

결국 아무것도 모른 체 답답함만 쌓여갔습니다.

새삼 저희와 두부님과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체감이 됬어요.

서운하지 않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겠죠ㅎ

하지만 그래도 저는 결국 두부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두부님의 따뜻한 방송이 너무 좋았어요.

얼렁뚱땅한 꿈 이야기도

툭하면 울면서 얘기하던 서러웠던 경험도

흐뭇해지는 가족분들과의 일상도

톡톡 건드리면 노발대발하면서 티격태격했던 트수들과의 실랑이도

이런 따뜻했던 추억이 모이고 모인 봄날의 꽃밭 같았던 이곳의 마지막이

슬픔과 원망으로 얼룩지는 것을 저는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지난 행복했던 기억만을 가슴에 품은 채 떠나려 합니다.

조금은 시원 섭섭도 하겠지만 후련하게

이따금 앨범을 들여다보며 웃을 수 있는 그런 추억으로 남기를 바래요.

그럼, 두부님도 다른 시청자분들도 앞으로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기를 바라며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하루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강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