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얍 0

디씨하다 본 침착맨 방송을 어쩌다가 보게됬고

침착맨 방송 유튜브 찾아보다가 얍얍이라는 스트리머랑 합방한 영상이 있길래 이 사람은 누구지? 하고 봤었는데

말하는게 너무 재밌고 제 취향이라 다른 영상까지 찾아보게됬고 생방송까지 챙겨보게됬습니다

그 때가 한창 앙빅 켠왕하실 때 였는데 4시부터 시작해서 거의 다음날 아침 8~10시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냥 웃긴사람이 아니라 다른 면들도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보게 됬습니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노력하면 뭘해도 성공하지 않을까? 라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고요.

트위치 얍얍님을 보면서 공혁준이나 룩삼같은 다른 스트리머들도 알아가게됬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트위치를 추천해주고 얍얍을 추천해주고(친구들이 얍얍은 많이 안봄ㅠㅠ) 얍얍님이 휴방이실때는 이런 다른 스트리머들을 많이 봤지만 왠만하면 언제나 얍얍님 생방송을 보던가 켜두고 다른 일을 하던가 했습니다.

트레벨 시절에는 과거보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시청자들도 재밌게 놀리는 분위기였던 것 같고 얍얍님 방송 끌때도 '더 하고 가'이런 말보다는 '제발 말좀 그만하고 방송좀 꺼'이런 식으로 오히려 시청자들이 얍얍님보고 퇴근하라하는 서로 정말로 재밌었던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하시고 난 후부터 다른 시청자들이 말하셨던것도 그렇고 약간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셨는데, 이때부터 약간 얍얍님이 걱정되고 저도 '스트리머가 보는거보다 그렇게 쉬운 직업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됬습니다.

성태님도 트레벨 시절보다 스트레스 쌓여서 힘들어지신것도 있고 인기가 많아지면서 채팅창도 트레벨시절보다 더 관리하기 어려워진 부분도 있는데 또 이런 채팅분위기가 다른 방송들에 비하면 좀 수위가 세고 이런 점들이 계속 쌓이다보니까 저나 다른 시청자 시점에서는 '나는 성태 욕 별로 안했는데 왜이렇게 힘들어하지?'이런 느낌이었지만 얍얍님은 '계속 이런 분위기의 채팅창으로 방송하는건 너무 스트레스다'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트리머가 잘못했다, 시청자가 잘못했다 이런 뜻은 아니고 그냥 시간이 지나고 규모가 커지면서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어제 채팅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적인 분위기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최근에 트위치 다른 방송들도 많이 보면서 '얍얍 없어도 다른스트리머 보면 되겠는데?' 이런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얍얍님이 사라지니까 뭔가 다른 방송을 볼 이유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한동숙, 룩삼 뭐 이런 다른 방송들도 많이 보면서 얍얍님이 없어도 나름 만족하면서 살았는데 정말 없어지니까 그냥 트위치를 볼 이유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인방을 끊을 때가 됬나 봅니다.

아무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로 원하던 그림으로 헤어지지 못했다는게 아쉽고 저에게는 그냥 웃겼던 스트리머보다는 노력과 재능으로 자기가 정말로 즐기는 일로 정상을 찍어봤던 사람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저도 이제 걍 트위치 아프리카 이런 인방들 다 접고 얍얍님처럼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제가 뭔가 이룰 때 까지 얍얍님이 방송하시는게 꿈이었는데 제가 노력은 안하고 계속 놀다가 결국 이렇게 되버렸네요.. 

그리고 시청자로써 마지막 부탁이 있다면 제발 유튜브는 제발 지우지 말아주세요ㅠㅠ 매일 저녁에 얍튜브보면서 마음을 바로잡겠습니다.

어쨌든 스트리머가 아니라 사람으로써 제 롤모델이셨던 얍얍님!

얍얍님은 어차피 방송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해도 잘 되실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다른 얍줌마분들도 계신다면 화이팅!

꼭 언젠가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