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몽_ 0

이번에 오랜만에 택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내는 택배가 식품류라서 사서함을 직접 방문해서 넣고 왔는데

그스그청이라더니 ㅋㅋㅋㅋㅋ 제대로 풀릴리가 없지!!!

1. 택배준비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라서 토요일에 어떤 물건을 주문하고 받으러 갔습니다.

근데 거기가 전여친 부모님이 하시는 식당 ㅋㅋㅋ 동네에서 유명한 맛집인데 헤어지고서 거의 안가다가 나름 이동네에서는 맛이 제일 괜찮고 몽님 한번 드셔보시라고 방문함. 약 1년만에 방문...

가서 주문하면 30분쯤 뻘쭘하게 있어야해서 식당에 전화 걸고 예약했는데 ㅋㅋㅋ 가게 문 열자마자 전여친 부모님이랑 전여친이랑 처음보는 남정네가 밥을 먹고 있음...안 좋게 헤어진것도 아니고 얼굴 마주치면 인사는 했던 사이였는데 쳐다도 안보길래 아하...하고서 물건값 계산하고 후딱 나옴 ㅋㅋㅋㅋ

남자애 잘생겼던데...부럽당 ㅎㅎ

2. 무인택배함

일요일 아침 9시에 주차를 하고 여성안심택배함 앞에 도착.

일반적으로 무인택배함은 설정할 수 있는 패널이 하나 있고 사용중인 함은 빨간불, 미사용은 파란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본 트수가 사서함 앞에 도착해서 본 건 불이 전부 꺼져있는 택배함이었음 ㅋㅋㅋㅋㅋ 문은 전부 잠겨서 열리지도 않고...패널도 전원 나간 모니터마냥 까만 화면...

이때부터 제 머리가 혼란해지기 시작함 ㅋㅋㅋㅋ 자외선 차단하려고 선글라스 낀 상태로 양손에 스티로폼 아이스 박스를 들고 있는 내모습 ㅋㅋㅋㅋ

어쩌지 어쩌지하다가 결국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일반 무인택배함을 검색하기 시작...하지만 입주민 전용이거나 말도 안되게 먼곳에밖에 없음 ㅠㅠㅠㅠ 그러다보니 다시 9시 30분...결국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는데 여기 상황을 설명하려는 순간 사서함에 전원이 들어오더라구여 ㅋㅋㅋ ...이것들 원격으로 부팅하나??? 그렇게 택배를 넣어두고 철수

3. 만두집

무사히 여정을 마친 트수는 출출한 상태가 되었고 뭐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유몽님이 방송에서 종종 드시던 김치만두를 사가서 먹겠다는 생각을 하게됨. 이때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사실 트수는 전화를 통해 만두가게가 8시 30분에 연다는 정보를 미리 얻어두었음. 그래서 룰루랄라 신나게 방문한 트수가 보게 된 것은...

내려진 샤따와 대문짝만한 휴무글씨 ㅋㅋㅋㅋ 주일이라는 표현을 보니까 독실한 신자셨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ㅋㅋㅋ방송에서 확인받은 바에 의하면 매주 일요일은 휴무시라고...아니 저는 대체 왜 전화로 영업시간만 확인하고 휴일은 확인을 안했을까여 ㅋㅋㅋ바보는 나엿던 것... ㅋㅋㅋ 이때 시간이 9시 40분쯤...

4. 중국집

이때부터 약 20분을 멍하니 걷기 시작함 ㅋㅋㅋㅋ 집까지 1시간인데 뭔가를 먹거나 포장해가고 싶었음...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유몽님이 만두 말고도 종종 드시던게 생각남...바로 짬뽕밥!!!

즉시 중국집으로 쳐들어감...근데 영업시간이 오전 11시부터라고 쫓겨남 ㅠㅠㅠㅠㅠ 결국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기로함 이때가 오전 10시 ㅋㅋㅋ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혼자 가져온 책 읽으면서 궁상을 떨기 시작...11시 되자마자 다시 중국집으로 가서 메뉴판 스캔 해보니 미니 탕수육이 보여서 짬뽕밥 + 미니탕수육, 16,000원 결제하고 포장.

5. 귀가

원래 집까지는 1시간 거리였고 트수는 공포라디오를 들으면서 안전운전을 실천중이었음. 그런데 갑자기 저 앞에서 연기가 치솟기 시작하더니 차들이 죄다 멈춤 ㅋㅋㅋㅋ 알고보니 저 앞에 가던 차에서 불이남 ㅋㅋㅋㅋㅋ 운전자 대피하고 어찌어찌하다보니 도로가 혼돈의 도가니로 바뀜...이쯤되니 정신줄 놓고 차에서 미친듯이 웃고 있는 본인을 발견함 ㅋㅋㅋㅋㅋ 그렇게 집까지 두시간이 걸림 ㅋㅋㅋㅋㅋ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거 맛있게 먹고 많아서 절반만 먹음 나머지는 저녁에 먹으려고 남겨둠

아무튼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유몽님 방송도 보게되었습니당 ㅋㅋㅋㅋ 파란만장했다 진짜루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