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온 0

저번 글에 이어 그 아이랑 친구였던 아이가 있었어요 이 아이를 A라고 부를게요. 그럼 이야기 시작합니다.

중학교 2학년이 시작되고 A를 처음 만났어요 처음 만났을때 아재개그 치고 다녔는데 유머코드가 저랑 비슷해서 맨날 둘이 쳐웃다가 애들이 이상하게 쳐다본 적이 많았죠 그냥 그렇게 여사친으로 지냈어요 그렇게 계속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친구'로만 생각했죠 그리고 '그 일'이 있던 후에 3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었어요 예상했던대로 분위기는 끔찍했죠 그대로 시간이 지나고 자유학기제 시범학교 때문에 3학년 첫 시험인 1학기 기말고사를 봤어요 기말고사가 끝나고 각자 수업시간에 점수확인하는 시간이었죠 저랑 친구들이랑 놀고 있었는데 A가 A친구들한테 시험점수 확인하고 가면서 웃는데 그렇게 예뻐보이더라구요 한 순간에 저는 몸이 굳어버렸어요 그 이후로 아무 서슴없이 ㅅㅅ! ㅅㅅ! 하고 소리치고 다니던 사이가 말 걸기조차 힘들어졌어요 하지만 A는 그대로였죠 그래서 연락도 자주 하고 어필을 막 했는데 역부족이었나봐요 아무튼 시간이 더 지나고 고등학교 원서를 넣을때 쯤, 저는 어디에 넣었냐고 물어봤죠 A는 대답해주지 않았어요 저는 톡으로 꾸준히 물어봤고 그 대화를 제 친구가 봤어요 제 친구는 바로 알아차리고 응원해줬어요 걔는 항상 그래왔으니까요. 아무튼 원서를 넣고 다른 학교에 넣었다는걸 알고 그냥 지내다가 이대로는 더 못보겠다 싶어 고백을 했죠(카톡으로... 대체 왜그랬니...)A는 하루동안 대답을 안해줬어요 평소처럼 장난치고 했죠 그래서 학교가 끝나고 톡으로 물어봤어요 "왜 대답 안해줘?" A가 대답했어요. "미안 난 그냥 친한 친구가 좋아" "아 니땜에 하루종일 눈치봤잖아 ㅡㅡ" 나는 몰랐어요 평소처럼 장난도 치고 했는데 눈치봤다니.. 

다음 이야기는 다음주에 이어서 쓸게요 ㅅㄱ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