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깁니다.
요즘들어 커뮤니티를 보고 있으면, 사람들 사이에 무언가 날이 서있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하루하루 날이 지날수록 살아가는게 빡빡해지고, 마음에 여유는 사라지며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나 자신만의 화를 마음속에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 화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잘 풀리지 않는 인생에 대한 것인지, 인간관계에 관한
것인지, 금전적인 문제에 관한것인지 저마다 화를 품고 살아가는 세상이 된것 같습니다.
이 화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오늘도 힘겹게 하루를 버티는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 2019년은 뭔가, 마가 낀 느낌입니다.
이번 년도 들어 감정기복의 폭이 커졌고, 자주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혀 항상 무기력합니다.
머릿속은 혼란스럽고, 뭐 하나에 집중하기가 힘들더군요. 최근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이러한 감정에 더욱더 불을 붙이는 기분입니다.
무언가 재미있는거라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어떠한 일로 다투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어요. 특히 특정 인물에 대한 가십거리를
찾아 마치 하이에나 처럼 달라붙어 물어뜯고 있더군요. 전후 사실 관계를 확인 하지도 않고
이성적인 판단은 뒤로한채, 그저 요동치는 감정에 휩쓸려 타이핑을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했습니다.
니체의 말 중 이러한 말이 있어요.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솔직히 무섭더군요, 나도 삐끗 하다가는 저들 처럼 인두겁을 쓴
악마의 모습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이 부족해 지고, 서로간에 날선 발언들이 오고가는 비율이 늘어가는
사회를 보고 있으면 어쩔 수 없는 흐름이란걸 알면서도 착잡한 기분이 들어요.
최근 개봉한 영화 [조커]가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이러한 맥락과 연관이 있겠죠.
정말 '광기'와'분노'라는 단어가 조금씩 체감이 됩니다.
작금에 사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의견을 나눌때 서로 싸우지 말고, 비아냥 거리지 말고 진지하게 소통하며
건강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스트리머든 시청자든, 누구든 간에 타인을 자신의 감정 배출구로 여기지 말았으면 합니다.
다른 분 말씀처럼 서로 웃고 떠들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인생인데 서로가 상처를 주면
정말 남는게 하나도 없어요.
저 또한 이 글이 오만하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당장에 나 조차 제대로
감정을 다스리고 있냐 생각하면 의문점이 떠오르니까요.
그냥 여러분들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소풍님이나 시청자 분들이나.
웃음을 찾아보기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소풍님 방송을 보는이유는
그 웃음 한 번 찾아보고 싶어서 그런거라 생각해요.
소풍님 오늘 행사 잘 다녀오시고, 푹쉬어요.
시청자 분들도 마음 좀 가라 앉히시고 목요일에 웃으며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에 횡설수설하는 모자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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