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왔니 0

신 량은 아뢰옵나이다.

소풍제 폐하께옵서는 골드에 가고자 하는 뜻의 반도 이루지 못하신 채 중도에 쓰러지셨고, 배틀그라운드 일등과 항아리를 깨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여, 참으로 나라의 존망이 위급한 때이옵니다. 하오나 폐하를 모시는 트수들이 안에서 나태하지 아니하고 밖에서 클립을 널리 수출한 이유는 소풍제 폐하께옵서 10시간씩 방송을 한 황은을 잊지 않고 오로지 폐하께 보답코자 하는 마음 때문이옵니다.

일찍이 소풍국이 천하통일을 한 것은 충신들을 가까이하고 십상시와 간신들을 멀리했기 때문이오며, 폐하께서는 마땅히 트수들의 충언에 귀를 크게 여시어 충의 지사들의 의기를 드넓게 일으켜 주시옵소서. 스스로 덕이 박하고 재주가 부족하다 여기셔서 그릇된 비유를 들어 대의를 잃으셔서는 아니되오며, 충성스레 간하는 길을 막지 마시옵소서.

신은 본래 하찮은 우가우가 땅에서 논밭이나 갈면서 난세에 목숨을 붙이고자 하였을 뿐, 앞에 나서서 일신의 영달을 구할 생각은 없었사옵니다. 하오나 소풍제 폐하께옵서는 황공하옵게도 삼국지 13을 시작하셔서 신에게 당세의 일을 자문하시니, 신은 이에 감격하여 마침내 폐하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그 뜻에 응하였사옵니다. 그 후 수 많은 어려움 가운데 소임을 맡아 동분서주하며 트게더에 글을 남긴지 어언 2개월 정도가 지났사옵니다.

이제는 트게더 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새로운 컴퓨터를 샀고, 시참을 통해 미약하나마 세우신 뜻에 참여하는 것이 폐하께 충성드리는 신의 직분이옵니다.  

신이 받은 은혜에 감격을 이기지 못하옵나이다! 이제 시참을 기다리며 표문을 올리지만 눈물이 앞을 가려 무슨 말씀을 아뢰어야 할 지 모르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