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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SC2Realy배 아마추어 팀리그 8강 경기에서 '유디의ㅗㅜㅑ'선수를 필두로 한 '유디 이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팀과 '건희'선수를 필두로 한 '팀이름 적는 칸에 몇글자까지 들어갈지 궁금한데 한 번 시험해보자'팀이 모두 탈락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8강 1경기에서 2세트에 출전한 '유디의ㅗㅜㅑ'선수는 다이아의 왕이라 불리며 높은 mmr을 과시했지만 상대방의 전진 부화장 러쉬에 휘둘리며 본인의 계획이 틀어지게 되었다. 이후 입구를 뚫고 들어오는 저글링과 맹독충에 결국 아쉬움을 뒤로하고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다음날 진행된 8강 3경기 3세트에 출전한 '건희'선수 역시 2:0 스코어로 앞서고 있는 팀의 기세에 힘입어 상대방의 차원분광기를 잡아내는 등 호세로 시작하였으나 이후 양방향으로 들어오는 암흑기사에 대처를 하지 못하고 준비해온 빌드를 절반도 보여주지 못한채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5세트 초이스 결정전까지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는 '건희'선수와 '설아'선수가 동족전으로 맞붙게 되었다. 그러나 프로토스전을 위주로 준비해오던 '건희'선수는 '설아'선수가 2세트에서 선보인 2병영 자극제 해병 빌드를 똑같이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화염차 불곰 러쉬가 큰 이득을 거두지 못한채 허무하게 막히고 말았다. 이후 공성전차를 흘리거나 3멀티 활성화가 늦는 등의 악재가 이어지다 결국 해병을 가득 태운 3기의 의료선이 상대 병력 위로 날아가다 잡히며 경기가 기울게 되었다.

'유디의ㅗㅜㅑ'선수는 "내 실력의 1/100도 못보여준게 너무 아쉽다"라며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다. 한편, '건희'선수도 "방송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며 "이제는 대회를 준비할 필요가 없으니 맘 놓고 오버워치를 하게 된 걸로 위안삼아야겠다"고 전했다.

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