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양 0

나는 오늘 해마,씨랙님이랑 더 사이클을 했다.

해마님이 다 죽였다. 나는 따라만 다니면서 옴뇸뇸 했다.

디아를 하려는데 대기열이 2시간이었다.

그래서 타르코프를 켰더니 방어구를 팔지 않는 이벤트 중이란다.

니키타는 정말 답이 없다.

그리고 한판 돌려서 머니케이스를 먹었지만 당연하게도 핵쟁이한테 헤드 뚫리고 죽었다.

짜증나서 꺼버리고 다시 사이클을 혼자 해봤다.

혼자 하니까 되게 무서웠다. 

낙사로 죽었다.

다시 해봤다. 탈출을 해야 하는데 늦어서 번개맞고 죽었다.

아니 세상에 몬스터나 사람이 아닌 다른 요소로 두번이나 죽다니.

오래 지났네요. 제가 힘들어했던 순간이.

근데 아직도 저는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번씩 웃고 싶지 않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방송 하고 있어요.

하지만 때로는 웃고 있기 힘드네요.

새벽에 깨어 있을 때마다

모든게 다 제 탓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신에게 기도도 하면서 마음을 달래요.

매일 잠자는게 힘드네요.

거의 지쳐서 기절해야 잠이 드는 것 같아요.

약물 치료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약을 먹으면 기분은 조금 덜 나빠지겠지만

제 상처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잖아요.

그래서 모르겠어요.

슬픔을 느끼는 정도의 우울감. 그리고 다시 괜찮아짐.

이걸 반복하고 지내는 것 같아요.

제가 방송이나 게임 등 뭔가에 자꾸 몰두하거나 몰입하는 것도

어느정도 괜찮아짐의 순간을 길게 갖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얘기하다보니 어느정도 기분이 풀리는 것 같네요.

이 일기장은 어차피 극소수만 보니까

내가 그리고 나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보니까

이런 속 얘기도 하게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하고 지내거든요.

물론 여기에 적은 것도 20% 정도 밖에 안되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한결 낫네요.

늘 감사함을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방송을 하는 순간 내내 그럴 것 같아요.
아무리 시청자가 많아져도 여러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는건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여러분들도 변하지 않는다면요.

방송을 오래 해오다보면 구독 개월수는 계속 올라가는데

저랑 정을 나누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

저에게 예전처럼 시간을 주지 못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요.

그런것들이 서운함을 만들긴해요.

저는 5년째 그대로 한 자리에서 가만히 있는데

시청자가 조금 늘었다? 또는 뭐 어떤 이유로든

과거처럼 저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바빠서 그런거겠지만요. 

계속 응원해주는 마음으로 구독을 이어가시겠지만요.

바빠서 오랜만에 오더라도 짧은 시간에라도 

애정표현은 듬뿍 해준다면 아직도 날 사랑해주는구나 하고 

덜 서운할텐데 싶네요.

아무튼 경솔하거나 이해심 부족하고

감정이 되게 휙휙 변하는 타입이라

골치 아픈 스타일이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