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양 0

대회 연습한다고 방송 했었고

종민, 독촙님과 전투 연습 하면서 우리의 샷빨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연습했었는데

정작 대회에서는 총도 제대로 못쏴보고 차 터져서 망했죠...

-_-;;;;;;;;;;;;;;;;;;;;;;;;;;;;;;;;;;;;;;;;;;;;;;;;;;;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면을 5번 다시 되돌려 본 결과 멈췄어도 우린 총을 몇번 쏴보다가 전멸이었고 

그냥 첫번째 헛간에서 내려서 한명 잡고 우리팀 한두명 정도 죽을껄 감안했어야 했거나

대회 특성을 생각해서 가운데 부분 헛간은 이미 다 차지했겠구나란걸 미리 예측 했어야 했네요.

그래요. 배운게 있으면 됐죠. 이제 놓아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두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팩폭을 좀 자제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방금도 카페 글 보다가 "벡터가 UMP한테 1:1로 졌어.. 벡터 너프 되더니 너무 구려" 란 글을 보고

"사람이 누구냐도 중요하죠" 라고 댓글을 달 뻔...했네요. 

절레절레. 굳이 적을 만드는데 재주가 참 많아요. 

몇초간 생각하는 댓글이니까 쓰려다 말았지, 친한 사이고 아무말 대잔치 하는 방송이라면 그냥 뱉었겠죠. 

제 방송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왜건님이죠. 어제도 사과드렸지만 다시 한번 더 사과드립니다.

걱정이네요. 진지하게 저런말 하면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흘려보내면 되는데 팩트를 캐치해내는 성격이.

그리고 두번째 고민은 제가 욀케 다른 사람들에게 지려고 하지 않고 자존심이 너무 강할까 고민해봤는데

자격지심인 것 같아요. 

특히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첨보는 시청자분이 훈수 둘때 제일 기분 나빠하는데 이유가 

'날 여자라고 무시하는건가?' 라는 기분을 떨칠수가 없거든요

아무래도 '여자+스트리머=게임못함' 이란 이미지 때문에 제가 그렇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그렇지 않다는걸 증명하기 위해서 따라만다니다 1등이라도 했다간 캐리 받고 버스 받는다는 오해라도 받을까봐

오히려 오더하려하고, 차를 제가 몰고, 강한 어조로 말하고 그런 것 같아요.

어릴때 항상 헤헤 거리면서 사람이 좋기만 하니까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호구같이 살아왔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저에게 함부로 대하면 굉장히 날카롭고 예민하게 대하는 성향이 있어요.

단편적으로 한가지 사건을 말해드리면 한 친구가 저한테 '야 선생님이 너보러 뭐 좀 갖다달래' 라고 하길래 

'응? 그래? 하면서 갖다드리면' '왜 너가 왔니? XX(날 시킨애)한테 시킨건데' 이런 소리 듣고 교실로 돌아가면

아니 이건, 너무 사소한 사건이네요. 그냥 성격이 온순해서 대놓고 무시하는 경우도 경험해봤고,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보니까

자라면서 누군가 날 무시할까봐 까칠하게 반응하는게 버릇이 된 것 같아요.

착하고 순종적인 사람보다 지금의 저처럼 까칠한 사람이 대접받고 무서워서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눈치 보고 그런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심지어 방송하면서도 그런 경험들이 있었어요.

제가 계속 헤헤 헤헤 아 그래요. 그러니까 점점 함부로 말하더라구요.

진지먹고 한번 쎄게 나가니까 그 후로 사과하고 조심스러워하시고 지금은 안보이는데

아무튼 결론적으로 고민은 그겁니다.

너무 과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가시를 세우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에게도 그러는 것 같아요.

너무 날카롭고 예민하게 반응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봐도 무서울 정도로

무시 안당하려고 했던 행동들이 폭군이 된 기분이예요. 팀원들에게 종종 너무 강압적으로 대해요.

아무리 팩트를 알고 있더라도 팩트 폭력을 멈췄으면 좋겠어요. 

방송을 하면서 너무 까칠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혹시나 오해하시거나 상처 받는 분들이 계실까봐 걱정이네요.

라디오에서 이런 말들을 해야 하는데 일기에 쓰는 이유는 '까먹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