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양 0

최근에 채팅룰 규칙을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고, 타 스트리머분들의 규칙도 여러번 읽고 공감도 많이 하고 했는데,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규칙은 단 하나입니다. 

자신이 하시려는 행동, 채팅, 도네이션이 저(유우양)를 위한 행동인지, 아니면 자신의 사적이거나 사소한 즐거움을 위한 행동인지 고민해보시고 행동해주세요.

솔직히 저를 아끼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어요.

왜냐면 이미 잘 지켜주고 계시고, 그러니까 제가 굳이 이런 얘길 규칙으로 적을 필요성도 못느끼고, 
그동안은 저건 좀 아니지 않나? 싶으면 그때 그때 바로 얘길 드렸으니까요. 
근데 최근에는 그렇게 즉각적인 제재를 잘 안하죠. 네. 그래서 지금 규칙을 적게 된 겁니다.

혹시나 이 규칙이 이해가 안가는 분들을 위해 추가적인 설명 드립니다.

예를 들어 저를 놀렸을때 저의 반응이 재미있거나 귀엽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다른분들도 같은 감정을 느낀다면 처음 보시는분이 “이 스트리머 재미있네/귀엽네.” 하면서 매력을 느끼시고 시청해주시면 시청률이 올라갈테니까요. 

그리고 채팅을 안치던 분들도 좀 더 친근하게 느끼실 수 있구요.

원래 초딩때부터 누구 놀리면서 다같이 웃으면서 즐거움을 느끼는게 사람들이니까요.

저도 동네바보형, 동네바보누나 같은 스트리머를 시청한적 있어서 어떤 느낌인지 기분인지 잘 압니다.

근데 이게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 채팅이다보니까 자칫 장난이 시비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도 어떤분이 저한테 그냥 장난을 쳤는데 다른분들이 기분이 나쁘신 경우도 있었구요.

조금만 센스있게 멘트를 쳤어도 다들 오해를 안했을텐데 그게 좀 어렵죠.

지속적으로 센스 있게 놀리는게 아니라, 시비를 거는 느낌이 나는 채팅을 했을때 

제가 일단 그러면 안되겠지만, 약간의 짜증 또는 참기 힘들어하고 텐션이 떨어지거나 

진지충 먹고 반응한다거나 하면 그건 저와 다른 시청자분들을 즐겁게 만드는 방법은 아니겠죠?

제 경험상 팁을 드리자면 때렸으면 한번씩 약도 주고 안아도주고 그러세요.

그러면 이 사람이 나한테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 나한테 애정이 있는 분이란 생각에

막 놀리시다가 귀엽네 라는 말에 설레이기도 하는 단순한 스트리머입니다.

그리고 특정 스트리머분의 영도 재미있으면 좋습니다.

그 마음도 압니다. 그 스트리머를 좋아하고, 그 스트리머가 하는 행동 모두 재미있거나 사랑스럽거나.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스트리머분 클립 보면 마냥 웃기고 그래서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저도 결국엔 스트리머가 일이다보니까 매력적인 타 스트리머분 영상이 3절 4절 넘어가면 좀 불편합니다. 

제가 머기업이면 시청자 조금 빠지는걸로 전혀 영향이 없겠지만, 한분 두분 빠지면 저는 80명도 못채우는 스트리머입니다. 

막말로 대만인 여성분이야 외국인이니까 찾아가진 않겠지만 저 예쁜, 귀여운 스트리머에게 매력 느끼고 떠나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좀 불안합니다. 이런게 제게 도움이 될까요?

이는 타 방송에서도 제 영도를 틀때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1-2절만 하세요. 그 이상은 홍보처럼 느껴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시를 들어드릴 부분은 사적인 채팅/도네에 대한 내용입니다.

약속이나 주무시러 가신다고 하고 가시는 건 사실 괜찮아요.
특히 주무시러 가실땐 저도 잘 주무시라고 오늘도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싶으니까 얘기해주세요.
방송에 약간 흐름이 끊길순 있고, 유바 트바 하시느라 막 들어오는 처음 온 사람은 방종하나? 착각 하시는 분들이
생기실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다 이해합니다.
그정도로 저는 여러분들의 평상시에 주는 애정과 관심에 감사함을 느끼고 살고 있어요. 이정도는 제게 사사롭습니다.

하지만 타 방송 보러 간다거나, 게임하러 가겠다고 선포하고 가시는건
굳이 이걸 적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당연하게도 예의가 아닙니다.
일단 제가 좀 힘이 빠집니다. 내 방송이 집중하기 힘들거나 재미가 좀 없나보다. 라는 생각도 좀 들구요.

그리고 일기성 채팅과 도네.

이 부분은 솔직히 민감해요. 이 부분 때문에 저한테 서운함을 느끼고 떠나신 분들도 계십니다.

일단 제 애청자분들은 공감하실겁니다. 유우양이 너무 과민반응한다.
저 정도는 포용해주지? 싶을 정도로 사소한 일을 너무 과민하게 다른분들 불편하실까봐 
매정하게 사적인 채팅/도네이션에 싸늘하게 반응 할 때가 있지요.
안물 안궁(안 물어봤어, 안 궁금해) 이라고. 

그런건 그냥 트게더나 개인 메시지로 보내주세요. 

안물 안궁은 제 기준이 아니라 다른 방송 보는 분들 기준으로 하는 행동입니다. 
(제 방송을 자주 보시지 않는 분들은 일기성 도네. 극혐하시고 정말 안물.안궁입니다. 실제로 관련 일로 시청자분들끼리 다투신 적도 있습니다. 제가 중간에서 난처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이 감사한 사람이라 여러분들의 사적인 이야기도 얼마든지 관심 갖고 볼 수 있어요. 
괜히 자기 소개 게시판이 있는게 아닙니다. 
자유게시판이나 트수일기에 비밀글 달아서 오늘 소개팅을 했는데 어쩌니, 어떤 게임을 했는데 뭐가 나와서 좋았다. 이런 글 쓰시면 아 그러시냐고 그 게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축하한다고 댓글을 달 사람입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그렇게 매정한 사람이 아닙니다.

받는만큼 애정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규칙은 하나라고 하고 장문으로 적었는데, 예시로 적은 긴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쓰다보니까 느낀건데 뭐든지 "지속적이지 않게끔 적당히" 만 하시면 되는 것 같아요.

오랜 청자분들을 다들 느끼시겠지만, 요새 기분 안좋은 일도 다 웃어넘기려고 노력하고 있는 유우입니다.

예전같으면 갑분싸 만들고 정색하면서 할 말들도 요샌 유하게 웃으면서 말하고 있구요.

조금만 주의해 주세요. 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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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일 추가

일단, 제가 트수들에 대해 여기 저기 방송들을 오고가며 생각을 해봤어요.

다양한 방송 스타일이 있다보니까, 다양한 시청자들의 스타일이 있어요.

그 중에서 이번에 딜을 넣는 스타일의 시청자에 대한 공지를 해볼까 합니다.

종종 시청자들중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딜을 넣기 위해" 방송을 보고, 그걸 즐거워하는 시청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현재 제 방송 시청자 분중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건 종종 오는 뜨내기 손님들이나 유입에 대한 공지입니다.

혹시나 본인 얘기인가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착각ㄴㄴ

일단, 채팅을 좀 장난스럽게 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놀리는 식의 채팅은 더욱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원래 원초적인 재미거든요. 초딩때 친구에게 별명을 부르며 놀리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요.

근데 제가 공지까지 올려가면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참 웃기게도

지들이 툭툭 치는건 좋아하는데, 지들이 반대로 맞으면 막 빈정상해서 같이 안놀겠다는 트수들이 있어요. ㅋㅋㅋ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2년동안 고민을 해왔어요.

그럴때마다 내가 너무 말을 함부로해서 상대방이 빈정이 상해서 떠났구나. 라고 생각하고 자책을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방송 시청자가 더 늘어나려면 그런 부분에서 내가 참아주고 그냥 맞고 넘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든 방송이 다 일방적으로 맞아주진 않아요.

그리고 샌드백처럼 맞아주는 방송이 시청자가 많기도 하지만, 

오히려 클린하기만 한 방송도 시청자가 더 많기도 하구요.

딜을 조금 넣었다가 2~3배로 되돌려 받는 방송도 그게 또 재미있다고 시청자가 많기도 해요.

결국 2년간의 고민 끝에 결론이 나왔는데, 자기 스타일대로 방송을 하면 된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이 글을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읽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제 콘크리트나, 제게 관심 있어서 보는 분들이 아니라면

그런데 그 분들은 솔직히 귀여운 장난 수준이 대다수라서 위에 적혀 있듯이 

정작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굳이 안읽으셔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오해를 하실 수 있을까 싶어서 미리 양해를 바라는거예요.

제가 기분이 많이 나빠서, 또는 까칠해서 그런 반응을 보이는게 아니라

제 방침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알려주고 싶은거예요.

그게 사랑이던, 딜이던, 받는만큼 그대로 돌려준다는게 제 성격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딜만 넣는 채팅을 즐겨하는 시청자들에겐 자신도 똑같이 댓가가 따를겁니다.

본인이 먼저 딜을 넣어놓고 저한테 쳐 맞고 삔또 상해서 떠나는 시청자는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본인도 똑같이 맞고도 웃을 자신이 있으면 때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