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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강춘심이 드리는 편지

Broadcaster 이요아
2020-05-21 06:01:23 612 18 6






안녕하세요. 춘심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게 이제 2주쯤 된 것 같아요.

제 병과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시작하게 된 방송이

저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지금까지 잘 되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했지만

여느 시작하는 스트리머와 비슷하게 저도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전업으로 시작한 방송이니 만큼 제가 기대했던 부분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수입과 관련하여 점점 떨어지는 곡선을 

그저 보기만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계유지가 어렵게 되어

구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춘심이는 이제 매일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요.

가능하면 주말 이틀, 혹은 하루 정도로 방송하는 날짜를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무언가 나름 한다고 하는 몇몇 노력들이 이렇다 할 성과가 크지 않고 

원치 않게 노리지 않은 날엔 시청자 수가 폭발하고 

이제는 이유도 모르겠고 (......)

도네이션의 횟수랑은 별개로 팔로우가 늘어나는 속도도 

예전 같지 않고 시청자 수도 점점 줄어드는 것도 그렇고 

이런저런 걱정이 많아지면서 트태기 아닌 트태기가 온 것도 같아요...

생계형 전업 스트리머라서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좋아하던 방송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고 

슬프기도 하고, 그간 방송을 하면서 지난 재밌었던 일들이 

아직도 뭉게뭉게 떠올라서 쪼끔 눈물이 날 것 같아요 ㅎ.ㅎ..

하지만 아주 떠나는 것도 아니고 

염치없어도 그래도 그래도  저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을 거라 믿어보려고 해요.

갑작스럽게 긴 휴방을 알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해요. 


너무 갑자기 알리는 제 상황이라 당황스러우실 수 있으시겠지만 

아무래도 제가 발등에 불 떨어지기 전에 뭐라도 해야겠고 

마음 붕 떴을 때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갑자기지만 

이렇게 마음 결정했을 때 바로 알려드리게 됐어요. 


그동안 제 방송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지박령마냥 붙어서 

늘 저를 예뻐해 주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이게 영영 이별은 아니니까 너무 슬퍼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


그래서 저는 당장 오늘부터 휴방을 이어갑니다. 

이번 주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다음 주 부터 구직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은 방송을 언제 몇 시에 키겠다 상세히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다음 주 주말쯤엔 잠깐이나마 얼굴 비추도록 노력할게요 !

아예 영영 떠나지 않을 거예요.  그럴 거예요.

저를 아껴주고 웃게 해준 여러분들을 영영 떠나지 않을 거예요.

정말 미안하고 또 고마웠어요. 

자주는 아니어도 우리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춘심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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