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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제목없음)

익명4a37a
2019-08-21 23:54:58 392 15 3

8월 21일차 얏따 방송 수기 작성표

Reference : 20190821 YATTAA_ 00:36:55~02:10:35


1. 

왜 눈물이 나지? 모르겠어 좀.

왜, 왜 울지? 왜 눈물이 나지? 왜 울지?

그냥 인싸들 얘기 하는데... 조금 서러워진 거 같아.

-> 부정적인 감정 해소 수단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우는 것.

자기가 가지 못한 길에 대해, 갈 수 있었던 길에 대한 갈망은 당연한 것.


2. 

갑자기 울컥하는거야.

다른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 잘 노는데 나는 집에서... 나는 맨날 집에서 뭐하는거지?

-> 대략 주 5회 트위치 방송.

트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마법소녀와 비슷한 역할 수행 중.


3.

왜 힘든건지를 모르겠어요. 힘든데.

너무 힘들어서 방송 시간도 많이 줄였는데. 방송 때문에 힘든 거 같아서 방송 시간도 줄였는데.

아파서 그런가? 아파서 그런가 싶어서 아프면 바로 병원가고, 약도 챙겨먹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은데.

사실 내가 지금 힘들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옳은 일인 건지 모르겠어요.

세상에 나보다 더 힘들게...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멘탈이 약한가?

다들... 다들 나보다 힘들게 살고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찡찡대도 되는건가?

다들 이렇게 살고 있는데.

내가 멘탈이 많이 약해서 그런건가?

이 정도는 견뎌야 하는데, 이 정도로 멘탈이 약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지?

내가 좀 엄살 부리는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주변에서 말하기를,

다 똑같이 산다, 다 똑같이 힘든거다.

너 그렇게 멘탈이 약해서 어떻게 할거냐. 너 앞으로 어떻게 살거냐...

다 똑같이 힘들다. 네가 너무 예민한거다.

그럼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다 똑같이 힘든데 내가 너무 예민해서 이거를 못 견디고.

이 정도 일도 못 견디면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사회생활 어떻게 할 거냐고.

내가 남들보다 예민하고 멘탈이 약한 거는 맞긴 한거 같은데.

-> 우리나라 성인 인구 약 10%가 만성통증증후군을 앓고 있음.

걸어다니기도 힘든 사람에게 네가 너무 약해서 이거를 못 견딘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음.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에 가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음.


4.

여러분들은 재밌을라고 쉴라고 보는건데 앞에서 일케 울고 있으면 얼마나 님들 마음이 안 좋겠어?

님들도 재밌을라고 쉴라고 취미가 트위치 보는거잖아요.

재밌을라고 즐거울라고 보는건데 내가 앞에서 힘들어요 우울해요 그러면 같이 있는 사람도 얼마나 힘들겠어요.

-> 트수들은 안 힘들어 함, 즐기는 사람도 다수 있음.


5.

이렇게 말하니까 소년만화 주인공이 된 거 같은데.

나약한 내가 싫어. 더 강해지고 싶어. 이런는 거 같은데.

그냥 좀 친구들도 보고싶고...

근데 친구들 다 대학생이라 만날 수도 없고, 다들 바쁘고.

근데 진짜 고민인게 지금 대학생인 친구들은 대학생이라 못 만난단 말이에요. 바빠서.

근데 또 취직한 친구들은 만날 수 있는가? 그건 또 아니에요.

애들 다 회사가고, 애들 다 막 바쁘고.

나도 마찬가지고. 나도 바쁘고.

근데 내가 제일 바빠. 내가 제일 바빠.

나는 웃긴게 나는 바쁘지 않은데 내가 제일 바빠.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은 

저는 최근에 방송시간도 줄였잖아요? 근데 내가 제일 바빠.

저는 낮 방송이긴 한데. 남들 쉴 때 방송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마음도 바쁘고.

나는 하나도 안 바쁜데 내가 제일 바빠.

나도 가서 밖에 나가서 놀고 싶은데 잘 안되고, 뭐라도 되나 싶고.

내가 지금 놀 시간이 있나? 놀고 싶은데 놀면 안 될거 같고.

나는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보고...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더 열심히 살라 그러면... 얼마나 더.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살겠다는데.

근데 나한테 열심히 살아야 돼, 더 바쁘게 살아야 돼, 성공해야 돼

라고 제일 뭐라고 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나한테 제일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나야.

나를 가장 억압하고 나를 가장 스트레스 받게하고 그게 나여서.

마음 속에서 이 정도면 괜찮겠지. 너 이렇게 살아갖고 나중에 어떻게 살거야.

미래가 불안하니까. 나중에 시간지나면 다 후회해.

그러니까 후회할 짓을 하지마.

다른 한 켠으로는 나중에 후회해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데.

그게 왜 잘 안 될까?

-> 공교육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지식 수준은 높아졌지만 반대급부로 눈치보는 문화가 생겨남.

후천적 학습으로 인해 생긴 눈치보기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성향 중 하나.

자신이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공하지 않으면 남들에게 자신을 내보이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


6.

나는 되게 모순적인게.

시간낭비가 싫어.

그러면서 뭔가 시간을 아끼고 그러질 않아요.

이 나의 모순적인 마음이 너무 싫어.

시간이 아깝다, 시간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데.

정작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고. 침대에.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신가요?

구체적인 목표가 없어.

인생에 목표가 없어.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너무 미안하고 너무 한심해요.

근데 여기가 저는 사실 저는 회사생활 안 해봤지만.

제가 출근을 해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풀파티 못 가서 슬프다. 나도 인싸되고 싶다. 

이러다가 눈물 이렇게 질질 짜고 있으면은 얼마나 회사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겠어요?

얼마나 한심해. 초중고딩도 아니고, 다 커서.

어차피 미래에 도움도 안 되는거 이거 왜 하고 있지?

이런 모순적인 마음이 생기는 거 같아요.

마음 속에서 조금씩 이거 해서 얻다 쓰지, 당장 내년에 뭐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내년이 아니고 당장 다음 주에 뭐 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미래에 뭐가 하고 싶길래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라기 보다는

미래에 뭐를 할 수 있을지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최근에 좀 많이 우울했었는데.

이게 나는 좀 웃긴게 우울하잖아요?

우울하면은 좀, 우울해서 죽을 거 같애 이러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겠는데.

우울하다가 금새 기분 좋아졌다가, 우울하다가 금새 기분 좋아졌다가.

내가 나약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그런 거 같아요.

그냥 일반 사람이면 당연히 사람이 살다보면은 기쁜 일이 있고 우울한 일이 있고.

나는 내가 너무 예민하고 성격이 예민해서, 나약해서 이거를 너무 심하게 느끼나?

이거를 너무 심하게 느껴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나?

내 감정기복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힘들면은

안되니까. 내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면 안 되잖아요.

나 하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힘든 게 싫단 말이에요.

안 그럴라고 안 그럴라고 그런데.

나는 멘탈이 너무 약하고 감정기복이 심한데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고 주변사람들에게 티내면 주변사람들이 힘들어하니까.

그러니까 티를 안 내려고 하는거지.

정말 재밌을라고 보는 방송인데

갑자기 앞에서 울고, 나쁜 얘기 해서 죄송해요.

-> 일터와 여가 장소가 분리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지쳐 일을 손 놓게 되는 경우도 생김.

인생에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님.

목표에 대해서는 누구나 안고 살아가는 문제라고 생각함.

죽고 싶을 정도로 우울해지는 것보다 조울증이 더 위험할 수도 있음.


7.

인싸들은 매일매일 저렇게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경험들을 하고.

인간 관계들을 만들어 나가고 그런 것들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나는 뭘 하면서 살고 있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드는 거 있죠?

그런 인싸가 세상에 얼마나 되겠냐만은.

아 인싸쉑들 부럽다 이러고 친구들이랑 놀러가고 싶다 했는데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데 친구들을 언제 만나야 하지?

오늘 아침에도 만날래 만날래 하는데 다들 안 맞아갖고 파토가 난단 말이에요.

특히나 좀 지역정모도 좀 있는게 내 친구들은 다 인천에 있고 저 혼자 서울에 있는데

이게 제가 사는 서울이랑 인천이랑 좀 멀어요.

이케 좀 멀어서, 한 번에 왔다갔다 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아, 이렇게 만나고 싶은데 왔다갔다 할 시간도 없고, 체력도 없고.

그렇다고 친구들 날짜를 맞춰서 노는건 좀 빡세고.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 있는데 못 만나는 거에 대해서 약간 되게 슬퍼하고 있다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냥 요새 침대에 누우면 어떻게, 어떻게 살아야 하지.

잘 모르겠어요.

-> 체력 문제 = 헬스로 가능

거리 문제 = 트수들이 열심히 도네할테니 택시 타고 인천 서울 갈 정도로 FLEX하게 만들어 드림.


최종 결론

정신과에 상담 신청하고 카운셀링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함.

이런 사소한 것 가지고 가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면, 감기 걸렸을 때 자신을 생각해보자.

며칠 놔두면 낫는 감기도 병원에 가는데 1년간 쌓아온 마음의 병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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