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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걱정과 염려 감사합니다. 퇴원은 아직 두고보는 중입니다 ㅎㅎ
저처럼 겪어서 깨닳는 분이 없길 바라며 동물에게 물리거든 빠르게 병원을 가셨음하는 맘에 쓴 글이엇습니다
사람마다 생각과 경험이 다르니 글을 보시고 혐오, 질타를 하셔도 충분히 이해합니당ㅎ..쥬륵
성격도 워낙 낙관적이라ㅋㅋㅋ 뭐라 하셔도 할말이 읍습니다ㅠㅠㅋ
재대로 게임을 못하니 너무 슬픕니다.. 역시 건강이 최고에요!
모두 안전제일 무탈기원 하겠습니다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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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에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요렇게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애기들 끼워두고 출발..
이때까지는 마냥 신났었습니다
그러다 우리 순둥이 첫째가 저기 까만 테이프를
물어뜯기 시작.. 혹시 뜯어서 삼킬까봐 손가락을 넣어서 쇽쇽 흔들어 말림
그 전부터 손가락 넣으면 부비부비 해줬기 때문에
아무생각 없이 휘젓는데 첫째가 스트레스+공포가 심했는지 내 손가락을 물고 뜯었습니다...
그냥 물었다 놓은게 아니라 콱 물어서 자가 몸쪽으로
준니 잡아당김.. 그애악... !
미친듯이 아팟지만 그냥 참고 2시간 거리 이사끝날때까지 휴지로 지혈만 했어요
그리고 두시간 뒤..
이때까지는 심각성을 모르고 남친한테 물려쪄..
하고 동영상 보내고 대충 소독+마데카솔 바르고 자.. 고싶었는데
아파서 잠이 안와요.. 담날 병원문 열때까지 낑낑 버텼습니다
(범인은.. 노란노..ㅁ...)
담날 되니 뭔가 더 부은것 같은..
아프기도 존나 아팟어요ㅠㅠ
근데 이사와서 동네 지리를 모르겠어서 집앞에 작은 내과에서 파상풍 주사+간단한 소독+항생제+진통제
일단 그날은 진통제 먹으니까 하나도 안아파서 꿀잠
그런데...
물린손
안물린손
물린지 3일째 되니 크기가 점점 커지는거에요...!
없던 고름이 슬슬 차오르고 세번째 마디까지 부어오릅니다
아..앙.. 안되겠다 외과로 가자 하고 1도 모르는 동네 한시간동안 걸어다니며 외과찾아서 진료받았습니다
의사: 와 이거 염증이 손등까지 올라갈라 하는데 일단 혹시 패혈증 올 수 있으니 혈액검사랑 뼈까지 염증 감염됬나 엑스레이랑 근막안에도 염증있는지 초음파검사 하겠음 입원해야 할지도 모름
나: 네ㅎ?? 안되요 입원은.. 안돼요 내일 인터넷 설치기사님도 오시고 애기들 밥도 줘야하고....ㅎㅎㅎ
그리고 혈액검사지가 나옴과 동시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환자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있었...
하루 4번 링거로 항생제 투여+궁디에 항생제 하루 한번+아침, 점심, 저녁, 자기전 알약 4번
혈관에 피보다 항생제가 많이 흐를것 같습니다..하앜..
시술은
국소마취 후 이렇게 곪은 부분을 구멍! 을 파서 씻어내고
새살이 돋을때까지 드레싱으로 꽁꽁 묶어둡니다..
파낸 피부는 이미 염증에 감염되 있어서 봉합하지 않는다하네요..ㅠㅠ
차라리 손가락을 자르고 싶은 고통이 마취 풀린 후 몰려옴.. 제발 진통제좀.. 하고 사정사정 했으나 참으란 말뿐..
그리고 마의 드레싱 교체...
빨간약에 절인 거즈를 손가락에 뚫어놓은 구멍안에 꽉꽉 끼워놓습니다
이건 마취없이 하기때문에 6인 입원실에서 온갓 비명을 지르며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네요
그래도 저거 끝나고 진통제 오지게 한방 넣어줘서 지금까지 아프지 않고 편합니다
3일 입원이라 했는데 내일은 퇴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여러분도 혹여 고양이형님께 물리시면 빠르게 병원 가보세요..
저는 동물한테 물려본게 이번이 첨인데다 그냥 할퀸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어? 하고 여유부리다가 이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순둥이어도 야생본능은 무시할게 못된다는것도 배웠네요 4년동안 한번도 할퀴거나 문적도 없고 목욕+발톱깍일때도 얌전한 아이였는데..!
빨리 퇴원해서 애기들 궁디팡팡 하고싶습니다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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