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야루루 0

19살 한참 놀고 싶은 나이에 돈은 없고 용돈은 부족하고.. 이럴때쯤 친구가 알바 같이하자고 제안해서 어쩌다보니 시작한 미친짓들 끄적여 봅니다

첫번째 전단지 알바 - 최저시급(9160) 난이도 최하

고2 겨울방학때 친구랑 피방 갔다가 나오면서 붙어있는 알바 공고 보고 연락해서 하게됨

첨에는 혼자하다가 한명 두명 끌어들이다보니 5명이 다 같이 하게됐는데 같이 한 애들 전부 다 개꿀 알바라했을 정도로 지금까지 한 알바중 난이도 최하

최저시급 받으면서 일했었는데 하루 2시간정도 아파트나 오피스텔 돌면 됨 사진찍어서 가면 되는데 몇장 이상 붙이기 이런 제한 일절 없어서 대충 돌다가 근처에서 쉬고 가면됨

단 당일 지원 방식인데 인원제한 있어서 애들끼리 시간 맞춰서 지원하거나 시간 맞는 애들끼리 지원했는데 가끔 선수 뺏겨서 자리 꽉차면 못했었음 

하다보니 짬 차서 관리자분이 미리 예약도 받아줌ㅋㅋ 그래서 중반쯤 가니 사람들이 지원을 안함 그래서 가끔 업체 알바생이 같이 동행하는데 그날은 열심히 돌아야함.. 쓰벌

가끔씩 전단지 붙이다가 사람들 튀어나오면 그거만큼 무서운게 없음 ㄹㅇ 공포겜도 이거보단 안무서울듯 그리고 매일 경비원 분들 피해다녀야함

주민들 민원들어오면 경비원분들이 잡으러 다니는데 이것도 짬 좀 차면 절대 안잡힘ㅋㅋㅋ 옛날에 초창기때 한번 잡힌적 있는데 아파트 30~40층부터 1층까지 붙인거 손수 다 때고 다님.. 욕은 욕대로 먹었고 할 생각있으면 마라톤 연습하고 가슈.. 뛸댕길 일이 많아요

그리고 가끔씩 눈앞에서 전단지 구겨서 버려지는거 보면 기분이 뭔가 좀 ㅈ가틈 열심히 붙였는뎅..

2달정도 했는데 평일 하루 2시간 주4~5일하면 달에 30~40사이 벌어감 타 알바에비해 돈은 별로 못버는데 그냥 딱 학생분들이 용돈벌이 단기로하기 좋은 알바인듯?

두번째 고깃집 - 주휴수당 포함 시급 12000원 난이도 상

진짜 극한의 알바 상위 5% 무한리필 고깃집 서빙직 했었는데 

서빙은 개뿔 거의 상만 치우다 끝남 거기다 아침에 사람 없을때는 3~4시간 동안 설거지 시키고 끝날때 사람 많으면 30분 추가 근무(추가 근무 수당 안줌) 10시간동안 피 다 빨아가려고 ㄹㅇ 별걸 다 시킴 친구랑 같이 했었는데

둘이서 홀에 모든 업무는 다 보고 사장놈은 카운터에서 폰보다 손놈들 계산만하고 뒤에서 잔소리만 듸ㅣ지게함 상치울때도 자신만의 방식을 강제 주입 시키고 세뇌시키려함 첨에 숯불 실수했다가 벽 치면서 화내는거보고 개빡쳐서 때려침

이거는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싶어서 2주만에 때려치고 나왔음 거기서 일하다가 숯불땜에 화상 입은곳 흉터가 아직도 남아있음;ㅅㅃ

대신 일은 힘들어도 돈은 많이줌

세번째 곱창집 - 주휴수당 미포함 시급 11000원 난이도 중상

주휴수당 안주려고 사장놈이 알바 스케쥴 조절해서 함

이것도 친구랑 같이 서빙직했는데 테이블 세팅 고기 굽기, 곱창 초벌한거 옮기기 카운터 업무 등 했었음 일 자체는 괜춘한디

근데 거기가 볶음밥을 했었는데 다른건 모르겠는데 ㄹㅇ 볶음밥 하는 집은 가지말길.. 볶음밥은 한번 실수하면 태우기도 쉽고 귀찮음.. 치울것도 많이 나와서 서빙하는 입장에선 지옥 그 자체임

한달정도 일했는데 사장놈이 술 드시는 손님들이 팁도 많이줘~ 이랬는데 한번도 못받아봄 팁도 지점바이지점이다... 

네번째 백화점(신세계 관련 지점) 주차 안내 알바 주휴 수당 포함 일급 8만 - 9시간 난이도 최상(극상)

주차 관련 알바 내 인생 최악의 알바임 업무 강도로는 고기 집을 웃도는 역대 최악의 수준 특히 여름철에 피해야하는 알바 1순위 진짜 제발 절.대 하지마세요

업무 자체는 단순한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요 하루 6시간 업무 3시간 휴식인데 매일 6시간중 기본 3~4시간을 연속 근무를 스게됨

그냥 하는 일이면 모르겠는데 인사하는 마네킹처럼 발 모으고 허리 피고 배에 손 공손 하게해서 정해진 수신호를 쉴틈없이 해야하는데 팔을 계속 움직이니 어깨가 빠질거같음

복장으로 반팔 위에 옷 두겹을 껴입고 모자쓰고 팔토시에 무전기 마이크 등 주렁주렁 매달고 일하다보니 오후에 땀이 폭포수처럼 흐름 3~4시간동안 같은 자세로 서있으니 발,다리는 아프고 땀은 계속 흐르는데

무전기에서 들리는 소리까지 신경써야함 상사라는 작자들은 잔소리 계속함 그것도 많아봤자 1,2살 차이나는 것들이 선배랍시고 갈구면 멘탈 쥰내 갈림 차라리 꼰대였으면 에휴 또 저러네 이러고 마는건데 같은 나이 아니면 1,2살 차이가 갈구면 개빡침

썬크름을 발라도 살이 계속타서 손이랑 팔 색이 달라요.. 2달만해도 팔토시껴서 팔은 하얀데 손만 까매져서 꼴보기 싫어짐

진짜 제발 하지마세요 제발..

다섯번째 국밥집 - 시급 마넌(주휴수당 미포함) 난이도 중

하루 12시간정도 일했었는데 이거 ㄹㅇ 야무짐

손놈들 몰릴땐 고깃집 뺨치게 바쁜데 점심시간 피크타임 지나면 손님들 거의 없거나 뚝 끊김 대신 잔업이 좀 많은 편인데 이것도 그냥 김치 옮기기나 창문 닦기 이런 잔업들 위주로하고 일 없을땐 그냥 앉아서 폰 좀 보면 됨

심지어 이런 곳은 보통 아재들이 많이와서 진상도 거의 없음 아마도? (본인이 키 좀 크고 등치 있는 헬창이라 무시 못한걸지도..?)

근데 단점이 이런 밥집은 지점 바이 지점이긴한데 보통 이모님들이랑 일함 울 지점은 사장놈도 거의 안와서 손님들이 알바생을 젊은 사장님인줄 알고 이모님들이 실수한걸 나한테 따짐..

아니 내가 왠만해선 이런 말 안하는데~ 랑 여기 직원이 실수한거 같은데~ 국룰멘트;  

시8 나보고 어쩌란겨.. 알바생이 엄마뻘 이모님한테 뭐라 할수도 없고.. 이게 젤 짜증나긴 했는데

다른곳 보다 할만함 가끔 펄펄 끓는 뚝배기에 화상 입을때빼곤 힘든 일도 딱히 없어서 진짜 할만해요 하다보면 서빙 일 자체도 재밌어서 첫 알바론 밥집 추천해요

단 주휴수당 달라하면 잘릴수도 있.. (경험담) 잘리기 전날까지만해도 일 잘한다고 계속 오래 다닐수있냐고 물어보시더니 주휴수당 달라고 하자마자 잘린거 참..

남의돈 벌어먹기가 이렇게 힘듭니다..

번외편 - 알바 경력 많으면 좋은 점

요즘 알바 구하기 힘들죠? 코로나로 소상공인들, 경제가 박살이나서 좋은 알바 자리는 경쟁이 치열한데 

전 1년동안 전단지 고깃집 곱창집 백화점 국밥집까지 경력이 많은 편이라 솔직히 저같은 경력직은어딜가나 환영받는 존재라 지원서만 넣으면 10대라도 다 받아줘요ㅋㅋ

저번주에 주휴수당 땜에; 알바 잘리고

오늘 알바 좋아보이는 곳 지원서 2개 넣었는데

둘다 붙었습니다ㅋㅋ 하난 뷔페집 서빙 나머지 하난 당구장 서빙직으로요 당구장은 거리가 멀어서 근처 사는 친구한테 양보하고 낼 뷔페집 면접보러 갑니다

여러분들도 미리 경력 쌓아두세요 올해 04들이 수능 끝나고, 졸업하고 제일 많이하는게 알바에요 그때되면 경쟁률 개빡세 지니까 경력직으로 밀어붙입시다

아 그리고 면접볼때 긴장하지 마시고 묻는거에 대답만 열심히 하세요 그럼 보통 붙어요 알바 면접은 그리 안빡세니까 괜히 떨지마세요

그럼 다들 열심히 사세요

+) 오늘 면접 보고 붙었네요 6번째 알바는 뷔페집ㅋㅋ 이것도 언젠간 후기 써먹지 않을까요 아마두?

++ 하루만에 때려칩니다 고깃집도 버틸만했는데 뷔페집은 가지마세요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