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봄, 폴란드군 제2군단 22보급중대 소속의 한 분대는 영국군이 지휘하고 있는 중동 지역으로 합류하러 가는길에
어떤 소년이 기르는 곰 한마리를 봅니다.식비가 감당이 안되고 곰을 버리자니 불쌍해서 어찌할줄 모르던 소년을 보고
폴란드군인들은 자기들이 기르기로 하고 데려갑니다
군인들은 같이 동행하게된 새끼 곰에게 '즐거운 병사'라는 뜻을 가진 폴란드어 Wojtek(보이텍)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당시 보이텍은 직접 음식을 먹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병사들이 빈 보드카병에 우유를 담아서 먹였는데,
이후로 보이텍은 전역후 동물원에서 죽을때까지 무엇을 마시든 보드카 병에 넣어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군인들과 함께 오랫동안 지내게 되면서 보이텍은 맥주와 와인도 즐겨 마시게 되었고
심지어는 그의 군 동료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기도 하였습니다.[인간처럼 피우는게 아니라 그냥 담배를 껌처럼 씹는방식]
목줄을 채우지 않고 그냥 기르다보니 이 곰이 순찰근무하는 병사들 쫄래 쫄래 따라가거나 당직사령따라가기도 하고
샤워장에 혼자 들어가서 물을 틀어서 혼자 샤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행보관:어제 일과시간에 물틀고 샤워한거누구야?
보이텍 :ㅎㅎㅈㅅ ㅋㅋ
이탈리아에 상륙해서 몬테카지노 전투에도 참전하고 스파이도 두드려패서 생포하는등 전공을 올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전쟁이 끝나고 보이텍은 전역후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양부모이자 형제들이었던 전우들과 헤어지고 나서 보이텍은 동물원에 적응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야했습니다.
가끔 예비역이나 전역한 전우들이 찾아올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보이텍이 대충 배운 수화로 가장 먼저 표현한게 [씹는 담배있냐]
담배내놔 짬찌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