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희님과 장미단분들
요즘 하루하루가 스펙타클한 고3입니다
이번에 모의고사 때 있었던 일이 기억에 남아 쓰게 되었습니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등교를 하고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1교시가 시작되고 공부를 해도 죽어도 안 풀리는 문법은 건너뛰고 비문학 쪽을 풀고
omr 마킹을 다하고 5분 정도 남았길래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맨 왼쪽 줄에서 카톡 하고 조용한 반을 울렸습니다
다행이라 해야 하나요 담당 선생님께서 전화받으신다고 나가셔서 해프닝으로 넘어갔습니다
2교시 시작 10분 전 애들이 하나둘씩 없어지더니 시험 시작 3분 전에 앞자리에 앉아있던 애도 없어졌더라고요
그렇게 7명이 사라진 상태로 2교시 수학 시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1학기까지는 엄청 열심히 해서 다 알던 문제를 수시 끝나고 2학기 와서 손놓았더니
'아 이거 아는 건데' 하고 넘어간 문제가 수두룩 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omr에 그림을 그리고 자버렸습니다
점심시간 후 애들이 또 몇 명 없어지더니 3명이 더 빠졌네요?
10명이 없어진 상태로 영어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영어 듣기 준비를 하려는데 밥 먹으면 오는게 있죠 식곤증이 오더라고요
1번 문제 들어야지 하고 있는데 눈이 점점 감기고 소리도 안들려오네여
그래도 정신력 버티면서 영어 듣기는 다 풀었습니다 그 러 나
21번까지 풀고 나니 멍 해지면서 눈 초점이 안 맞아지고 정신이 유체이탈해버렸습니다
정신이 돌아오고 시간을 보니 10분 남았네요
이 상태로는 어차피 틀릴 거라 생각해서 442번 체크하고 다시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애들이 또 빠졌네요? 2명이 더 빠져서 총 12명이 빠진 상태로 한국사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사는 어릴 때부터 재밌어해서 문제 받고 10분만에 다 풀어서 시간이 남더라고요
뭐 했냐고요? 다시 잤습니다 잠은 자도자도 계속 오더라고요
과탐은 아픈 손 까락이기 때문에 패스하겠습니다
시험을 다 치고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이 오시더니
"이야 우리 반 애들 다 어디 갔니" 하고 웃으시면서 종례를 끝냈습니다
반 인원 32명 중 14명 거의 절반이 없어졌네요 ㅋㅋㅋ
이렇게 마지막 모의고사도 끝나버렸네요..ㅎ
아 저희 학교는 남녀공학인 인문계이며 6월 모의고사까지는 223147였습니다 물론 과거의 영광이라서 ...ㅎ
요즘은요? 2가 뒤집어져서 5가 된거 말고는 크게 변한건 없습니다 ㅎㅎ
남녀공학이라고 뭐 설레지도 않네요 그냥 공고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카톡 울린친구는 결국 선생님께 걸려서 경위서 썼습니다
3학년 1학기까지는 모범생이던애가 봉인풀린거마냥 생활하고 있네요 누구냐고요? 접니다 ㅎㅎ..
노래는 Hawk Nelson - Sold Out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