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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릴레이소설] 2회차 : 사탄의 아들 그리고 세계의 구원자

차장고
2019-04-27 03:48:00 107 2 1

“67 나 소산234평탄2664번, 이쪽으로 와주세요”

뭔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아닌듯 합니다.

“67 나 소산234평탄2664번, 이쪽으로 와주세요”

그래, 난 아니야.

“67 나 소산234평탄2664번, 이쪽으로 와주세요”

손에서 갑자기 짜릿한 기분이 치고들어온다.

어쩔 수 없이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모든 곳이 새하얀 색에 나도 새하얀 옷을 입고 있다.

짜릿함은 내가 나를 부른 곳으로 갈 때 까지 계속 됐다.

“67 나 소산234평탄2664번 사자분, 죽으신걸 환영합니다, 어떤 종교를 믿으시나요?”

어째 배가 뚫린듯 아프더라니, 진짜 뚫려 있었다.


내가 죽기 전에 뭐하고 있었지?

내가 종교가 있었나?

문득 이승에 있었을 때의 기억이 흐릿하게만 느껴졌다.

갸웃 거리고 있는 나에게 검은 옷을 입은 그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원래 바로 여쭤보면 80%정도는 바로 대답을 못하세요. 시간은 많습니다. 천천히 생각하셔도 되요. 제 소개를 먼저 할께요. 제 이름은 윙. 보통 천사들이 날개를 갖고있다고 윙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름이 되어버렸네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천천히 물어보셔도 돼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 궁금한건 산더미인데 다 물어봐도 될까…


일단 나는 이미 흘러나올것은 다 흘러나온듯 그저 구멍만 뚫려 있는 내 배에 대해 묻기로 했다.

제 배의 이 구멍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 구멍은 당신이 이곳에 오게 된 가장 큰 원인입니다.”

가장 큰 원인이라니… 이 구멍이 뚫린것만으로는 죽지 않았다는건가 이승에서 도대체 어떻게 죽었는지는 몰라도 나라는 놈의 생명줄은 참으로 질겼던듯하다.


-


그래서 제가 무슨 종교를 믿는지는 왜 물어보신건가요?

“어떤 종교를 믿는지 아셔야 변호사를 붙여드릴 수 있으니까요.”

예상치 못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놀라움을 가릴 수 없었다.

“혹시 종교를 믿지 않으셨다면,”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갑자기 하늘에 사각형을 그렸다.

그 위치에는 어떤 리스트가 적혀 있었다.

“지금이라도 믿을 수 있어요. 각 종교마다 적당한 변호사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확인해보시고 알려주세요.”

여자가 건네준 리스트를 바라보니 맙소사, 왜 기독교 변호사 리스트에 마지막 날 나온다는 베헤모스가 적혀있는걸까?


베헤모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각 종교별로 적혀있는 변호사 리스트에는 

내가 살아있을 때 잘 알고 있던 저명한 학자, 정치가, 사회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었다. 

리스트를 훑어내려가던 중, 베헤모스만큼이나 충격적인 이름이 하나 있었다. 


[천주교 - 김성자]


엄마? 엄마가 거기 왜있어? 

문득 5년전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신 엄마 생각에 뭉클해졌다. 유복하지 못해 내가 어떻게든 벌어놓은 돈으로 치료를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떄는 이미 늦었던 것…

그리운 마음에 엄마를 부르기로 했다. 

저는 천주교를 믿겠습니다. 김성자님을 불러주시죠 윙 씨.


“천주교에 김성자 님 말씀이십니까.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 뒤로 한 5분즈음 흘렀을까…? 문득 뒤를 돌아보니 윙이 다른 사람과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옆에 있는 사람은 후드를 쓴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어 이쪽에서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보아도 여자라는 점은 알 수 있었다. 윙과 여인이 내 앞에 도착하자 여인이 고개를 천천히 들며 인사를하였다.

“처음뵙겠습니다. 천주교 소속 변호를 맡고 있는 김성자라고 합니… 아들?”


-


엄마였다. 목소리만 들어봐도 알 수 있었다. 엄마는 후드를 벗어버리고 다가왔다.

“너 정말… 또 무슨 사고를 쳤길래…”

엄마는 나의 뚫려있는 배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내가 너 그렇게 몸 조심하라고 당부를 했는데…”

엄마의 눈물이 내 배에 떨어지자, 잊고 있었던 현세의 기억이 돌아왔다.

엄마!

“설마…”

엄마는 나의 말을 다 듣지 않고서도 어떤 일인지 알아낸 듯 했다.

“아빠가 또 각성한거니?”

참담한 기분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뿔에 찔렸니? 아니면 화염숨결?”

둘 다였어.

엄마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중얼거렸다.

“아… 지구는 이제 끝이구나.”


아빠는 사탄이다.

맞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지옥의 왕.

뿔이 있고 불을 뿜는 사람들을 악의 길로 인도하는 그 사탄이다.

엄마는 젊은 시절 아빠를 만나 나를 갖게 되었고, 엄마는 아빠의 정체를 알게 된 후에 아빠를 떠났다고만 알려주었다. 엄마가 아빠에 대해 얘기해준건 엄마가 병상에서 죽기 전이었다. 

아빠가 얼마나 엄마를 잘 꾀었는지, 엄마가 얼마나 순진하게 아빠를 믿고 결혼까지 하게 된건지.

아빠를 떠나고 나서 매주 성당에 가서 얼마나 회개를 했는지.

아… 다 생각났다.

엄마가 얘기해준 사탄이라는 존재… 아빠는 엄마의 장례식에서 처음 볼 수 있었다. 

그때부터였다. 내 이승에서의 삶이 정말 생 지옥이 된건.


무사히 엄마의 장례식을 마친 뒤 내 주변에서는 이상한 일이 생겨났다. 

태어나서 한번도 경험한 적 없던 가위눌림을 경험한다거나, 마치 귀신에 씌인것처럼 온몸이 무겁다거나. 이때까지만해도 나는 아직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가벼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정말로 내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이 벌어진건 내가 죽기 1년 전의 일이다. 나는 학교 체험학습으로 대관령을 가게 된 적이 있었다. 

자유시간이 주어져 소수의 친구들과 대관령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도중, 갑자기 하늘전체가 진한 피를 떠오르게 하는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더니 하늘에 보라색 포탈이 생기기 시작했다.


-


보라색 포탈에서 떨어진 것은, 세상에나, 고구마였다. 수많은 고구마에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다.

고구마에 맞아 죽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났다.

떨어진 고구마에 나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이 죽었을 때, 고구마 비는 멎었다.

“아들아,  저들에게는 내가 고구마를 줬지만 살아남지 못했구나.”

내 뒤에서 처음 듣는 듯 했지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황작물을 줬지만 살아남지를 못하는 저들은 저리도 나약하구나. 하지만 난”

뒤를 돌아보니 나랑 닮았지만 다른 남자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내 배에 무엇인가를 박아 넣었다.

“너에게 감자를 주마.”


아빠다. 그건 분명 엄마 장례식에서 어렴풋이 본 아빠였다. 

한 번도 제대로 본적은 없었지만,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 분위기, 옷차림… 

그리곤 나를 아들이라고 부르는 저 사람은 어쩔수 없는 사탄. 나의 아빠였다. 

친구들의 죽음을 애도할 새도 없이, 아빠가 내 배에 넣은 감자가 내 온 몸의 장기를 뒤집어 엎었다. 

배가 뒤틀릴 듯 아프더니… 그 사이 나는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2019년 4월 27일. 1년이 흘러있었다.

나는 병실에 누워있었고, 내 팔을 꿰뚫는 수 많은 바늘들이 내 육체를 유지시켜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신이 드세요? 선생님!! 405호 환자 깨어났습니다!”

어수선해지는 바깥상황을 지켜볼 겨를도 없이 깨질듯한 두통이 찾아왔다. 

친구들은… 아빠는… 다들 뭐가 어떻게 된거지?

저기 죄송한데… 저는 어떻게 여기까지 온건가요?

“환자분 대관령 목장에 혼자 쓰러져계신걸 담임선생님이 데려오셨어요.”

선생님..? 친구들은요?? 친구들은 무사한가요?

“무사하다뇨? 친구분들도 다 오셔서 병문안 하시고 가셨어요.”

내가 봤던건 환상이었나? 무슨일이 진짜 일어났던거지?

“근데 환자분 배에 있는 상처는 저희 의료진이 아직까지도 원인을 찾지 못했네요…”

감자구나… 감자…!

나는 황급히 환자복을 들어올려 상처를 확인했다. 

선명하게 남아있는 다섯 손톱자국. 누가봐도 사람의 손으로 내 배를 강하게 타격한 자국이었다. 

악마가 제 안에 감자를 심었어요… 라고 차마 얘기는 하지 못하고

나는 어수선한 바깥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상황이 조금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의사가 주변 사람들을 향해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잠시 뒤 병실에는 의사와 나만이 남아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의사의 분위기가 이상해진 것을 나는 직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기… 선생님? 

“드디어 씨앗이 충분히 자랄 시간이 되었구나!!!!! 하하하!!!”

 갑자기 선생님이 미친듯이 웃으며 광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그러자 내 배에서 갑자기 붉은 마법진이 생긴것과 동시에 격한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


그리고 고통이 일어나는 부분으로부터 무엇인가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내 배와 등을 뚫고 자라난 것은 뿔 모양이었다.

“이야, 이번 뿔은 예쁘게 잘 나왔어!”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엎어져 있는 나를 바라보며 의사가 기뻐했다.

“안그래도 작년에 벨제붑이 뽑아낸 뿔이 부러워서 버티지 못할 정도였는데, 적어도 15년 이내로는 내 뿔을 부러워하면서 지내겠지!”

그리고 의사의 얼굴 피부는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피부가 있던 곳은 파충류 비늘 같은 재질로 바뀌기 시작했다.

“자 틀은 잘 잡아 냈으니ㅡ”

의사는 내 배에 불을 내뿜기 시작했다.

“이제 잘 굳혀서 꺼내면 되는거야!”

조금씩 뿔은 빠져나오더니 ‘뽕’ 소리를 내며 내 몸에서 완전히 떨어져나갔다.

“그리고 이 뿔을 끼고,”

떨어진 뿔을 쥔 사탄 (본능적으로 이 사람이 내 아빠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은 머리에 그 뿔을 박아넣었다.

“하늘과 다시 전쟁을 시작하러 가지!”

정말 악마같은 악마라는 생각을 하며 내 의식은 사그라들었다.


“동빈아! 동빈아 정신차려”

“괜찮으십니까? 67 나 소산234평탄2664번”

엄마? 윙? 

생전의 기억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면서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동빈아. 그래서 아빠가 결국은 새 뿔을 갖게된거구나… 내가 미리 알려줬어야 하는건데. 미안하다 아들.”

엄마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생전에 잘해준 것도 없는데 엄마를 또 울리고 말았다. 

아빠… 아니 지옥의 왕 사탄을 막아야 한다.

엄마. 분명 아빠는 ‘하늘’과 다시 전쟁을 하러 간다고 했어.

“드디어 사탄이 저질러선 안 될 일을 저질렀군요…”

윙은 한숨이 섞인 한탄을 하며 보이지 않는 하늘의 끝을 바라보았다. 

“아들… 엄마가 이승에서는 아빠를 피해다니기만 했어. 아들을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엄마가 먼저 여기 와서 우리 아들이 이 모양이 되도록 놔두다니…”

엄마는 울먹이는 표정을 가다듬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사탄이 뿔을 새로 얻는다는건, 자신의 피로 이어진 희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야. 그 희생양이 이번엔 우리 동빈이가 되어버렸네… 엄마가 이 곳 저승에서 천주교 변호사를 자청해 있던 것도 이승에서 내가 저지른 죄를 회개하기 위해서야.”

엄마….

“동빈아. 엄마가 이걸 바로 잡을께. 미안하다 아들. 안 좋은 모습만 보이네…”


계속해서 엄마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도중 우리가 있던 장소가 갑자기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아무래도 벌써 사탄을 비롯한 지옥의 군세가 활동을 시작한 모양이군요. 따라오세요. 67 나 소산234평탄2664번 당신이 사탄의 아들이기에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김성자 님 당신은 이러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죠.” 

윙이 그렇게 말하자 윙의 아랫사람 되는 듯한 사람이 다가와 엄마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다.

엄마가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대피하는 것을 확인한 윙은 나를 공주님 안기 하듯 안더니 어딘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윙이 나를 데려간 곳은 검은색 글자가 빼곡히 적힌 석재로 둘러싸인 방이었다.

그리고 방 중앙에는 주사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이건…

“우리에게 결과를 내려주시는 위대한 그 분께서는 악의 무리를 자신의 면전에서 보게 되는 날, 이 지구를 파괴할 것이라고 결심했죠.” 

윙은 내 목덜미에 주사를 박아넣어 그 안에 액채를 주입했다.

“그래서 저희는 악의 무리들을 그 분들 선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해결하려 저희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했죠.”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뚫려 있는 배는 채워지고, 힘이 넘쳤다!

일단 무엇인가를 때리고 싶어지는 이 기분에 나는 이 방을 구성하는 돌들을 부숴버리고 뛰쳐나왔다.

“가랏! 최종병기 집정관!”

어째서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난 집정관이 된 듯 하다.


넘쳐오르는 힘을 주체 못하는 나의 주위로 힘의 덩어리가 시각화 된 듯 떠다니고 있었다. 

“ 67 나 소산234평탄2664. 당신은 이제부터 사탄을 막는 최종병기로써 일을 해주셔야 합니다. 저희가 투여한 세럼은 2시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아요. 시간이 얼마 없으니 전력을 다해 싸워주시기 바랍니다.”

태어나서 사람 한 번 때려본 적 없는 나에게 지옥의 왕 사탄에 맞서 대항하라니… 이게 무슨일이지…

엄마…! 엄마는 어디로 데려간거에요?

“김성자님은 천주교 대변인 보호소에 잘 계십니다. 걱정말고 나가서 싸워주십시요.”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석재 벽들이 내 몸을 떠다니던 힘의 구체와 반응하더니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허물어진 벽 뒤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양의 메뚜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알고있었다. 

저 메뚜기들은 아빠가 보낸, 아니 사탄이 보낸 졸개들임을.

그리고 나에겐 저들을 멸할 힘이 있다는 것을. 

나는 손을 뻗어 지면으로 다가오는 메뚜기들을 향해 외쳤다.

‘사라져라’


그러자 나에 의해 무너졌던 석재 벽돌이 무수한 바늘이 되어 메뚜기들을 노리며 날아갔다.

“우리들의 위대한 지배자 사탄님을 위해 저놈을 없애라!”

아마도 지휘관으로 보이는 상급악마가 메뚜기들을 비롯한 지옥의 군세들을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고 있었다. 사탄 본인은 부하들에게 맡기고 마지막에서야 나타나겠다는건가? 나는 다시한번 손을 뻗으며 외쳤다.

 ‘소멸하라’

나를 중심으로 고온의 화염이 원형으로 퍼져나가 조무래기들을 쓸어버렸다.

“반쪽짜리 악마주제에 제법이구나! 네놈은 내가 직접 상대해주마!”

자신의 부하들이 일격에 다 쓰러져서일까 상급악마가 나를 직접 상대하기 위해 내 쪽으로 다가왔다.


-


꺼져!

나의 일갈에 상급악마는 겁을 먹은 듯 뒤로 물러섰다.

내가 너같은 놈과 싸우려고 이 약을 박아 넣은 것이 아니니까 꺼지라고.

그리고 물러나는 상급 악마들을  뚫고 걸어가며 외쳤다.

사탄! 당신의 아들이 돌아왔소!

사탄은 만족의 박수를 치면서 나를 향해 걸어왔다.

“그래 비록 아이템 파밍용 아들이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전개로구나!”

나에게 있어 이 싸움의 승패 유무는 이미 의미를 잃었다. 

내 인생을 망친 만큼의 분노는 보여주고 끝을 내야겠다는 생각밖에 남지 않았다.

사탄도 그 정도는 각오했다는 듯 몸을 풀기 시작했다.

나와 사탄은 각자의 주먹을 면상에 박아넣었다.


뜨겁다. 이리도 내 몸이 뜨거운 적이 있었던가…

아빠 없다고 친구들에게 놀림받았던 어릴적부터 시작해서 많은 기억들이 스쳐갔다.

병상에 누워있던 엄마를 위해 어린나이에 알바로 어떻게든 빚을 갚아나가겠다던 내 모습.

한 순간도 아빠를 원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아빠가 사탄이라고? 

나는 그저 신에게 감사할 뿐이었다. 

미련없이 나는 아빠의 면상을 가격했고, 내 안에 있던 힘이 모두 주먹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아빠도 날아올랐고, 나도 날아올랐다. 

엄마… 그래도 엄마가 있어서 내 삶에 목적이 있었어. 고마워.

의식이 흐릿해진다. 

눈이 감긴다.


아니… 여기서 이럴수는 없어 나의 복수를 위해서라도 이곳에서 쓰러질수는 없어…!

나는 희미해지려지는 의식을 간신히 부여잡고, 

다시 한 번 주먹으로 쏠리는 힘에 나의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나의 이 힘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 

그렇다는것은 이 싸움을 길게 끌어봤자 승산은 없어! 

이 일격에 이 싸움의 모든것을 걸어야 한다! 

문제가 한가지 있다면 아까부터 내 주먹을 경계라도 하는 듯 나와의 거리를 좁히려고 하고 있지 않다. 지속적으로 나에게 자잘한 마법들을 날려오고 있지만, 

나의 모든 집중력을 발휘하여 가능한 피하며 거리를 좁힐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사탄의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러한 국면에 저라고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죠 저도 가세하겠어요!” 

윙은 무언가 주문 같은것을 외우며 사탄을 향해 다가갔다. 

“기회는 단 한번 뿐입니다 67 나 소산234평탄2664!! 아니, 구원자!!” 

윙은 그렇게 외치더니 사탄을 향해 감자를 던졌다. 

사탄을 향해 곧바로 날아간 감자는 사탄의 몸에 닿기 시작하다 뿌리를 사탄의 몸에 감기 시작했다. 

잘했어 윙! 그거라면 맞출 수 있어! 

감자에서 자라기 시작한 뿌리때문에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탄의 얼굴을 향해,

나는 지금까지 온 힘을 집중한 주먹을 부딪혔다…!!!!!!!!!!!!!!!!!!!!!!!!!!!!!!!!!!!!!!

“아… 안돼 여기서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단 말이다!!!!!!!!!!!” 

얼굴로 향한 나의 공격을 직격당한 사탄은 피격부위를 중심으로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무수한 빛과 함께 터져 나갔다.

… 끝난...건가? 나는 온 몸에 힘이 사라지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

“... 수고하셨습니다 구원자. 당신은 이 세계를 구하는 것에 성공하셨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End-


본 소설의 저작권은 트위치 아이디 srfdffg, samsons_choice, 그리고 winkarrot에게 있습니다.


남김말.

1 ⊂_ヽ

  \\ Λ_Λ

   \( ‘ㅅ' ) 두둠칫

    > ⌒ヽ

   /   へ\

   /  / \\

   レ ノ   ヽ_つ

  / /두둠칫

  / /|

 ( (ヽ

 | |、\

 | 丿 \ ⌒)

 | |  ) /

`ノ )  Lノ 

2 윗사람은 여전히 미쳐있습니다.

3 아몰랑 오늘 소설 나는 도저히 못따라가겠다

4 예 표지그려드리겟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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