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저녁식사와 숙소가 정해진 여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지만 마음 놓고 드비누울 숙소와 그 지역의 맛있는 먹거리는
여행이란 의미를 더해주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이번 여행은 진짜 NO 계획, NO 준비, 크로스백에 칫솔이랑 보조배터리만 넣고 출발 vb0dvHii
갈까말까 하던 고민까지 고이 접어 나빌레라
뒤늦게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에서 드는 생각인데
조금 불안한 마음과 이런저런 걱정 속에 속앓이를 하지않았을까
오늘 운전도 거의 4시간, 이런저런 일들에 치여서 정신머리도 빠진 상태
지갑은 잊어버리고 가져갈 물건도 안챙겨와서 민폐만 끼쳤거든요
더군다나 차도 막혀서 2번이나 미루고 도착 1시간이나 늦은건 BibleThump
아무튼 이번에 탑승한 SRT 3xx 편!
SRT는 전량 KTX 산천급, 이후엔 개량형으로 사용중이기에 편하고 쾌적합니다
앞뒤 콘센트든 넓직한 앞뒤 공간이든 뭐 하나 빼놓을게 없는데다가
가성비도 나름 괜찮아서 SRT 만한게 없습니다 BloodTrail
수서역으로 접근하는 교통편도 좋고 주차장 빵빵한건 장점!
이번에 가보니 하이패스로 이용 가능한 주차장 요금 계산기도 있어서 더욱 더 편해질 예정 vb0dvDie
아무튼 SRT 탑승 ㅋㅋㅋㅋ 늦었으니 쿠사리 먹으면서
호다다닥 뛰었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대전의 첫 하늘
석양이 지고 있어서 새삼 뭉클했습니다
불안하던 발걸음도 이때쯤 어떻게 되든 말든 에너지로 한가득!
사실 대전역 도착하고 난 다음에도 진짜 아무 계획도 없었다보니
일단 집 -> 기왕 나온거 사진이나 찍자 -> 대전하면 성심당 아니냐?
의식의 흐름 vb0dvMenthol
잘가던 길 빠꾸하고 성심당 ㅇㄱㅇ
사실 대전은 2014년 이후로 처음입니다.
올 시간도 없었고 올 생각도 없었다보니
성심당 케이크 부띠끄가 따로 있고 성심당 본점 따로 있는걸 오고나서야 알았습니다 ㄷㄷ
길 건너면 성심당 케이크 부띠끄!
조금 더 걸어오면 있는 이곳이 성심당 본점
각양각색의 빵으로 한가득 BloodTrail
바게트는 바게트, 마늘로 치덕치덕하고 구운 빵도 있고 제일 좋아하는 슈크림 빵도 종류별로 한가득!
바로 옆 코너는 튀김소보루
옆의 보라색은 튀소구마
그 옆은 부추빵슬액이
사람들의 벽을 넘어 고로케 코너!
결국 빵만 3만원 질렀습니다 vb0dvMenthol
차 반납시간이 가깝기에 빠르게 ㅌㅌ
- 참고용 영수증 -
이젠 진짜 식후경 타임!
셋이서 깔끔하게 조졌습니다 vb0dvM
- 2일차 -
날씨가 미쳐날뜀
눈 뜨자마자 씻지도 않고 국밥부터 조졌습니다 크으으으
크으으으으으ㅡ크으으으으으ㅡ크으으으으으ㅡ크으으으으으ㅡ
한그릇 뚝딱하고 나오니 얼마나 무덥던지
매미도 신나게 울어재끼고 그와중에 하늘은 겁나 파랗고
이렇게 ㅃㅃ 하고 다음 여행지로 떠났습니다.
얼마 있지도 않은거 같은데 시간은 뭐이리 빨리 지나가던지
고민만 남겨두고 떠나왔던 길에서 무언가 얻었나 생각해보면
조금이라도 후련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별 시덥잖은 이야기들도
쌓이고 또 쌓이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너무 큰 걱정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원없이 훌훌 털어내고 부산으로 떠납니다 BloodTrail
다시 떠나는 길
부산도 정말 생각없이
일단 오라길래 일단 가버렸습니다 vb0dvMenthol
부산역!
정처없이 걷다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저 노란타일 같은 이정표가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고
터벅터벅 걷다보면 어디로든 도착할 수 있을테니
마음이라도 편하지 않았을까
쓸데없는 상념 ON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다이아 페스티벌을 구경하러 가기엔 턱없이 늦은 시간이지만 일단 출발!
겁 나 덥 습 니 다
명실상부한 컨벤션 센터답게 크고 우람함 ㄷㄷ
다음 번을 기약하고 방금 생각난 그 커피집으로 출발출발 출출발 BloodTrail
어느 사우나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본점은 꽤 멋있는 건물이었던거 같은데 해운대점은 마치 사우나 따-악 하고 입가심하러 오는 느낌?
ㄹㅇ 마약;; 최고;;
비싼듯 안비싼듯 - 블랙업커피 메뉴판
오늘의 목표인 해, 수염 커피는 6000원!
말 그대로 Sea Salt Coffee
더치 커피에 두터운 크림을 얹고 그 위에 바다소금을 솔솔 뿌린
해, 수염 커피
서서히 녹으며 커피와 크림이 어우러진 그 맛
언젠가 챙겨드실 그때 야방을 기다리면서
제가 마신 해수염 커피는 정말 맛있었다고 남겨둡니다 vb0dvHii
한잔으로 부족해서 3잔 ㅅㄱ
쫄레쫄레 트레이 들고 해운대로 갔습니다
원래 이거 들고 끝나는게 이번 여행 마지막이었는데
지도로보니 코옆이 해운대더라구요? 간 곳이 해운대점인데 해운대가 왜 옆에 있나 생각도 못한 1인
겁 나 덥 습 니 다
손 데일뻔
너무 뜨겁습니다 BibleThump
제 기억속의 바다는 바다 짠내 가득한 항구뿐이었는데
이렇게 또 힐링 크으으
마음 같아선 도수체조 하고 다이빙 했다 ㄹㅇ
해 질때까지 구경하다가 빤스런!
사람들 정말 많더라구요 인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살살 녹음
당장 저에게 익숙한건 바다보단 강입니다.
밥만 먹고 물속에 있던 시간도 있었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장소라 더욱 애틋한 느낌입니다
쓸데없는 딴소리 ON
그리고 아는 형님 집으로 놀러와선
비싼 모니터로 비싼 롤토체스 체험 ㅋㅋㅋㅋㅋ
신문물 경험 ㅗㅜㅑ;;
1판도 못버티고 그냥 모니터로 빤스런
밥 먹고 이야기하다가 택시타고 부산역으로!
PO부산택시WER
분명 30분 거리였는데 20분만에 도착하시고 하신 말씀이
60키로 제한거리를 50키로로 줄였다고.. 크흠
이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박 2일 여행이 끝난줄 알았는데
끝나긴 개뿔 집 오자마자 키보드에 맥주 쏟아서 기절할뻔 했습니다 식빵 vb0dvMenthol
죽은 소자는 없는데 ㅠㅠ
최대한 말려볼려고 해도 날이 습해서 마르지도 않고 후..
걱정 풀려고 여행갔다가 걱정만 겁나 쌓게 됌
덕분에 여분 텐키리스 키보드로 갈아타고 이번 여행은 마무리
이번 여행의 교훈
키보드 옆에 마실거 올려두지 말자 BibleTh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