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3D 프린팅과 PCB 납땜을 하기 싫어서 프리빌트 킷으로 주문한 결과물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납땜이랑 3D프린팅 직접 할걸 하고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많은 일이...)
키보드 배열은 4x6, 어고노믹, 스플릿, 칼럼스태거, 키웰, 텐티드, 트랙볼 키보드입니다.
쉽게 말하면 댁틸매뉴폼 유사 배열에 트랙볼이 들어가 있는 키보드죠.
오른쪽은 카리브디스, 왼쪽은 스킬라 라고 부릅니다. (깃허브 가면 도면도 다 오픈소스로 공유되어 있어요.)
녹투아 컨셉으로 빌드 한 결과물입니다.
이때 녹투아에 몬가... 몬가... 씌여서 녹투아로 싹 도배 했습니다.
이 빌드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배열 문제로 썸 클러스터가 매우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느낌...
엄지로 쳐야하는 키캡들의 모서리가 손가락에 계속 닿는 관계로 어쩔수 없이 R5열이 있는 신금형 MT3 프로파일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R4열만 있다보니... 날카로운게 문제였죠.
결국 키웰 영역에는 커브가 완벽한데, 썸 클러스터 영역에는 불편한... 그런 겁니다.
또 키보드의 높이가 높다보니 팜레스트를 써야겠어서 기성 스플릿 팜레스트를 주문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큰 문제는 일체감이 너무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래선 안되겠어서 대충... 아래와 같은짓을 합니다...
대충 STL 파일...
물론 직접 불린 툴 써서 만들수도 있지만, 저는 캐드 프로그램 라이센스가 없어서, 대략적인 초안으로 도면을 의뢰해 최종 도안을 받았었습니다.
아크릴 가공업체에 도면 전달해서 받은 팜레스트 실물입니다. 이제 이게 있으면 키보드와 일체감 있는 팜레스트를 쓸수 있는거죠.
아크릴이다 보니 CNC로 다 깎더라도 측면이 완전 가공되지 않았었고, 그리고 너무 날카로웠습니다.
그래서 사포질로 모서리 가공, 측면 경면가공을 해줍니다.
마무리는 컴파운드로 마감해서... 뿌옇게 뜬걸 투명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키캡을 바꿔줍니다.
이번 세리카 키캡에는 필요한 R5키들이 다 있습니다.
기왕 바꾸는 김에 항공 케이블도 ㅎㅎㅎ.
또 스플릿 기판끼리 이어주는 TRRS 케이블도 따로 주문제작 합니다. (이건 오디오 케이블이랑 규격이 같아서 구하기 쉽습니다.)
받았을때 모습.
대충 키 배열만 바꾼...
이 사진 기준으로는 이렇게 배치가 되어 있는데, 잘 안쓰는? 커맨드키 (윈도우 키)가 메인에 있어 위치를 바꿨습니다.
이러니 스페이스 바를 치는게 더 편해졌습니다.
이건 오른손 입니다.
방향키 부분엔 하이라이트된 vim 키를 꽂았습니다.
이게 최종 조합입니다.
키 매핑은 4레이어를 사용합니다. (0, 1, 2, 3)
레이어 0 번 아무 키도 누르지 않고 입력할때.
기본적인 6x4 2개 짜리 배열입니다.
대충 60% 배열 5x12 키보드와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단지 썸 클러스터를 쓰냐 그냥 일자로 펴진 5를 쓰냐 차이입니다.
레이어 1번입니다. 왼손 펑션키(FN)을 누르면 켜지는 레이어입니다.
F1~F12 키와 기본 키보드에서 빠진 나머지 키들이 속해 있습니다.
방향키는 vim매핑과 같이 hjkl로 움직입니다.
아래쪽엔 네비키들을 매핑해줍니다.
오른손 펑션키(Hyper)키를 누르면 나오는 레이어2 입니다.
이건 넘패드와 프린트 스크린 키, 그리고 인서트 및 내비키를 그 레이아웃 그대로 집어 넣었습니다. 딱히 쓸일은 자주 없습니다.
레이어3 입니다. 이쪽은 마우스 관련 레이어라 보시면 됩니다.
오른손엔 트랙볼이 있어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인다면, 왼손으론 마우스 왼쪽버튼, 오른쪽 버튼, 중앙 버튼 등등을 누를수 있게 한 세팅입니다.
롱트리거로 매핑을 하다가 불편해져서 그냥 이렇게 씁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