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이 지금 거동이나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위독해지셔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말 온 우주의 기운이 저희 가족에게도 찾아와서 낮은 확률이지만 당연히 쾌차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큽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올리비아에게 제가 지금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아버님과의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5일 뒤인 20일에 미국으로 출국 그리고 앞으로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올리비아는 당분간 미국에서의 생활을 이어나갈 거 같습니다.
(일단 희망적으로는 3개월에 한 번씩 귀국하는 거지만 장인어른의 건강에 따라 변동이 잦을 거 같습니다.)
꽤 오랫동안 온사이드 팀의 운영, 유튜브 채널 관리, 생방송 진행, 한국내의 가족들에 대한 의무등 혼자서 다 풀어나가야되서 솔직히 조금 많이 벅차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더 헬퍼' 울산사는김지원씨님께 이러한 사정을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유튜브쪽에 도와주신다고 하셨고, 당분간 갑자기 큰 지출(병원비 및 항공료)이 있을 수도 있는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배려까지 정말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 글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씀 전합니다. (_ _)
제 나이가 벌써 30대 중반이 되었고 방송도 7년차가 되어갑니다.
앞으로 새로운 가족구성원이 생기게 되는 그런 즐거움보단 떠나보내야 하는 그런 일들이 더 많을 겁니다.
당장 저희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졸라, 멀피도 해당이 되겠죠.
항상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에 대해 어쩔 수 없지하면서 대비를 하지만 막상 닥치게 되면 삶의 무게라는 게 생각보다 더 무겁다라는 것을 매 번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냥 제가 조금 더 이르게 이러한 부분들을 더 겪을 뿐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Show must go on 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앞으로 제 방송에서는 제 희로애락중 애에 해당되는 일들을 전달드릴 때도 지금과 같이 종종 있을 겁니다.
그래도 지금과 같은 일을 계속 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훌훌 털어내고 여러분들과 웃고 떠들 수 있는 그런 방송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드립니다.
오늘 방송에서 키류로 돈통들 좀 패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