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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북해도 여행 관련 팁 -1

사는게그런거지
2018-06-20 05:57:58 1675 14 2

 북해도를 몇차례 가봤고 주요 관광지는 왓카나이쪽 말고는 대부분 가본 경험에서 쓸모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것들을 좀 적어보려 합니다.


 1. 북해도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넓습니다.

 북해도는 한국땅 80%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게다가 2031년까지는 홋카이도 내부를 돌아다니는 KTX 같은건 없습니다. 맨날 돈 없다고 징징대고 사고도 자잘하게 계속 나는 JR 홋카이도의 낡아가는 선로가 있을 뿐이에요.


 물론 대부분의 일정 짧은 한국 여행자는 신치토세 공항(삿포로 기준 기차로 1시간 정도)으로 들어와서 삿포로, 오타루(삿포로에서 기차로 30분 정도)에 조금 멀리 나가봐야 기차로 2시간 정도인 후라노 비에이에 버스로 2시간인 노보리베츠 정도 가니까 저 넓이를 체감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3대 XXX 뽑기 굉장히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선정한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인 하코다테산의 야경이 보고 싶어졌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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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아침시장의 다채로운 해산물이 끌린다거나 (여름은 한참 오징어와 성게알이 제철일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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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모양 요새인 고료가쿠가 보고 싶어졌다거나 하코다테 시오라멘이 먹고 싶어져졌다거나 아무튼 하코다테를 가고 싶어진다면

 삿포로 기준 특급열차로 약 4시간이 걸립니다. 9천엔 정도 나옵니다. 

 비행기 타시면 1시간인데 15만원쯤 나옵니다. 편도로.


 여기에 복작복작한 자연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좀더 날것의 자연을 보고 싶다면 도동지역으로 가야하는데, 

 토카치 평야의 중심지이자 만화 은수저의 무대이자 달달한 디저트들이 유명한 오비히로는 가장 빠른 기차로 약 3시간.

 지금은 시기가 안맞지만 겨울에 오호츠크해에서 흘러오는 유빙을 볼 수 있는 아바시리까지는 약 5시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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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 남동부의 중심 항구이자 쿠시로 습원이나 아칸호 굿샤로호와 같은 호수들을 가기 위해 들러야하는 쿠시로는 기차로 약 4시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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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살아있는 야생곰까지 볼 수 있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남아있는 시레토코는 시레토코샤리까지 기차로 약 6시간반. 거기에 시레토코의 관문인 우토로까지 버스로 약 1시간을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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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곳들을 가는 일정을 짠다면 혼슈에선 흔해 빠진 이온 계열 마트인 쟈스코까지 110km나 떨어진것을 당연한듯이 표지판으로 써놓는 어마어마한 동네임을 감안하고 일정을 짜야합니다.

 물론 비행기를 타면 거리를 줄일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하코다테에 있는데 태풍이 와서 삿포로로 가는 기찻길 수몰되었을때 탈출을 위해 딱 한번 하코다테 - 삿포로 국내선을 탄적이 있긴 한데, 그때 20만원 줬습니다. 그정도로 예산이 풍부하시면야 뭐....


 계획을 잘때는 꼭 시간상 그게 가능한지를 염두에 두고 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도토여행때는 당연한거고 하코다테 왕복이라도 하시면 꼭 홋카이도 레일 패스를 사세요. 그게 쌉니다.

 http://www2.jrhokkaido.co.jp/global/korean/ticket/railpass/index.html

 버스도 있긴 한데 근거리면 몰라도 3시간 이상 장거리는 버스는 좀.



 2. 삿포로[札幌]와 그 주변

 일본에 다른 공항으로 입국해서 환승으로 하코다테 공항이나 쿠시로 공항이나 메만베쓰 공항으로 북해도에 들어오거나 혹은 신칸센으로 도쿄에서부터 올라오는 것도 가능은 하고, 니카타나 센다이에서 키코나이나 오타루로 배타고 들어오는것도 정말 가능은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 여행자의 경우는 신치토세 공항(CTS)로 들어오게 되고, 거기서 바로 다른 지역으로 가는게 아니라면 보통은 삿포로에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2-1.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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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포로는 역사 같은거 없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계획도시라서 도시가 네모네모멈뭄미합니다. 

 역사가 없다는건 무슨 말이다? 관광지로 꼽을 만한 곳이 마땅히 없다는 것이지요. 삿포로 시계탑[札幌市時計台]은 3대 대실망명소 중 하나고, 구 홋카이도 도청사[北海道府旧本府舎]는 잠깐 훅 둘러볼 곳이지 그렇게까지 특별할게 없습니다. 야구에 관심있거나 돔구장 가보고 싶다면 삿포로돔[札幌ドーム]은 나쁘지 않습니다.

 도시 광경 전망대로는 오도리 공원에 있는 삿포로 TV탑[さっぽろテレビ塔]보다는 삿포로역 건물에 있는 T38[JRタワー展望室 T38]이 낫습니다. 도시 외곽의 산인 모이와야마[藻岩山]나 오쿠라야마[大倉山]에서 보는 것도 괜찮다던데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2-2. 음식

 지역 중심도시가 다 그렇지만 지역 산물이 모이는 곳이라 왠만한 북해도 음식은 여기서 다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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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포로에서 유명한건 미소라멘이고 미소라멘 맛집은 타베로그 찾아보면 정말 엄청나게 많고 스미레[すみれ], 이치류안[一粒庵], 유키카제[雪風]등등 가는 곳마다 실망한적이 없습니다. 줄은 좀 있지만요.

 라멘집들은 심야까지 여는 경우가 많아서 일정 끝내고 야식먹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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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해도의 농산물을 이용한 스프카레도 참 괜찮습니다. 이름에 '카레'가 들어가지만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카레와는 다르고 다양한 향신료를 넣은 국물요리라고 보는게 좀 더 맞습니다. 가게마다 그 향신료 배합이 달라서 찾아먹는 재미가 있는데, 가라쿠[スープカレーGARAKU], 이에로[イエロー]. 스아게+[スアゲ プラス], Soup Curry SAMURAI 등 다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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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고기를 구워 먹는 징기스칸도 한번쯤은 먹어볼만 합니다. 저는 중동 여행중에도 양고기 누린내를 그렇게 신경 쓴적이 없어서 딱히 모르겠는데, 양고기 누린내가 덜난다고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해산물 수요를 하코다테에서 대부분 해결하고 와서 삿포로에서 어디가 해산물 먹기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게요리는 효우세츠노몬[氷雪の門]에서 런치 세트로 먹곤 했습니다. 더 좋은 곳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세서 그렇지 맛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가격은 셉니다.

 회전초밥은 예전에는 삿포로 역에 달려있는 백화점 식당가에 있는 네무로 하나마루 스텔라 플레이스점[根室花まる JRタワーステラプレイス店]을 추천할만했는데 갈때마다 대기가 늘더니 최근엔 여행시즌도 아닌데 평일 12시에도 대기 1시간을 넘기더군요. 그정도까지 기다려서 먹을집인가는.. 흠..


 라멘이던 스프카레건 초밥이건 뭐든 먹었으면 입가심을 해야겠죠?

 일본 굴지의 농산물 축산물 생산지라 디저트로는 참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다들 꽤 훌륭하지만, 기념품으로도 사가기 좋은 과자류를 만드는 곳 중에서는 롯카테이[六花亭]. 이시야[石屋製菓], 키타카로[北菓楼], 로이스[ロイズ], 류게츠[柳月], LeTao등이 있고 삿포로나 오타루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삿포로 시내에는 롯카테이와 이시야, 키타카로, 로이스의 단독 점포가 있고 죄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이게 또 꽤 맛있습니다. 


 2-3. 삿포로 근교

 삿포로 주변에 갈만한 곳으로는 운하와 오르골당과 디저트 제과점들이 있는 오타루[小樽]와 삿포로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인 조잔케이 온천[定山渓温泉]이 근교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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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랗디 파란 바닷빛을 보여주는 샤코탄[積丹]이나 닛카 위스키의 공장이 있는 요이치[余市], 아름다운 호수들인 시코츠호[支笏湖]와 도야호[洞爺湖]가 있는데 이곳들은 요이치를 제외하면 대중교통 접근성이 조금 애매해서 추오버스 투어와 같은 투어로 가는걸 추천합니다. 렌트로 가는건 전 해외에서 렌트 안해서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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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로 온천으로 유명하디 유명한 노보리베츠[登別]도 2시간 거리지만 근처라고 할 수 있겠죠.

 센과 치히로의 모험 같은 데서 나오는 고즈넉한 온천마을의 맛은 전혀 없지만 나트륨탕이니 유황탕이니 같은 다종다양한 온천들을 하나의 호텔에서 즐길 수 있어서 편합니다. 


 2-4. 신치토세 공항

 나리타 공항 정도를 제외하고는 국제선 터미널에는 딱히 뭐가 없는게 일본의 공항들이고 신치토세 공항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대도시인 삿포로와 혼슈를 잇는 엄청난 이동수요를 처리하는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 터미널은 일본 특유의 오미야게(여행 선물 정도?) 문화와 결합되어 거대한 북해도 특산물 쇼핑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슨 점포가 있는지를 일일히 적고 그러는건 시간낭비이니 생략하지만, 이름 있는 북해도 과자 회사들은 대부분 다 들어와있고, 한쪽에서는 냉동 털게나 연어알을 파는 해산물 매장에 생아스파라거스나 멜론도 파는 지역 농협의 직판매장까지 들어와있습니다. 

 음식점들도 라멘가게들과 스프카레, 징기스칸, 부타동, 회전초밥등 다종다양하구요.

 출국하기전에 조금 일찍 여유를 두고서 공항에 도착해서 조금 돌아보시는걸 강력추천합니다.  

 

 2-5. 숙소는?

 숙소는 오타루를 천천히 돌아보고 싶거나 아니면 삿포로에 행사가 있어서 호텔이 죄다 만실이고 비싼 곳만 남아있으면 기차로 30분거리인 오타루에 숙소를 잡는 것도 대안이 될수 있습니다. 꽤 늦은시간까지 기차가 있는데다가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공항열차가 오타루에서 출발해서 삿포로를 들렸다가 가는 편들이 꽤 많아서 귀국 전날이여도 괜찮죠.

 노보리베츠를 가신다면 당일치기 온천도 있지만 하루 자면서 자주 온천욕을 즐기는게 좋음으로 그쪽에서 하루 묵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삿포로에서 숙소는 오타루나 후라노 비에이 같은 기차를 타고 밖으로 나갈 일정이 많은 경우는 아무래도 삿포로 역 주변이 편하고 북쪽 출구 주변에 호텔들이 있습니다.

 밤에 이것저것 먹고 즐기고 쇼핑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스스키노[すすきの] 주변이 편할테구요.


 쓸데없이 길어지기도 했고 이젠 할일도 해야해서 비에이와 후라노, 하코다테와 도동지역, 그리고 정말 자잘하면서 기본적인 팁들은 나중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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