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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북큐슈 여행 사진 몇장 (떼껄룩&킹룡 위주)

문응
2018-02-22 01:15:27 501 14 18

횐님덜,,안녕하십니가,ㅎ

느졋지만 새해복 마니마니바드시고,,돈도마니바드시길,ㅎ


급작스럽게 백수가 되었어요. 1년동안 휴가 한번도 못쓰고 일했던지라

거의 도망치듯 바가지 잔뜩 쓴 항공권 예매하고 후쿠오카, 큐슈쪽으로 여행 다녀왔습니다.

일본어라고는 고란노 스폰사니 오쿠리시마스밖에 모르는 주제에 어떻게 그런 결심을 했는지 원

아무튼 여행기 쓸 곳이 딱히 없어서 자게더에 떼껄룩과 킹룡 위주로 후딱후딱 정리해볼까 합니다

첫째날 이래저래 덕질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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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딱 숙소 들어가서 누웠는데 혼자 해외여행이 생각보다 많이 외롭더라고요

혼자 하는건 뭐든 좋아하고 익숙했던 편인데 갑자기 감정이 훅 들어와 레알루다가 눈물 왈칵 쏟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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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모지코 야경보고 오니까 진정이 좀 되더군요

셋째날 인났는데 또 울적해서

갈까말까하던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로 지체없이 향했습니다

암드단 횐님이 댓글로 추천해주신 곳이기도 했지요

암드단특)떼껄룩 좋아함jadongM jad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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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의 고간포를 연상시키는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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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사실은 추워서 1층으로 기어들어감) 바닷바람 맞으며 작은 섬 아이노시마에 도착했습니다

쥐 잡으려고 육지에서 떼껄룩들을 데려왔는데 어느새 떼껄룩이 인간보다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제가 워낙 길치인지라 선착장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고 근처에서 놀았습니다

10시 30분에 고쿠라역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1시 30분에 섬에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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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들어가자마자 냥판이 따로 없더군요

섬 어디서나 고양이를 볼 수 있습니다 300마리정도 산다고 하는데 저는 몇 녀석하고만 집중해서 놀아줬어요

그래도 다 합치면 한 15마리 쓰다듬고 온듯 세상에

대부분 손을 탄 녀석들이라 쓰다듬어주면 좋아합니다

그치만 고양이긴 하니까 대뜸 손뻗으면 경계하고요

가만히 앉아있으면 와서 앵기는 녀석들 쓰다듬어달라고 냥냥거리는 녀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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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질펀하게 퍼져있는 놈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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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쬐는 녀석

매점 앞 담장에 있던 녀석은 애교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제 자켓과 바지에 온통 털을 묻혀대는데 이놈하고만 한 20분 있었던듯

나올때 보니 다른 남정네의 허벅지에서 뒹굴고 있더군요 요오오오오오망한놈

조금 쓰다듬어줬더니 아직 모자라다며 따라오는 놈들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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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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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기술에 온몸을 맡겨버린 분도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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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 정도 돌아봤는데 이 섬을 마냥 고양이들의 천국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면이 있더라고요

주민분들이 약간 느네 알아서 살아라~ 하며 자연에 맡기는 스탠스라

피부병 걸린 친구도 많고 호흡기질환 걸려서 상태 안좋은 녀석들 또한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개체수 조절이 되는거기도 하겠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7/03/31/story_n_15714432.html

찾아보니 이런 기사도 있었고요. 힐링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생각이 복잡해지는 아이노시마 방문이었네요

녀석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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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특)공룡 좋아함

마지막 날에는 기타큐슈 방문을 확정짓게 만든 자연사박물관에 갔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공룡 이름을 다 외우면서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던 저였지요 물론 지금은 이렇게 됐지만 허허

시립 박물관인데도 사진 보니까 규모 꾸밈새 등등 매력적인 부분이 한둘이 아닌것 같아 꼭 가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기간 한정으로 물에 살았던 공룡이나 생태계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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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개창렬이었습니다

시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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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박물관이 500엔인데 이게 500엔이라니 하면서 경악할 퀄리티였어요

혹시나 가실분은 메인 박물관만 가셔도 아무 문제 없겠습니다. 아 근데 이제 딸랑 3일 남았네요

3일만 늦게 갔다면 정말 좋았을걸 젠장

경악하면서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나니 좀 걱정이 되더군요 메인박물관도 속 빈 강정이면 어떡하지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제가 보게된 광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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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행복사 할뻔했습니다

공룡 너무 좋아하는데 전시형태부터 복원 퀄리티 등등 흠잡을게 없다시피 하더군요

신나서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습니다 다 올리면 트게더 터질것같으니 몇장만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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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쟈나프 아닙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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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막 너무너무 즐거워하면서 관람하고 있으니까

직원이 웃으면서 통로를 가키리면서 쿄료우 로보또 쇼 어쩌구 하더군요

시발 공룡로봇이라니 막 설레는 가슴 부여잡고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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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밝게 나왔는데 너무 어두운 통로만 쭉 나와서 쫄았었네여

막 동굴 물떨어지는 효과음만 오지게 나고

이런거나 있고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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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렇게 묻혀서 죽는건가 할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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횐님들 라라랜드 보셨나여? 거기서 고슬고슬 고슬링이랑 엠마스톤이랑 천체관측소 가서 춤추다가 날아오르잖아여

그렇게 전면 스크린 쳐놓고 조명 개빵빵하게 틀어놓고 킹룡 로봇에 조형물에 효과음에 직원이 코앞에서 설명해주고

그러면서 공룡 번성부터 중생대 멸망까지 보여주는데.. 와 진짜 이건 뭐라 설명이 안될정도로 굉장했네여

https://youtu.be/ypl2XhJv9_o 영상이 있긴 한데 매력의 10%도 담아내지 못한듯.

15분에 한번씩 공연하니 혹시나 찾아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보세여 킹왕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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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룡 말고도 박제된 동물들이나 해양생물들 조류들

기타 지역사회 역사 및 연구에 관련된 물품들도 많아서 정말 즐겁게 관람했네요

저도 한때는 꿈이 고고학자였던, 촉망받던 어린이였는데 이과가서 수학 해야된대서 관둠 ㅎ

암튼 머 집에 들어와서 사진 정리하고 짐 정리하고 하면서.. 현타 오지게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가본 해외여행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가끔 외로움이 훅 밀려오는게 단점이긴 하더라고요

말 안통해서 주눅들었던것도 좀 있었고.. 혼자 술집가서 한잔 하고 싶었는데 걱정돼서 접었던게 아직도 좀 속상하네여

그래도 좋은 기억이 더 많았으니 뭐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할 수 있겠읍니다

특별히 저랑 안 맞았던 장소는 덕후들의 성지라고 해서 가본 아루아루시티 정도가 있겠네요

트위치에서 애니 많이 배웠(?)지만 제 시계는 비밥이랑 아다치 미츠루에 멈춰있어서 ㅎㅎ;;

완전히 요즘 만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센터였어서.. 갔다가 금방 나왔네요

그래도 렘은 알아보겠더라고요 렘도 렘똘.. 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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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쓰다보니 쓰잘데기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이번 여행 최고의 식사였던 탄가시장 오뎅을 끝으로 20000,,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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