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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20-02-04 화요일 방송일정 겸 일기

Broadcaster 텅노즈
2020-02-04 02:18:57 85 0 0

방송시간: 17:00~22:00

(자가검진을 통한 조기종료 및 물 들어올 때 노 젓느라 연장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 하고 싶은거 한다


오늘 헬스를 가려는데 어머니가 운동을 쉬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더군요.

..?

가라고 할 때는 언제고 갑자기 왜 그러시나요. 어머니.

아들이 헬창이 될까 두려우십니까?

라는 생각을 접어두고 어찌 그러시냐 물었더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이 되어 그런다고 하시더군요.

정 가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 할 때에도 벗지 마라 하셨습니다.

평소에는 드럽게 말도 안들으면서 

이상한 곳에서 말을 잘 듣는 저는 

운동하는 중 마스크를 한 번도 벗지 않았습니다.

숨쉬기가 더럽게 힘들어 무산소운동이 유산소운동이 됨은 물론이고 

같은 헬스장 다니는 파키스탄 아조씨가 와서 어눌한 한국어로


파조씨: 너 나이 묘쌀?

텅노즈: 저.. 저요? 미? 아임 26살 투에뉘 식스.

파조씨: 오 투에뉘 식스! 우리 아돌 짚에 이쏘. 나이 뇨랑 같아. 세임세임.

텅노즈: 아 아들이 집에 있는데 저랑 나이가 같다구요?

파조씨: 마조. 운둉? 뽜루게 하묘는 안대. 낫 페스트. 슬로우 슬로우.

텅노즈: 천천히? 천천히요? 예스 낫 페스트 오케이 땡큐.

파조씨: (엄지척)

텅노즈: (엄지척)


파키스탄에 있는지 한국에 있는지 모르겠는 아들이 저랑 겹쳐보일 정도로 안쓰러워 보였나 봅니다.

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걱정해 주신 파조씨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는 파조씨의 향수와 어머니의 걱정을 줄여주기 위해

숨 쉬기 편한 마스크들을 찾아봤으나 일회용들이야 다 거기서 거기고 

필터가 있는 이상 안 힘들 수는 없더라고요.

일회용이 아닌 고급 마스크들도 찾아봤는데

세상에나 마스크가 하나에 10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인 겁니다.

그마저도 할인한 가격이었어요.

도대체 10만원이 치킨 몇 마리 값인가를 생각하던 저는 

치킨을 시키기 시작했고 그렇게 2달만에 치킨을 먹게 되었습니다.

bhc 핫후라이드 너무 맛있었어요.

얼마전에  지코바가 생겼던데 다음에는 지코바를 먹어보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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