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부터 9일이라는 길고 긴 휴가를 받아 기쁜 마음으로 친구의 팬션에 가서 먹고 놀며 사진을 찍을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잡았던 친구들에게 어제 저녁에 연락해봤습니다.
약속을 지킬거라고 믿었던 제가 바보로 되는건 1초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사진을 같이 찍는 분들과 다니기로 하고 먼저 나왔습니다.
어차피 시간도 남고 찍을것도 없어서 목적지를 정해두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집까지 걸어오면서 찍을 계획으로 2시간 30분 정도를 걸었습니다.
근데 뭔가 찝찝한 기분에 메모리 카드를 넣어두는 렌즈 가방을 열어봤습니다.
???
있어야 하는 메모리 카드가 없습니다.
카메라에도 없고 이제 저에게 남은건 하나입니다.
뛰는거죠 2시간 30분 거리를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메모리 카드를 확인하지 못했던 과거의 나에게 화가 났고 계속 뛰어 결국 집까지는 갔습니다.
사진 편집한다고 카드 리더기에 꽂아둔게 그대로 있네요 사람이 게으르면 이렇게 됩니다.
이젠 같이 다녀야 하는 분들과의 약속에서 제가 지각하게 생겼습니다.
정리는 그때 그때 합시다... 썻던 물건은 항상 제자리에 둡시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사진은 잘 찍으러 다녔지만 원래는 해가 떠야 했는데 안떠서 우중충한 사진밖에 없네요
돌아다니면서 길 잃은 할머니를 집에 데려다 드리고 누군가 떨어트린 민증도 경찰서에 드리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사진만 찍으러 나오면 별일이 일어나네요
실력은 별로 안좋지만 델라님의 길고 긴 휴방 덕분에 저의 취미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네요
실력이 부족해서 수십장 찍고 이렇게 건진건 몇장이 없습니다 다들 그럼 델라님이 복귀하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