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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명일방주 홍보용) 새로운 세계(4화)

블루볼트
2020-07-15 11:10:19 103 1 0

스와이어의 안내에 따라 차를 몰고 가면서, 나는 물었다.

“근데 여기, 내비게이션 같은 건 없어요?”

“내비게이션? 그게 뭐지?”

“아.....”

보아하니 여기엔 위성 같은 것도 없는 듯했다. 우주개발에 쓸 여유는 없다는 건가.

하긴. 생각해보면 재앙 같은 것이 빈번한데, 어느 세월에 스테이션을 건설하고 우주선을 발사할까.

어찌되었든, 나는 그녀의 말에 따라 차를 운전하면서 도시의 풍경을 둘러보았다.

현재는 이동하고 있는 관계로 그저 구역 하나뿐인, 도시와 비교하면 정말 작았지만, 한 구역이라 생각하면 작지는 않은 곳이였다.

현재는 지나다니는 차가 거의 없었지만, 건물들의 모양새는 내 세계와 정말 흡사해 정말 내가 다른 세계에 온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다 왔어. 여기야.”

스와이어는 커다란 고층 건물 하나를 가리켰고, 나는 그 앞에 차를 멈춰 세웠다.

건물 앞에는 꽤나 많은 수의 근위국 대원들이 서 있었다.

“이야.....살벌하네요.”

“너가 여기에 거주하게 된 것도 있지만, 여기 호텔 레스토랑에서 차관과의 만남이 있을 예정이거든.”

“아..... 그래서 이렇게 경비가 강화된 건가요?”

“맞아.”

새삼 그녀가 굉장히 높은 위치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저 이렇게 좋은 데에서 거주해도 되는 건가요? 아무리 제가 특별한 사람이래도, 이 정도로 예산을 쓰진 않을 것 같은데....”

“내가 냈어, 여기 숙박비는.”

“네?! 하지만 굳이.....”

“사양할 필요 없어. 나는 너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이렇게 대우를 해준 거니까. 그리고 너에 대해서 좀 궁금해지기도 했고. 그런 의미에서, 한동안은 너의 숙박비는 내가 낼거야. 어짜피, 너 돈 없잖아?”

“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그녀는 내게 굉장한 흥미가 있는 듯했다.

그녀는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지하주차장 있으니까, 주차하고 올라와. 나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나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자, 여기 카드키. 너는 1605호에 묵게 될 거고, 나는 그 옆방 1606호를 잡아 놨어. 사실 난 휴가겸 여기로 온 거긴 하지만, 21구역 감찰의 목적도 있다 보니 출장업무를 보는 경우도 좀 있을 거야. 그래도 왠만하면 방에 있으려 할 거니, 부르면 쉽게 볼 수 있을거야. 여기 휴대폰.”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내게 휴대폰을 던져줬다.

처음 보는 디자인이였지만, 그것은 확실히 스마트폰이였다.

“우선은 그걸 써. 소정의 선물이야. 내 전화번호는 거기에 저장되어 있으니 그걸로 전화를 걸면 돼.”

“뭐랄까...... 정말 궁금하네요. 당신이 이렇게까지 해주는 이유가.”

“말했잖아? 너는 좀 특별한 놈이고, 그런 너에게 나는 어느 정도 관심이 생겼다고.”

그녀는 돌아서면서 말했다.

“나같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게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너를 보면 뭔가 감이 와.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감이. 왠만하면 나는 직감을 믿지 않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너를 보며 드는 직감은 무시할 수가 없어.”


고급 호텔 아니랄까봐, 실내는 굉장히 고급스러웠고, 또 넓었다.

이 정도면 내 세계의 5성급 호텔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내부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나는 짐을 풀고 그곳에 있던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씻지도 않고 침대에 쓰러졌다.

“하아.......”

드디어 쉴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속으로 감사하면서, 누워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세계는 내 세계랑 비슷하지만, 많은 것이 다르다.

잘못하면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다행이도 스와이어가 나를 잘 대해준 덕에 쉽게 이 세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의식주도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그녀의 태도를 보아, 천만다행이도 내가 친근하게 받아들여진 듯 했다.

참, 다행이다.

하지만 곧이어 중요한 부분이 하나 생각났다.

이 세계는 오리지늄만을 이용, 다른 에너지원은 없는 세계이다.

그리고 오리지늄은 광석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럼, 내가 내연 기관 같은 것을 만들어도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총까지 생각이 미치자, 정신이 확 들었다.

이곳의 총들은 오직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해서 동작한다.

그 때문에, 세밀한 아츠 운용이 없으면, 총을 다루기 어렵다고 한다.

그와 함께 총과 탄약은 라테라노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하니 아주 비싸게 팔린다고 한다.

그럼, 내가 화약으로 된 총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화약식 총은 아츠 따위는 전혀 필요없다. 그저 사격술만 갖춰지면 충분히 쓸 수 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엔 그 총을 만들 모든 지식들이 다 들어 있었다.

“좋았어! 이걸 좀 이따 스와이어에게 이야기하면 되겠다!”

그녀라면 이것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많으니 잘 하면 투자도 해줄 것이고.

나는 천만다행이라며 내 자신을 다독였다.

“그래..... 일단 이 세계에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은 마련된 셈이야.”

나는 이 세계에서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

내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선, 어떻게든 이 세계에서 충분한 권력과 지위를 마련해 놓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돈이 필요하다.

아주 많은 돈이.


“콰앙!!!”

뭔가가 터지는 폭음에, 난 잠에서 깨어났다.

“으으음.....”

본래 스와이어로부터 받은 스마트폰으로 이 세계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생각이였으나,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인간적으로 여기 침대는 너무 편했다. 진심으로 여기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말이다.

“하하.....”

그래. 한동안은 여기에서 살아야겠지.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바깥 풍경을 보기 위해 일어났다.

꼭대기 층은 아니였지만, 그곳의 야경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야경을 보자 정말 이 세계가 내 세계랑 별 차이 없는 것처럼 보여, 되려 친근감이 들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아무 생각 없이 밑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 자세로 굳고 말았다.

“뭐야......이거......”

호텔 입구는 쑥대밭이 되어 있었다.

금방 폭탄이 터진 듯이 여기저기 파편이 흩어져 있었으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곳을 지키고 서 있던 근위국 대원들 모두 죽어 있었다. 아니, 널브러져 있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거다.

“말도......안...”

그때, 복도에서 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귀를 기울였다.

많은 수의 인원이 계단으로 올라가는지, 여러 명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으윽......”

나는 내 뺨을 한 대 쳤다.

이곳에 와서 평소엔 잘 치지도 않던 내 뺨을 계속 치는 게 우스웠지만,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라면 상관없었다.

하지만 정신이 들어도,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지금까지 아무것도 마시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을 자각했다.

그걸 자각하자 바로 엄청난 갈증과 배고픔이 몰려왔다.

갈증은 몰라도, 배고픔을 해결할 시간은 없다.

나는 급하게 정수기를 이용해 찬 물을 따르고, 벌컥벌컥 물을 들이켰다.

물 3잔을 마시고 나서야, 제대로 정신이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좋아......”

일단 저들의 목적은 아무리 봐도 중요 인물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대규모의 인원들이 습격한 것도 있고, 계획된 테러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 테러의 대상은?

“너가 여기에 거주하게 된 것도 있지만, 여기 호텔 레스토랑에서 차관과의 만남이 있을 예정이거든.”

그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지금 내가 아는 이 호텔의 중요 인물이라면, 그녀와 차관밖에 없었다.

위험하다. 그녀와 차관이.

그런데, 내가 간다고 해결될까? 그냥 근위국에 맡기면 되지 않을까? 너무 오지랖 아닐까?

그냥 이 자리를 떠도 되지 않을까? 그럼 문제없잖아.

“아니야. 그렇다고....... 그녀를 무시할 순 없어.”

오지랖일지도 모른다.

미친 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나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를 도와주었다.

그녀는 내가 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난 선인이다.

근위국이라면 충분히 대응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안 좋은 건 없다.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자, 나는 스와이어에게서 받은 스마트폰으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천만다행이도 그녀는 금방 전화를 받았다.

“그...... 이름이 한 재영. 맞지?”

“네. 맞아요.”

“하하. 미안. 특이한 이름이라서 어떻게 발음해야 될지 모르겠네.”

그녀의 말소리 뒤로 고함소리와 날붙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튼. 너도 알지? 이 호텔에 무장 세력이 침투했다는 건.”

“네. 알아요.”

“쨋든. 방에 조용히 있다가, 빨리 피해. 지금 이들은 암살 대상인 우리에게나 관심이 있지, 호텔의 투숙객에게는 별 관심이 없어. 그러니 방에서 기다리다..... 이런 *용문 욕설*!”

“젠장! 거기 지금 밀리고 있죠? 저도 도움을 드릴게요. 제 총, 모두 당신 방에 있죠?”

“어.... 맞아.”

“그럼 빨리 당신 방 비밀번호 말해요. 도와드리러 갈테니!”

“아니.... 여기는 아마 우리로도 해결 가능할.....”

“콰앙!!!!”

그녀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폭음이 들렸다.

“제기랄! 빨리 비밀번호 말해요! 딱 봐도 밀리고 있구만!!”

“하아.....*용문 욕설*. 681539#이야. 캐리어는 침대 옆에 있어. 그럼 최상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빨리 와줬으면 좋겠어. 저들이 폭발물을 써서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됐거든.”

“감사합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빠르게 문을 열고 옆 방으로 향했다.

“681539#....”

문이 열리자, 나는 신발도 벗지 않고 방 안으로 들어가서 내 캐리어를 찾은 뒤, 바로 캐리어를 열었다.

다행이도 총과 탄약은 그대로 있었다.

나는 급하게 MP5K를 챙겨 개머리판을 편 후, 탄창 2개를 주머니에 넣었다.

“이거야.....총알이 부족할 수도 있겠는걸.”

나는 조정간을 3점사에 맞춘 뒤, 방을 박차고 나섰다.


다행이도 적들은 모든 전력을 암살에 쏟아부은 듯, 위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적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내 체력이였다.

고등학교로 들어오면서 운동량이 부족했던 나머지, 체력이 바닥에 가까워 오는 것을 느꼈다.

“이래서야.... 전투를 할 힘도 없겠는데.”

결국 난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나는 조정간을 3점사에서 연사로 옮겼다.

저들에게 대처할 시간을 주는 꼴이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계단으로 가면 내 체력이 남아나지 않았으니까.

특이하게도 엄청나게 긴장이 되는 상황이였지만, 나는 어느 정도 안정을 가질 수 있었다.

총을 만지작거리자, 그것만으로 흥분이 가라앉으며 안정이 되는 기분이였다.

아무래도 이것도 사격술을 얻으며 가지게 된 능력 중 하나인 것 같다.

“띵~”

엘리베이터가 도착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엄폐해 대응을 준비했다.

하지만 살기가 느껴지지 않자, 나는 고개를 약간 내밀어 밖을 보았다.

거기는 말 그대로 난장판이였다.

냉병기와 방패를 든 두 조직이 뒤엉켜서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스와이어를 보자, 나는 그만 헛웃음을 보이고 말았다.

그녀는 철퇴를 휘둘러대며, 다가오는 테러리스트들하고 맞붙어 싸우고 있었다.

그 모습이 전혀 부잣집 영애와 맞지 않아서, 되려 웃음을 주는 것 같았다.

어쨌든 지금이 기회다.

적들의 정신은 현재 엘리베이터가 아닌, 맞서 싸워야 할 적에게 팔려 있었다.

나는 크게 숨을 한 번 들이키고, 엄폐해 있던 곳에서 나서며 방아쇠를 당겼다.

“타다당! 타다당! 타다다다당!”

총구가 불을 뿜었고, 총에 맞은 적은 하나하나 쓰러졌다.

즉사하지 않더라도, 뒤이어 나간 차탄이 명중하며 남아있는 생명의 온기를 지워버렸다.

그렇게 나는 후방에서 일방적인 학살극을 벌였다.

“제기랄! 죽어라아아아!”

한 테러리스트가 칼을 들고 내 뒤에서 달려들었다.

나는 빠른 몸놀림으로 칼을 피하고, 그에게 총알을 박아넣었다.

“타다다당!” “끄아아아아악!”

또 한명이 박도를 들고 뒤에서 달려오자, 급하게 몸을 꺾어서 총알을 박아넣었고,

스와이어에게 칼을 내지르려는 한 테러리스트의 머리에도 총알을 박았다.

그때였다.

“틱!”

예상은 했지만, 총알이 다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나는 급하게 근처에 있던 책상 밑으로 몸을 던져넣었고, 주머니에서 탄창 하나를 더 꺼내어 빈 탄창을 빼내고, 새 탄창을 집어넣었다.

그러자마자 다른 테러리스트 한명이 식탁보를 들춰내었다.

“죽어라아아아!”

그는 힘껏 칼을 내질렀다.

“이런!”

장전손잡이를 당길 시간도 없었다.

급하게 식탁을 엎어 방패로 삼았고, 그가 내지른 칼에 식탁은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다.

하지만 나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었다.

장전손잡이를 당기고, 그에게 총을 겨누었다.

“타다다당!”

그는 머리를 맞고, 비명도 없이 쓰러졌다.

그렇게 내 주변에 있는 적들을 모두 처리하자, 테러리스트들이랑 맞붙어 싸우고 있는 근위국 대원들이 보였다.

지체할 시간은 없다.

근위국 대원들을 도우기 위해, 나는 몸을 날렸다.


“말도 안 돼.....”

총기의 강력함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는 예상보다 더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본래는 근위국이 밀렸으나, 후방에서 그가 활약을 해준 덕분에 근위국은 다시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저렇게 총기를 수족처럼 다룰 수 있는 건, 라테라노인 말고는 거의 없는데.....’

스와이어는 생각했다. 16살이라는 아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장에서 몇 년은 구른 군인인 듯, 적들 사이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었다.

그때,

“제길, 이거나 먹어라!”

한 테러리스트가 그에게 폭탄을 던졌다.

“안 돼!”

그녀는 급하게 몸을 던졌다.

“콰아아앙!!!”

뒤이어 폭탄이 터졌고, 그녀와 재영은 폭압에 휘말렸다.

유리창이 터져나갔고, 둘은 온몸에 유리 파편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었다.

“윽.....으윽...”

연기가 걷히고, 스와이어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피투성이가 된 그를 볼 수 있었다.

“어이! 야, 괜찮아?”

“네..... 겨우 살았네요. 방금 전에는 꼼짝없이 죽을 줄 알았는데......”

“이젠 안심해. 너가 제대로 활약을 해 준 덕분에 쉽게 테러리스트들을 몰아낼 수 있었어. 진심으로 고마워.”

“차관은 어떻게 됐죠?”

“이미 옥상으로 도망쳤어. 아마 지금은 헬기를 타고 이곳을 떴을거야.

“다행이다......”

그는 안도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말했다.

“하하...... 앞으로 이런 일은, 감수해야 하는 거겠죠? 내가 손에 피를 묻힐 줄이야.....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PTSD적인 말을 내뱉는 그를 보며, 스와이어는 씁쓸하게 답했다.

“하하.......”

충격이 컸는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는 기절했다.

그녀는 그를 보며 씁쓸하게 말했다.

“미안해..... 아직까진 근위국이 부족해서, 너 같은 사람까지 전투에 뛰어드는 걸 막을 수 없었네.”

그녀는 한숨을 한번 내쉬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첸? 나야. 스와이어.”

“너는 휴가중 아니였던가? 별일도 다 있군. 무슨 일이지?”

“참 말을 해도 그따위로.... 쨋든, 21구역 차관이랑 만남을 가지고 있었는데, 습격을 받았어.”

“*용문 욕설*. 그래서, 진압은 됐나?”

“다행이도, 어. 용병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도와줘서 겨우 살았어.”

“근위국 대원들만으로 충분히 진압할 수 없었나?”

“하......*용문 욕설*. 진짜 뭔 말을 해도 그따위로.... 어쨌든 정리 도와줘. 근위국 대원들하고 호각으로 싸울 정도의 정예 대원들을 보내왔다면, 상당한 규모의 범죄 조직일 거야.”

“짚이는 곳이 몇몇 있군. 알겠다. 곧 그쪽으로 가지.”

“뚝.”

“아유 진짜, 이 자식 말본새 하고는.”

스와이어는 휴대폰을 넣고, 정신을 잃은 재영의 곁에 다가가 앉았다.

그러고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너란 놈은...... 대체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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