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어느 날의 저녁.
근심 걱정 없이 그저 태상의 투기장을 보며 즐기던 나날들.
여타 방송과는 다르게 특유의 잔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방송과 채팅.
일상에 치여 조금 바쁠 때면, 그저 방송을 틀어놓은 채로
태상의 잔잔한 목소리를 들으며 나의 할 일을 하던 추억.
바쁜 일상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가도
'태상님이 생방송 중입니다!'
스마트폰에 뜬 알림. 그거 하나가 뭐라고
마치 몇 날 며칠을 기다리던 택배가 온 듯 반가웠고,
방송을 보지 않아도 태상이 방송중이라는 사실 하나에 기분이 좋았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트위치, 그리고 태상의 방송도
옛 추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모든 것이 영원할 수는 없다지만, 잃고 나면 그 빈자리를 통감한다.
시간이 지나면 세상만사가 자연스레 그렇게 흘러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