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종종 써니마인드님의 방송을 즐겨보는 써청자입니다.
심각한 고민이 있어 사연 올립니다.
제가 출근을 할 때 종종 비슷한 시간에 같이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는 이웃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 보다 2층 위에서 타시는 분인데
제 또래의 여자분이기도 하고 해서 뵐 때마다 인사는 꼬박꼬박 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이 여자분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탈 때면 문이 열림과 동시에 묘한 향기가 엘리베이터를 감쌉니다.
구수한듯 하면서도 지독한 향기.. 아마도 이건 방구냄샙니다. 그것도 똥방구요.
처음 방구냄새를 맡았을 때 화들짝 놀라서 그 분을 째려봤더니 모른척을 하시더군요;;
아마 대체로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시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번에도 같은 시간대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방심한 채로 마음껏 방출을 하신 것이겠지요.
몹시 당황스러웠지만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한 번은 넘어갔습니다.
근데 그 뒤에도 일주일에 적으면 한 번, 많으면 두 번 정도 엘리베이터에서 그 분을 마주치곤 하는데
그 때 마다 알 수 없는 구수한 향기와 조우하곤합니다.
당혹스러움은 곧 짜증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니
한 번 방구가 걸렸으면 조심해야하지 않습니까?
비슷한 시간대에 사람이 탈 수도 있다 라는 가능성을 왜 열어두지 않는걸까요?
야외에서 방구를 낄 때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성 있게 끼는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그냥 직설적으로 그 분께 '실례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방구 좀 끼지마세요' 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이 구역의 방구쟁이는 나야'라는 마인드로 맞방구를 놓아버릴까요?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야 하는걸까요?
정말이지 고민스럽습니다..
똥방구냄새로 오염된 저의 마음을 향긋하게 채우고 싶네요.
마음이 향기로워지는 음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긴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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