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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에 다녀왔습니다! 후기 및 오늘 방송 공지~

Broadcaster 씬냥
2019-01-15 15:27:51 304 7 3

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지만 2019년 일출을 보러 정동진에 다녀온 씬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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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면 잠을 잘 못자는 편인 것은 방송에서도 자주 말해서 다들 아시겠지만,

기차나 버스에서는 많이 자야 한 시간인지라 5시간의 기차여행을 버티기 위해 (를 핑계로) 출발 전 술을 한 잔 했습니다.

미아사거리에 맛있는 소곱창집이 있다고 해서 갔었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최근 소곱창이 먹고 싶었기에 아주아주 잘 먹고 잘 마셨어요 ㅎ

그러고는 알딸딸한 상태로 기차에 올랐는데... 결국 한시간도 못자고 노래 듣고 핸드폰하고 그랬네요ㅠㅠ


요즘 기차에 열차카페나 간식카트가 사라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탄 무궁화호에는 음료 자판기조차 없었어요.

술도 먹었고 기차 안은 건조하고 5시간이나 가야했는데 물이 없어서 기차 타기 전 충동적으로 구매한 귤을 까먹으며 버텼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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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험난하게 달리고 달려서 정동진에 도착!!

1월1일도 지났고 평일이었음에도 저희처럼 일출을 보러 정동진에 오신 분들이 꽤 있었어요.

아직 해가 뜨려면 3시간이 남았지만 도착할 때부터 저와 친구들을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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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가 우리 소식에 먼저 와서 정동진역 바로 앞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ㅋㅋ(그 친구에 그 친구죠?)

저야 출발 전에 술도 먹었고 곱창도 먹었어서 배가 안고팠지만 다른 친구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이것저것 시켰어요.

지켜보고 있으니까 떡볶이가 너무너무 맛있게 생겼더라구요... 제가 또 떡볶이 좋아하잖아요?

결국 저도 젓가락을 들었고... 결국 또 술잔을 들었습니다 ㅋㅋ


자주 볼 수 없는 친구들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뭉치기도 했고 장소는 또 정동진이고 할 얘기는 어찌나 많던지...

포장마차에 손님이 없어서 이모님은 피곤하신지 졸고 계시는데 우리는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웃고 떠들고 그랬습니다.

다들 잠도 제대로 못잤고 피곤했기에 처음에 분명 간단하게 한 잔만 하자고 시작된 술자리였지만

역시는 역시 역시고 그 친구에 그 친구는 그 친구죠? 결국 다섯명이서 여섯병을 마신 후에야 곧 해가 뜰 시간이라며 일어났습니다ㅋㅋ


전 날 엄청난 미세먼지에 의해 밤에도 눈 앞이 흐릴 정도였기에 해가 뜨면 보이기는 할까 걱정이 됐어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설레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사진 찍고 놀고 있으니 점점 여명이 밝아오면서 해가 뜰 기미가 보였습니다.

사람들도 꽤 많았고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추웠지만 모두가 반짝이는 눈동자로 해가 뜨는 방향의 수평선을 바라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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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걱정과는 달리 너무나도 선명하고 크고 둥근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잘 못찍는 편이라 제가 눈으로 담은만큼의 예쁘고 아름다운 해를 보여드릴 수 없는게 슬프네요ㅠ

뜨는 해를 연신 "예쁘다"를 외치며 사진을 찍고 난 후, 친구들과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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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계속 올라오면서 어둠이 걷히고 점점 날이 밝아지는 것을 친구들과 사진 찍으면서도 하염없이 바라봤던 것 같아요.

사실 일출을 보겠다고 멀리까지 새벽에 나온 것은 살면서 처음이었는데 왜 다들 일출보러 부지런히 가는지 알게 되었어요.


며칠 뒤면 방송한 지도 100일이네요. 2018년은 제 인생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던 해였습니다.

힘들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시간을 이겨낸 후에 2019년을 맞이했는데 새해가 왔다는 감흥이 그다지 없던 상태였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방송하고 방종하면 자고 약속있으면 휴방하고... 새해가 왔어도 똑같은 삶을 살아서 그런 것 같아요.

2019년 목표를 딱히 정하지도 않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자 하는 방향도 정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멍하니 해를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있는데 나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가, 내가 더 변화해야 할 부분은 없는가 부터 시작해서

언제까지 내가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방송만 하면서 살 수 있을까, 앞으로 내 삶은 또 어떻게 변화할까 라는 고민도 했고

사랑하는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과 로스트아크 트위치크루 길드원분들... 친구들 가족들 우리 고양이주인님...

한 사람 한 사람 떠올리면서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떠오르는 해에 담았습니다.


1월이라고 요즘 약속도 많고 바쁜데 지각하고 휴방해도 항상 기다려주시고 찾아와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오늘 생각하고 느꼈던 이 감정들을 잃지 않고 2019년에도 열심히 방송하는 씬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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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씬냥이 꽉 잡고 있다아!!!! 화이팅!!!!


(방송 공지)

수십장의 사진은 찍은 것 같은 포토타임이 끝나고 다같이 카페에 가서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였어요.

친구들도 즐거워보였지만 저처럼 속으로 많은 생각들을 했나봐요. 걱정이나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집이 경기도라 친구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빠르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오려고 하다보니 서울역으로 가는 KTX를 타게 됐어요.

서울역 도착해서 또다시 지하철을 타고 갈아타고 내려서 또 버스타며 집에 오니 오후 2시30분...

씻고 나와서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3시30분... 그리고 저는 현재 유사좀비와 같습니다...


모자란 수면을 조금 보충한 후에 방송을 시작하도록 할게요 :)

아마도... 저녁까지 먹고 8~9시쯤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대한 빨리 올게요. 보고싶어요. 이따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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