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루비잉 0

밑에 글에 이어서 쓰다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따로 올립니다.

1. 앞으로 하스를 계속 하고 싶다.

2. 그런데 하스에 현질을 많이 하긴 싫다.

3. 하지만 어느 정도는 등급도 올리고 승률을 유지하고 싶다.

이러면 최소한 일일 퀘스트는 매일 하세요. 안그러면 방법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드리죠. 스트리머 중에 솔래이유 라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은 무과금으로 전설을 달성하고서 계속 유지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하린이 덱으로는 절대로 전설을 갈 수 없습니다. 1, 2티어 덱이 최소 하나는 있어야 하고 또 거기에 몇 달에 한 번씩 신카드들을 추가하거나 아예 덱 자체를 바꾸거나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무과금을 유지할까요? 보다 구체적으로- 마녀숲, 폭심만만 예약구매 같은걸 하지 않고서 어떻게 유지를 해나가는 걸까요?

그냥 일일퀘스트를 매일 깨는 겁니다. 거기에 1달에 며칠 정도 골드를 퍼주는 퀘스트가 추가 되기도 하구요. 그렇게 해서 4달 동안 골드를 절대 쓰지 않고 계속 모으다가 새 확장팩이 나오면 예약 구매 하는 것처럼 한 번에 수십팩 씩 사는 겁니다. (폭심만만 때는 1만 골드 넘게 모으셨더라구요.) 여기에 매달 5급 주차 이상을 하면 주어지는 황금 영웅 카드 보상도 있구요.

하스는 현질하기가 애매한 데가 있습니다. 전설 카드 1장이 얼마일까요? 일반적으로 카드 1팩의 기대값이 약 90가루라고 합니다. (일반 카드, 희귀 카드, 영웅 카드, 전설 카드가 각각 나올 확률에 그 카드들을 가루로 환산한 수치) 40팩의 가격이 5만원이구요. 5만원 지르고서 다 갈면 90x40=3600, 전설 카드 1장이 1600가루. 전설 카드 2장이랑 영웅 카드 1장을 만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물론 그 40팩 - 200장 중에서 내가 원하는 전설이 나온다면 (다른 전설이 나왔을 때의 400가루를 감안해서) 1200가루 -1만 7천원 정도를 절약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그럴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애초에 전설 나올 확률 자체가 굉장히 낮은데 그 전설이 또 당장 쓸 단 하나의 전설일 가능성은 진짜 벼락 맞을 확률일 겁니다. 특히 내가 여러 덱을 굴리는게 아니라 한 둘의 덱을 굴린다면 확률은 더더욱 낮아질테구요.

이렇게 계산해보면 내가 쓸 전설 카드 단 1장은 2만 2천원이 넘습니다. 전설 몇 장에 영웅 카드들 들어간 덱 하나가 10만원이 넘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이 덱을 쓸 수 있는 기간은 한정되어 있구요. 카드들은 2년에서 1년이 지나면 몽땅 야생으로 가게 되고 또 그 전에도 4달에 한 번씩 새 확팩이 나올 때마다 (심지어 1~2주 사이에 메타가 바뀔 때 마다) 덱을 보강하지 않으면 승률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물론 예약 구매나 이벤트 상품, 또는 모험 모드 등을 구매하면 가루당 가격이 낮아지고 또 내가 아주 운이 좋아서 전설을 많이 뽑거나 내가 쓸 카드들을 뽑으면 그만큼 절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특별한 경우이고 한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아주 운이 나쁘면 더 이상의 돈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리치왕 같이 여러 덱에 두루 쓰이는 전설 카드들이 있고 또 위니흑마처럼 전설이 거의 안들어가도 전설로 도배된 덱들과 대등한 승률을 보이는 덱도 있고 이벤트로 주어지는 카드도 있고 해서 처음에 꼭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스를 계속 해나가려면 카드를 계속 추가할 수 밖에 없고 그러려면 현질을 하거나- 일일 퀘스트를 해서 골드를 모아야 합니다.

지금처럼 일일퀘스트를 무시한다면 나중에 예약 구매 하고도 필요한 카드가 부족해서 원하는 덱을 만들 수 없어서- 돈을 계속계속 붓거나 계속 지더라도 그냥 하거나- 하스를 접어야 할겁니다.

일일퀘스트는- 전에 얘기했듯이 부계정만 있으면 하루에 5~10분이면 모든 퀘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님은 이미 부계정이 있구요. 웬만하면 습관을 들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