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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팬미팅 후기(스압)

저녁들녘
2019-07-23 16:19:36 196 2 4

사회복지사 실습이 딱 팬미팅 주 금요일에 끝날 예정어서 처음엔 진짜 갈수 있을까 없을까도 확실하지가 않아서 스태프도 못해드린게 너무 아쉬운 시간이었다. 트수이자 8년지기 부ㄹ친구랑 같이 차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이녀석이 손이 부러질게 뭐람. 그것도 오른손이.... 못가는건가.. 하고 해탈하고 있었는데 이녀석이 왼손으로 모든 일을 해내는 경지에 올라버렸고, 모든 운전을 왼손만으로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빗속을 세시간 달려서 도착한 팬미팅장소. 근데 도착하고 보니 시간이 11시었다. 게다가 주차할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고. 겨우겨우 우여곡절 끝에 주차하고 8시에 나오느라 둘다 제대로 먹지 못한 식사를 해결하려고 그 근방을 이잡듯이 뒤졌는데 식당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빌딩이 이렇게 많은데 왜 식당이 하나도 없는건데. 결국 순대국밥집을 하나 찾아서 국밥을 먹고왔다. 그 돈이면 국밥을 먹고말..흠흠.

근데 트수님들 국밥먹는다고 하니깐 어디에요? 지금 갈게요! 그러길래 여기 어디어디에요 알려줬는데 아무도 안오더라 나아쁜 사람들.

아무튼 그렇게 밥 먹고 타미야 한번 갔다가 문어스페이스 앞에 도착했다...는 무슨. 내가 빌딩 이름을 헷갈려서 그 바로 앞에서 한참을 헤메다 들어갔다. 미안하다 친구야.

그렇게 입장하는데 다들 채팅창에서 보던 트수가 맞나 싶었다. 꼴뚜기놈이 나름 다른사람 만난다고 꾸미고 갔었는데 호박에 줄긋는다고 존맛탱 수박이 되진 않더라. 다들 왜이리 잘생기고 훤칠하신건데요. 아니 님들 드립도 잘치고 외모도 잘생기고 모자란게 뭔데 시절. 그냥 꼴뚜기처럼 찌그러지기로 결정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입구에서 들리던 낯익은 목소리. 처음에 목소리 듣기 전에도 긴가민가 하는 표정으로 혹시... 하는 마음에 구멍날 정도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목소리 듣자마자 알겠어서 나도 모르게 산타님? 하고 외쳐버렸다. 너무 밝게 웃으면서 부끄러워하시던데 잘생긴 사람들은 뭘 해도 잘생겼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입구에서 이름표 받는데 첫째도비님이 나눠주고 계셨다. 왜 머리노란인데 노란 머리가 아닌걸ㄲ....는 너무 훈남이시고 좋은 인상이어서 순간 설렐...뻔.. 했으나 정신을 잡을 수 있었다. 

닉네임 물어보시길래 둘째 왔습니다 하니깐 바로 주시길래 받아서 입장. 목소리로만 듣던 분들이 앞쪽에 전부 앉아계셔서 처음엔 정말 놀라고 신기하고 설레고 막 그러다가 내가 저런 분들에게 그렇게 딜을 넣은것인가 하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막.. 암튼 복잡미묘한 기분이었다.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다른 매니저님들은 바삐 움직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보조하고 계셔서 정말 죄송스러웠다. 뭐라도 돕고는 싶었는데 행사 내용 공지도 받은적이 없어서 괜히 민폐일까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절미님 매니저님 진짜 잘생기셨는데 말을 걸기 너무 어려웠다. 말 잘못하면 맞을거 같았다. 게다가 그분 애교 내가 시켰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아무튼 행사가 시작되고 처음엔 이구동성 게임. 랜덤으로 뽑는다길래 참여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도 이름이 호명되었다. 어자피 안뽑힐거 같아서 채팅창에 당.근으로 딜을 넣고있던 도중에 말이지.

그렇게 난 딜을 넣던 도중에 딜 넣는 대상인 주인님 앞으로 끌려갔고... 자비롭게도 용서...해주시더라. 아마도. 네. 아마도. 아무튼 게임이 시작되었고, 나와 노란매니저님은 우리차례까지 안오기를.. 하면서 빌고 있었는데 딱 나까지 차례가 왔다. 아니 난 나이 먹으니깐 추석이 더 좋을줄 알았는데 설날엔 세뱃돈이 있다는걸 잊고 있었다... 그래도 나름 좋은 성적에 만족하며 내려왔는데, 절미님이 뽑으신 팀이 정말로 절미님 방에 항상 계시는 드림팀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아. 저기가 이기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있었...는데.. 오모리 김치찌개를 누가 어떻게 맞춥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매니저님이 혼자 네문제를 맞추셔야는데 첫 문제에 광탈하시고 멱살 잡히고 발로 까이는건 조금 부러ㅇ..

그 다음은 덕개님 차례. 덕개님 방송을 가장 적게 본 탓인지 아님 실제 행사에서 텐션을 더 높힌것인진 몰라도 덕개님 텐션이 정말이지 상상 이상이었다. 세 스트리머 모두에게 선택을 받으면서 애교까지 하시며 꿋꿋이 덕개님의 곁으로 가시던 분은 정말이지 존경스러웠다. 

그렇게 절미님의 패배로 탄생한 전설의 음료 데자와의 눈... 마스크 사이로 절미님의 표정이 짜게 식어가는 와중에 덕개님은 마치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미소를 띄며 그 지옥의 음료를 배합하셨다. 결국 나온 흑기사 타임. 그래도 매니저님이 한 절반이나 3분의 2 정도 마실줄 알았는데 아무 거리낌없이 그 한잔을 그대로 원샷을 때리셨다. 그리고 우리 매드 덕개언티스트는 얼굴 한껏 웃음을 지으며 한잔을 다시 제조. 그리고 그 한잔까지 모두 들이킨 매니저님은 피로감을 이기지 못하고 쉬는 시간. 줄이고 계신다던 담배 한까치를 입에 물었다. 뭔가 걱정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따라갔었는데 마스크 벗은 얼굴이 진짜 존잘이시었다. 아니 님 얼굴이 밟고 지나간 진흙이면 전 쇠똥입니까.

그러고 나서 이뤄진 몸으로 말해요 시간. 마스크 위로 나온 눈망울이 매력적이었던 절미님의 역관광을 시작으로 진행된 게임에서 결국 패배하신 주인님... 근데 이사람들 애교벌칙 안잊어버리셨더라. 나아쁜 사람들.

결국 못난 매니저 잘못둔 덕에 애교를 하신 주인님과 8년지기 부ㄹ친구 앞에서 졸지에 그 친구 속을 뒤집어놓게 되었던 나. 그래도 다행인건 역겨워서였는지 아니면 슈희님이 너무 귀여우셔서 그랬는지 다들 내 애교는 기억에서 지운거 같아서 다행이었다. 철판 깔고 하고 내려왔는데 채팅창이 난리가 나있었다.. 네 죄송합니다 여러분... 앞으론 업보 적당히 쌓아야지.

그리고 시작된 절미님과 매니저님의 애교. 역시 내 역겨운거랑은 차원이 다르더라. 귀여운 사람과 귀여운 사람이 만나니 시너지가 무시무시했다. 귀여운 사람과 역겨운 사람이 한 우리보다...

아무튼 그 이후 이어진 질문타임. 절미님의 귀여움을 육하원칙으로 서술하시오.. 부터(사실 한장은 내꺼였다. 근데 절미님은 자기 직접 보면 그런말 못한다고 했는데 직접 봐도 귀여우셨는걸 뭐) 별의별 질문들까지.그래도 다들 즐거워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 이어진 애장품 타임. 근데 다른분들 애장품 가져오실때 어느 한분이 짬처리를 하시고 계셨... 아무튼 다들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진 사인회. 계속 보고 있었지만 코앞에서 세분을 보니 진짜 미칠거 같았다. 다들 너무 예쁘시고 귀엽고... 앞에서 계속 어버버하고 있고 내가 이런 분들께 너무 심했나 싶고... 절미님께 죄송하다고 했는데 반응이 없어서 와 화나셨구나.. 했는데 원래 낯을 가리시느라 그러셨다고... 죄송합니다. 근데 다들 자꾸 뭘 사오셨는데 여기 온다고 10만원 이상을 써버려서 아무것도 사갈수 없다는게 참 아쉬웠다... 다음번 팬미팅 전까진 꼭 취직해서 뭐라도 사가야지....

그러고 나서 마무리로 악수와 포상 받고 가는데 절미님에게 포상으로 한대 맞고나니 너무 아파서 도망치려 했더니 덕개님이 제 포상은 필요 없으세요?^^ 라며 부르시는데 뭐.. 맞아야지. 결국 세분에게 포상받고 좋은 마음으로 나올수 있었다

그 이후엔.. 친구가 다시 돌아가려면 좀 빨리 움직여야 차 안막힐거 같다고(그 다음날 출근이었음) 해서 어서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뒷정리라도 좀 돕고 나올걸 그랬다... 열심히 정리하시는 스태프분들과 스트리머분들께 좀 죄송한 기분이 들었던것 같다.

최근 실습이다 공부다 뭐다 하면서 계속 치이기만 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방송은 지쳐서 보지도 못해서 우울하던 날이었는데, 그러던 일상에서 그날만큼 원없이 웃고 즐겼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즐거웠던 날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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