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틱 0

재능충의 게시글

                                        작자 미상

재능충은 갔습니다. 아아, 출석하는 재능충은 갔습니다.
하이얀 트게더를 깨치고 아무도 밟지않은 설산같은 게시판을 향하여 그는 매일매일 차마 글을 쓰고 갔습니다.
글귀의 검음같이 굳고 빛나던 옛 게시글은 차디찬 스트리머의 손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출첵의 추억은 그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감미로운 재능충의 글귀에 웃고 아름다운 님의 뻘짓에 눈멀었습니다.
게시글도 트게더에 쓴거라 언젠가는 사라지리라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출첵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재능충은 갔지마는 나는 그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출첵의 게시글은 재능충님의 게시글을 휩싸고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