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오늘 종겜은 "Baba is you"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이 좋았다. '트수들.. 재밋어 할 꺼면서 튕기기는.
훈수도 개같이 두면서' 라고 생각하며 오프라인 화면의 세로망령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 밥은 뭐 먹지? 목요일 마크 합방하니까, 이번주는 언제 쉴까?
고민하며 의자에 앉아있다가
음료수 캔이 떠올라 정리를 하고 왔다.
창문 밖으론 햇살이 들어오지만, 이제 슬슬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이다.
이제 뭐하다 잘까? 하며 상을 차리고 릎치찌개를 먹었다.
"음~ 이정도면 뭐"라고 생각하며 국물을 한 숟갈 떠먹는다.
지들은 요리를 얼마나 잘한다고, Just Chatting 때 트수들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설겆이를 하고, 잠깐 컴퓨터 의자에 앉았다. 전자담배를 한 모금 마시며, 달력을 봤다.
벌써 6월이네..
다이아3, 3롤 1종겜, 술먹방, apk해설 등 올해도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제 슬슬, 종겜데이 준비도 해야되는데, 뭘 가져오지?
유튜브 편집을 하기 전, 잠깐 혐게더에 들어갔다.
'잠깐 자유게시판을 보는데 ㄹㅇㅋㅋ, 담 방송 땐 트게더 꼭 읽어야겠다. 나한테 G LOL할땐 언제고, 생각보다 힘들다니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글 좀 몇개 읽다가, 다음 종겜데이 때 무엇을 할까 생각했다.
'트게더에 올라와 있는 게임 추천 빼고 골라야겠다.
이 잣 같은 공포겜은 뭐야?? 그리고 다3은 이미 갔걸랑요~' 비추 하나 박아주고,
'아 레데리랑 킹덩컹 중에 뭐하지?? 고민하다 킹모장을 켯다.
메모장엔 하고싶은 종겜, 그날의 드립, 일정들을 적어놨는데,
"이번주, 핵붕이랑 치킨빵"
아, 맞아. 그런게 있었지. 유튜브 조회수도 꽤 나왔고, 재미도 있었고
저번엔 방송이었는데, 이번엔 이겨야겠다.
라며, 아래 한 줄 덧붙였다.
"이번주, 핵붕이랑 치킨빵
- 릎치킨 5개"
문득, 스베누 시절이 떠올라 혐게더를 검색해보니, 사진들이 보였다.
이때, 힘들지만 재미있었는데..
시계는 오전 12시를 가리키지만, 괜히 감상에 젖어 냉장고에 있던 소주를 꺼냈다.
쪼르르
크으~ 역시 소주는 일 끝나고 먹어야지.
급하게 먹다보니 안주가 없어, 한잔 만 할까 하다, 편의점에 갔다왔다.
"오늘 방송은 휴방해야지."
한 잔, 두 잔 잔을 비우며, 일상 속 찾아오는 소확행을 즐겼다.
넷플릭스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이것 저것 하다 문득 옥자가 보고 싶어, 클립들을 찾아봤다.
"아니, 저번에 같이 술 마신적이 있거든요? ~(중략) ~ 보고있는데, 보고싶다니 그런건 어디서 배워온거야~"
하하. 머릿속에 기억이 떠오르며, 여러 클립들을 찾아보다,
문득 과거에 내가 프로게이머를 하지 않았으면 어땟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힘들게 경북대 건축학과도 가고, 학교 캠퍼스에 농구도 조금 했는데..
뭐, 그래도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나에게는 옥신이 있으니까..S2
하지만 머릿 속 한 켠에는 궁금증이 남아있다. 내가 그때,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지금보다 덜 힘들지 않았을까? 군대도 갔다오고, 나름 열심히 취업 준비해서, 어디 한 곳 멋들어진 건물을 짓지 않았을까?
에이, 어림도 없지. 잔을 넘기고 보니 어느새 1병을 마셧다.
컴퓨터를 끄고 잘려고 하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젤리님의 모습을 봤다.
"안되겠다. 다음 게임은 이거다."
맨날 갈통이라고 부르는 트수들에게 한번 실력행사 좀 해야겠다.
폭풍전야.
채팅창에서 날 비웃던, 지금도 트게더에 릎갈통이라는 사람들에게, 굳이 반박을 하진 않았다.
트수가 갈통인지, 내가 갈통인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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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다른 문학밈을 잘 알진 못하지만, 몇 번 읽다보니 영감이 떠올라서 써봤습니다.
약간 억지로 연결하는 측면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못 쓴것 같네요.
바바이즈유도 나름 재밋어서, 이번에 다시 추천드립니다.
릎웃백스테이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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